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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기획]'안나 카레니나' 윤공주, 용기 전하는 에너제틱 캐릭터 4

최종수정2019.06.15 09:00 기사입력2019.06.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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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MK 뮤지컬 컴퍼니, 오디컴퍼니, 뉴스컬처DB

사진=EMK 뮤지컬 컴퍼니, 오디컴퍼니, 뉴스컬처DB


[뉴스컬처 김예경 인턴기자] 뮤지컬배우 윤공주가 지난달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서울 공연을 성료 후 공백기 없이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로 무대를 이어 가고 있다. 그가 작품에서 맡은 역할은 자신의 행복을 찾는 주인공 안나다.


지금껏 수많은 작품으로 무대에 오른 윤공주는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는 내면이 강한 여성 캐릭터를 맡아오며 그를 지켜보는 관객에게 꿈과 희망을 전했다. 그가 부르는 넘버들에서도 자유를 꿈꾸거나 스스로의 강인함을 드러내는 가사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윤공주가 연기하고 노래하며 관객에게 용기를 북돋아 준 에너지 넘치는 캐릭터 넷을 소개한다.

1. '마리 앙투아네트' 마그리드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의 윤공주. 사진=EMK 뮤지컬 컴퍼니, '더는 참지 않아' 뮤직비디오 영상 캡처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의 윤공주. 사진=EMK 뮤지컬 컴퍼니, '더는 참지 않아' 뮤직비디오 영상 캡처


윤공주는 지난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초연된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연출 로버트 요한슨)에서 마그리드 아르노 역을 맡아 연기했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프랑스 혁명기에 민중의 원성을 받으며 역사의 희생양이 됐던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 출신의 마리 앙투아네트를 인간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작품이다.


1784년 화려한 궁전의 무도회에 중심에 선 마리 앙투아네트. 마그리드 아르노는 이곳에 찾아와 자신과 시민들의 궁핍한 삶을 호소하지만 귀족들의 냉담한 비웃음만 산다. 분노한 그는 왕비에 대한 추문을 만들어내고, 마리 앙투아네트는 목걸이에 관련된 억울한 사건에 휘말리며 민중의 비난을 받게 된다.


마그리드는 거리에서 구걸하는 신분이지만 프랑스의 빈민들을 선동하고, 혁명을 이끄는 인물이다. 그를 움직이는 가장 큰 원동력은 불평등한 운명에 대한 분노와 마리 앙투와네트를 향한 미움이다. 그러나 혁명이 악화되고 마리 앙투아네트가 고통받는 모습을 보자 동정심을 느낀 그는 '참된 정의'를 깨닫는다.


극 중 마그리드 아르노가 부르는 '더는 참지 않아(Enough Is Enough)는 민중이 지닌 강한 힘으로 맞서 싸우고, 운명을 바꾸고 빼앗긴 권리를 되찾자는 의지를 담은 곡이다. 마그리드 역의 윤공주와 차지연이 부른 이 넘버는 당시 뮤직비디오와 음원을 통해 공개되면서 작품에 대한 열기를 더욱 뜨겁게 했다.


초연 당시 한국 뮤지컬계의 여성 파워를 입증하며 연장 공연이 결정되기도 했던 '마리 앙투아네트'는 오는 8월 다시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2. '아이다' 아이다
뮤지컬 '아이다'. 사진=뉴스컬처DB

뮤지컬 '아이다'. 사진=뉴스컬처DB


뮤지컬 '아이다'(연출 키이스 배튼)는 지난 2016년 11월부터 2017년 3월까지 공연된 작품으로,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이웃나라 누비아와의 전쟁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기의 사랑 이야기를 그려낸다. '아이다'에서 윤공주는 조국과 백성, 그리고 사랑하는 연인 사이의 무게를 견뎌야 하는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로 분했다.


승전보를 울리며 귀국 항해 중인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는 군인들이 포획한 누비아 포로들 가운데 끊임없이 반항하는 여인 아이다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고귀하고 용감한 아이다의 모습을 기억한 라다메스는 이집트로 돌아와 신하에게 아이다를 자신의 약혼녀이자 공주인 암네리스에게 보낼 것을 지시한다. 아이다는 자신이 공주임을 알아본 메렙에게 자신의 신분을 감춰줄 것을 부탁하고, 이를 모른 채 라다메스는 아이다에게 점점 빠지게 된다.


