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인터뷰]'번더플로어' 피타 로비X조지아 프리만 "7년 만의 내한, 완전히 새롭게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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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인터뷰]'번더플로어' 피타 로비X조지아 프리만 "7년 만의 내한, 완전히 새롭게 돌아왔다"

최종수정2019.06.20 12:34 기사입력2019.06.20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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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인터뷰]'번더플로어' 피타 로비X조지아 프리만 "7년 만의 내한, 완전히 새롭게 돌아왔다"

[뉴스컬처 이솔희 기자] 20년의 노하우가 담긴 열정의 무대가 7년 만에 다시 국내 무대를 불태운다.


댄스뮤지컬 '번더플로어'는 지난 2006년 국내 초연된 후 올해로 5번째 내한 공연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12년 이후 7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게 된 이번 작품은 볼룸 댄스와 라틴 댄스를 기본으로 살사, 탱고, 자이브, 왈츠 등 대표적인 댄스 스포츠 장르들을 선보인다.


'번더플로어'는 호주, 미국, 영국 등 전 세계 각국에서 모인 댄스 챔피언들로 무대를 꾸민다. 뿐만 아니라 1980~90년대 세계 라틴댄스와 볼룸댄스 챔피언에 오른 '춤의 여왕' 피타 로비가 예술감독 겸 안무가를 맡아 더욱 화려하고 아름다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작품은 오는 25일 울산 공연을 시작으로 김해, 서울, 인천, 대구에서 공연된다. 개막을 앞두고 예술감독 겸 안무가 피타 로비와 댄서 조지아 프리만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번더플로어'의 안무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나.

피타 로비) 볼룸 댄스와 라틴 댄스를 기준으로 시작한 공연이다. 그렇기에 실력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열정도 중요하다. 공연을 하는 20년 동안 많은 것을 알게 됐다. 공연의 스토리가 중요하다는 것도 배웠다. 댄서들의 열정이 스토리를 전달함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댄서들이 굉장히 힘든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댄서들이 공연을 마치고 컴퍼니를 나갔을 때 처음보다 훨씬 더 좋은 댄서로 성장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세계챔피언으로서 무대 위에 있다가 무대 아래로 내려왔는데, 공연에 대한 감상이 달라진 부분이 있나.

피타 로비) 저는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사람이다. 댄서였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기회로 연출을 할 수 있는 기회까지 생겼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춤을 추면서 행복을 느꼈다면, 이제는 연출을 하고 작품이 공연되면 그것을 통해 행복을 느낀다.

작품에 참여하는 댄서로서, '번더플로어'는 어떤 공연인가. 

조지아 프리만) 댄서가 크리에이티브하게 일 할 수 있게 해주는 작품이다. 무언가를 정확히 정해놓고 춤을 추는 것이 아닌 내가 겪어온 경험을 통해 작품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내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

7년 만에 한국 공연을 하는데. 이전 공연과 변화된 부분이 있을까.

피타 로비) 완전히 새로운 공연이다. 많은 것이 변했다. 한국 관객들은 조금 더 클래식한 것에 기대감이 있다고 생각한다. 보통 쇼적인 느낌을 많이 주는 공연을 하는데, 이번에 한국을 오면서 조금 더 볼룸 댄스가 많이 들어가는 느낌으로 만들게 됐다. 볼룸 댄스의 전통적인 부분에 더해 현대적인 느낌의 춤들도 추가하면서 이번 공연을 만들었다.

이번 공연에 사용한 음악의 선정 기준이 있을까.

피타 로비)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것들 중에 선택을 했다. 1막은 하나의 스토리로 구성됐다. 굉장히 열정적이고 보는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드는 스토리다. 2막은 일반적인 스토리보다는 조금 더 깊은 이야기로 준비됐다. 조금 더 감성적인 음악들로 구성됐다. 'Shallow'나 'Hallelujah' 같이 한국 분들도 알 수 있는 노래들로 고르려고 노력했다.

[NC인터뷰]'번더플로어' 피타 로비X조지아 프리만 "7년 만의 내한, 완전히 새롭게 돌아왔다"

바차타 장르를 추가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데. 

피타 로비) 바차타는 하나의 뚜렷한 장르가 아닌 여러가지의 라틴 댄스가 섞여 있는 장르다. 퓨전을 시도하기 위해 이번에 추가 됐다.

