[EYE LIKE; 인터뷰] 최승일 원장 "문화예술 사랑하면 눈도 선해지죠"

[EYE LIKE; 인터뷰] 최승일 원장 "문화예술 사랑하면 눈도 선해지죠"

최종수정2020.01.25 08:00 기사입력2020.01.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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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 문화신문' 뉴스컬처가 좋은 공연 보기 캠페인인 'EYE LIKE 공연'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EYE LIKE 공연(아이 라이크 공연)' 캠페인은 경기 침체와 콘텐츠 시장의 경쟁력 약화로 인해 축소된 대학로 공연계의 부흥을 위해, '좋은 눈으로 좋은 공연 보자'라는 캐치 프레이즈 하에 시작하는 공연 보기 캠페인입니다. 'EYE LIKE 공연' 프로젝트를 후원해 주는 압구정 밝은세상 안과 최승일 원장을 만나봤습니다.


[뉴스컬처 김진선 기자] 모든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는 '마음의 창' 눈을 치료하는 '안과 전문의'. 영혼을 충만하게 하고, 마음의 쉼터로 자리하는 '문화 예술' 사이. 언뜻 봐서는 연관된 부분을 쉽사리 떠올리기 어렵다. 하지만 문화 예술을 사랑하는 의사가 존재한다면 어떨까. 진료를 통해 '맑은 눈'으로 세상을 보게 할 뿐더러, 그 '맑은 눈'으로 '문화예술'을 즐기게 '후원'을 아끼지 않는 전문의라면 말이다. 보이는 눈과 마음의 눈의 쌓인 탁한 기운을 씻어내려주는, '의사의 눈을 진료하는 의사'로 불리는 압구정 밝은세상 안과 최승일 원장이 그 주인공이다. 최근 '안과 의사 최승일의 눈 이야기'라는 '눈 건강 실용서'로 대중에게 한발자국 더 가깝게 다가간 최승일 원장. '눈'에 대해 쉽게 다가갈 수 있게 쓰여진 '책'부터, 아낌없이 주는 '봉사활동', 'EYE LIKE' 공연 캠페인 등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환자분들만 만나시다가, 책으로 독자들을 만나게 됐다. 어떻게 책을 내게 됐나.

책은 오래 전부터 꿈이었다. 여러 의학 관련 책을 읽었는데, 너무 어려운 느낌이 있어서, 기회가 된다면 좀 더 가볍고, 쉽게 대중에게 다가가는 책을 쓰고 싶었다. 펴자마자 '어렵다'라고 질려버리는 것이 아닌, 의학에 관해 전혀 모르는 분이 봐도 마음에 와닿고, 재밌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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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어떻게 준비했나.

안과를 운영하며 기고한 글들, 블로그에 쓴 글, 환자들에게서 느끼고 영감 받은 것들을 조금씩 모았다. 그런 글들이 쌓인 상태여서 어떻게 할지 막막한 상태였는데, '책'이라는 곳에 다 담기게 되어서 기분이 좋다.

책을 준비하시면서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눈에 관한 정보는 쉽게 얻을 수 없다. 의학에서도 어려운 분야다. 안과 의사만이 전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 있다고 본다. 대중에게 편하게 다가가고, 쉽게 의문을 가질 수 있는 질문을 책에 담았다. 국민 교양도서처럼 읽혔으면 좋겠다. 대중들이 조금 더 편안하게 전문 분야의 지식을 습득할 수 있게 말이다. 물론 질환은 병원에 직접 오시는 게 좋다.

책을 손에 넣고 어떤 감정이 들었나.

너무 놀랐다. 조금씩 만들어진 세상을 얻은 기분이다. 저라는 한 사람이 '책 한권'으로 업그레이드 된 듯해 뿌듯하더라.

2탄을 기대해봐도 좋을까.

요즘 떠오른 생각은 2탄을 만들어 보는 거다. 안과 의사로 20년간 환자들을 만난 노하우가 이번 책에 담겼다면, 2탄에서는 '병원 운영'에 관한 내용을 담고 싶다. 병원을 운영하다보면, 복잡한 문제를 많이 마주한다. 힘들 때 조언도 되고, 도움도 되는 '안내서'를 내고 싶다.

'아이라이크 그린'이라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데 어떤 취지인가.

눈을 편안하게 해주는 게 녹색이다. 등산을 하면 몸이 편해지는 것을 느끼는데 자연이라 그런 것도 있지만 큰 영향은 녹색의 풍경을 본 것이다. 녹색을 자주 보고, 눈이 편안해 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된 캠페인이다.

'EYE LIKE'라는 이름으로 소극장 작품 후원도 하고 있으신데. 원래 공연 예술에 관심이 많은 편인가.