윤공주는 패전국의 공주인 동시에, 지도자인 아이다의 강인한 면모와 그의 내밀한 감정을 표현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안겼다. 종연 이후 한 인터뷰에서 그는 "아이다는 '누비아 공주로 백성을 지키고 쓰러지지 않겠다는 상황'에서 힘이 나오는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아이다의 단단한 내면은 '아이다'의 넘버 'Easy as life'의 "내 자신은 내 스스로 지키겠어. 그렇게 쉽게 쓰러지지 않아. 지금 선택해야 할 건 내 나라 내 민족뿐"이라는 가사에서도 엿볼 수 있다.

3. '맨 오브 라만차' 알돈자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사진=오디컴퍼니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사진=오디컴퍼니


지난 1965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꾸준히 사랑받아온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연출 데이비드 스완)는 국내에서 2005년 국립극장에서 ‘돈키호테’로 첫 선을 보인 뒤 관객에게 짙은 감동을 전해왔다. 윤공주는 지난해 재연된 공연에서 여관의 하녀 알돈자 역을 맡았다.


미구엘 드 세르반테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맨 오브 라만차'는 작가 세르반테스가 감옥에서 자신의 희곡 '돈키호테'를 죄수들과 함께 공연하는 극중극 형식으로 진행된다. 라만차에 살고 있는 노인 알론조 키하나는 기사 이야기를 수없이 읽고 자신이 돈키호테라는 기사라는 착각에 빠진다. 시중인 산초와 함께 모험을 떠난 그는 풍차를 괴수 거인이라며 달려들고, 여관의 하녀 알돈자를 아름다운 여인 둘시네아라고 부르며 무릎을 꿇는다.


알돈자는 자신을 누구보다도 소중하게 여겨주는 돈키호테로 인해 희망을 품지만 희망은 곧 절망으로 변하고, 돈키호테에게 자신은 둘시네아가 아닌 천한 거리의 여자라고 울부짖는다. 충격을 받은 돈키호테는 거울의 기사와 전투를 하던 중 초라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쓰러진다. 그러나 돈키호테의 영향으로 알돈자는 절망의 늪에서 벗어나 자신이 둘시네아라고 스스로 인정하고, 새로운 모습을 찾게 된다.


꿈을 좇는 돈키호테를 볼 수 있는 '맨 오브 라만차'는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지 시사한다. "이룰 수 없는 꿈, 잡을 수 없는 별 일지라도 힘껏 팔을 뻗고, 마지막 힘이 다할 때까지 저 별을 향하겠다"는 돈키호테의 대표적인 넘버 '이룰 수 없는 꿈(Impossible Dream)'에서 그 메시지는 명확하게 드러난다. 한 사람의 인생을 뒤바꾸고 희망을 전하는 그의 모습은 관객에게 묵직한 울림을 선사한다.

4. '안나 카레니나' 안나 카레니나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사진=뉴스컬처 김희아기자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사진=뉴스컬처 김희아기자


지난해 국내에서 초연된 '안나 카레니나'(연출 알리나 체비크)가 돌아왔다. 지난달 17일 막을 올린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의 대 문호 톨스토이의 소설을 원작으로 러시아의 '모스크바 오페레타 씨어터'에 의해 2016년 재탄생 된 작품이다. 윤공주는 작품에서 백작 브론스키와 사랑에 빠진 안나 역할을 맡아 연기한다.


안나 카레니나는 모두에게 사랑받을 만한 우아함과 아름다움을 지닌 귀족 부인이다. 그는 러시아 최고 정치가인 남편 카레닌과 8살 아들과 함께 가정을 이루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관습적인 결혼 생활을 하던 안나의 앞에 매력적인 젊은 장교 브론스키가 나타난다.


명예를 중요시하는 카레닌과 달리 적극적이고 친절한 브론스키의 열성적인 구애에 안나는 혼란스러우면서도 행복감을 느낀다. 결국 그와 사랑에 빠지게 된 안나는 부적절한 관계라는 사교계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가정을 떠나 사랑과 자유를 택한다.


윤공주가 안나를 그려내는 데 중점을 둔 부분이 뭘까. 윤공주는 한 인터뷰에서 "자기도 몰랐던 자기의 행복을 찾은 것에 포인트를 두는 것 같다"며 "단순히 사랑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내 삶에서의 행복을 찾아간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사회적으로 매여있던 관습을 벗어던지고 자신의 사랑과 행복을 찾아 떠나는 안나를 표현함으로써 관객에게 '진정한 삶'에 대한 물음을 던졌다. 공개된 '자유와 행복' 음원을 통해 "이젠 구속받던 그때로 돌아가지 않겠어. 저 푸른 하늘 향해, 자유와 행복 향해 날아갈래"라고 노래하는 윤공주의 안나를 미리 만날 수 있다.


'안나 카레니나'는 오는 7월 14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



김예경 인턴기자 yekyung938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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