댄스의 세계는 지속적으로 퓨전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어떤 장르를 표현해야 하는지 선택지를 준다. 최근 관객들은 춤을 접할 기회가 많아졌다. 볼룸 댄스를 포함한 춤은 발전하고 있고, 변화하고 있다. 예전에는 제일 중요했던 것이 볼룸, 라틴 댄스의 스킬이었다면, 요즘에는 어린 댄서들이 많은 장르의 춤을 배우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많은 것들을 고려할 수 있게 됐다.

'번 더 플로어'가 춤을 통해 문화를 느끼게 해줄 수 있는 기회가 될까.

피타 로비) 2막이 다양한 스토리로 구성돼 있다. 부부, 형제 등 살아가면서 생길 수 밖에 없는 관계들에 대해 설명한다. 전통이 새로운 미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볼룸 댄스가 전통적인 춤이지만, 거기에서 미래지향적으로 춤을 개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만큼 미래로 나아가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계속 춤에 대해서만 얘기했지만 우리 공연은 가수도 있고 악기들도 많다. 춤 뿐만이 아니라 여러가지가 혼합 돼 있는 것이 '번 더 플로어'인 것이다.

조지아 프리만) 보통 볼룸 댄스를 남녀가 함께 추는 춤이라고 생각하는데, '번더플로어'에서는 단순히 남녀가 춤을 추는 것이 아닌 자매 등의 관계를 보여줄 수 있는 춤으로 이용했다.

볼룸 댄스, 라틴 댄스가 예전에 즐기던 춤이라서 작품 자체도 올드하다고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은데.

피타 로비)내가 춤을 춘 지 40년이 됐다. 아주 어릴 때부터 한 것이다. 라틴 댄스의 전문가들도 라틴 댄스의 기초를 매일 연습한다고 하더라. 발레도 예전의 것이 현재까지 내려오는 것처럼, 라틴 댄스도 기초적인 것이 쌓여서 현재까지 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어나가질 수 있는 것이다.

춤 장르도 시간이 지날수록 돌고 돈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볼룸 댄스가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제는 어린 분들도 볼룸 댄스를 배운다. 춤은 전세계적으로 퍼지고 있고, 계속 발전하기 때문이다. 그게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방법 아닐까 생각한다.

많은 경쟁을 거쳐온 것으로 알고 있다. 경쟁과 쇼의 차이가 있나.

조지아 프리만) 모든 컴퍼니를 대신해서 얘기하자면, '번 더 플로어'를 공연하는 것은 모든 것을 능가한다. 대회는 한정적인 모습 밖에 보여줄 수 없다. '번 더 플로어'는 한정적인 것이 아닌 내가 표현하고 싶은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공연할 수 있다.

경쟁의 경우에서 지금처럼 다같이 춤을 추는 기회는 절대 없다. 14명의 댄서, 7개의 커플이 있고, 다같이 할 수 있는 춤을 경험할 수 있어서 좋다.

피타 로비)경쟁은 댄서들에게는 친구 같은 존재다. '번 더 플로어' 내에서도 계속 경쟁해야 한다. 같은 목표를 위해 경쟁하는 구도를 유지하면서 '번 더 플로어'도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번 더 플로어'와 함께 하며 얼마나 성장한 것 같나.

조지아 프리만)너무 어렸을 때 처음 들어와서, 그 당시에 계셨던 분들 보다는 지식도 적고 실력도 부족했다. 어렸을 때는 춤에 대해 너무 배우고 싶었다. 그래서 계속 공연을 다니면서 배우고 경험했다. 이 컴퍼니를 나갈 때 더 좋은 댄서가 돼서 나간다고 한 것처럼, 다양한 도시에서 공연을 하고, 투어 할 때마다 실력이 늘고 있다고 느낀다.

'번 더 플로어'가 20년 간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이 뭘까.

피타 로비) 20년 동안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도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에 시작했을 때는 그냥 댄스 장르에 대해 관객분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시작하게 됐다. 당시에는 볼룸 댄스를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추는 춤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볼룸 댄스를 방송에서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많은 사람들이 볼룸 댄스 동호회를 가기도 한다. 일반인분들의 관심이 많이 높아지게 된 것이다.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볼룸 댄스가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게 된 것에는 '번 더 플로어'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춤에 대해 알길 원해서 작품을 시작했는데, 그렇게 돼서 영광이다.


한편 '번더플로어'는 오는 7월 2일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김희아 기자



이솔희 기자 sh04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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