나이들면서 병원과 집으로만 다니다 보니 조금 답답하고 무료하더라. 합창단원 일도 하고, 대학로로 연극도 보러 다닌다. 제 지인이 단체관람을 주관해 몇년 간 종종 공연을 보러 갔다. 지금은 꽤 수준이 높아졌다고 자신한다. 좋은 것을 많이 보고 있다.

진료 만으로도 바쁠텐데 공연을 본다니 놀랍다.

진짜 바쁘긴 바쁘다. 진료 이후에는 괜찮다. 주말에 할 수 있는 것들도 있다.

대학로 공연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대학로에 가면 젊음의 밝은 기운을 받을 수 있어 좋아한다. 젊은 친구들이 많지 않나. 생기가 느껴진다. 살아있는 배우들의 움직임을 보고 배우와 관객들이 가까이에서 호흡할 수 있다는 것이 연극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배우들의 땀방울을 보다보면 다시 마음을 다잡게 된다. 나태해진 스스로에게 열심히 해야한다는 자각을 들게 만든다. 120분 동안 온몸을 던져 연기하는 모습에 스스로를 재충전하게 되는 것이다. 다른 생각도 안 들고 푹 빠지다 보면 내 입도 배우 입에 맞혀 움직이게 되더라. 모두가 지치고 힘들다. 아픈 환자를 보고, 나아지는 모습을 보면 더 없이 뿌듯하지만, 활기차게 감정을 리프레쉬 하고 싶을 때가 있다. 억지로가 아닌, 즐겁게 공연도 보고, 등산도 하고 있는 것이다.

[EYE LIKE; 인터뷰] 최승일 원장 "문화예술 사랑하면 눈도 선해지죠"

해마다 캄보디아로 봉사활동도 하신다고.

하고 싶은 것들 중 하나가 바로 재능기부였다. 다행히 캄보디아 병원은 동문 선배가 키운 곳이고 수술대도 있다. 약으로만 치료하는 것은 예전이나 가능했지, 요즘에는 필요할 경우 수술도 진행해야 한다. 캄보디아가 적도와 인접해서 그런지 백내장 환자들이 많아서, 해마다 환자들을 만나고 있다.

수익 없고 자비 부담. 말도 안 통하고, 쉽지 않은 활동인데 꾸준히 하시는 이유가 궁금하다.

그 은혜가 너무 충만해서 그 이상의 것들을 느끼게 된다. 이제 3년 됐는데 점점 더 편해지고 좋다. 그런 봉사에 기분을 알게 하고 느끼라고 직원들을 데리고 간다. 요즘엔 직원들이 서로 가려고 한다. 그 열악한 곳을 말이다. 작년에는 필리핀도 가게 됐다. 굉장히 마음이 아프더라. 오지 열악한 곳이라, 의료진들이 2000~3000명의 환자를 만난다. 여력이 되는 한 꾸준히 임하고 싶다. 봉사, 후원 모두 유지해 가는 게 맞는 거 같다.

공연과 눈의 상관관계가 있다면

좋은 공연을 많이 보면 눈이 선해질 거 같다. 착한 눈, 눈빛을 발산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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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나 관객들에게 꼭 하고 전하고 싶은 의견이 있으시다면.

배우가 아무리 실력이 있다고 해도 열악한 환경 속에서 재능을 펼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능력에 비해 수익도 적은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그러다 보면 빛을 발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에서다. 힘들어도 노력하고 하늘을 도와준다. 관객들에게는 연극이 영화보다는 비쌀 수 있지만 배우들의 땀과 열정을 통해 봤을 때 절대로 가격이 비싼 게 아니라는 생각이다. 제 값주고 보시길 바란다.

2020년 목표나 바람이 있다면.

남들이 보면 좋아보일 수 있어도 의사들도 우여곡절이 있다. 파란만장하다. 올해는 좀 더 우리 병원 발전과 봉사, 후원 더 많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해외 봉사 세팅되면 병원 단체에 속한 게 아닌, 우리병원 자체가 단체가 되어서 같이 봉사를 가고 싶다. 혼자 가서도 할 수 있고 다양한 나라도 다니고 싶다. 올해부터가 그런 생각 계기가 된 해라서 앞으로 더 이뤄나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EYE LIKE; 인터뷰] 최승일 원장 "문화예술 사랑하면 눈도 선해지죠"


[EYE LIKE; 인터뷰] 최승일 원장 "문화예술 사랑하면 눈도 선해지죠"


한편 'EYE LIKE 공연' 캠페인은 압구정밝은안과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사진=서정준 객원기자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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