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스 테아터 연극 '렛 뎀 잇 머니' 9월 개막…무대·영상·아크로바틱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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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스 테아터 연극 '렛 뎀 잇 머니' 9월 개막…무대·영상·아크로바틱의 조화

최종수정2019.08.13 10:50 기사입력2019.08.1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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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스 테아터가 5년 만에 내한하며 연극 '렛 뎀 잇 머니'를 선보인다. 사진=LG아트센터

도이체스 테아터가 5년 만에 내한하며 연극 '렛 뎀 잇 머니'를 선보인다. 사진=LG아트센터


[뉴스컬처 이솔희 기자] 유럽을 대표하는 최고의 연극 제작 극장으로 손꼽히는 도이체스 테아터(DT: Deutsches Theater Berlin)가 5년 만에 내한하여 우리의 미래를 예측하고 그려낸 실험적인 연극 '렛 뎀 잇 머니(Let Them Eat Money. Which Future?!)'를 선보인다.


13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도이체스 테아터는 막스 라인하르트, 베르톨트 브레히트, 하이너 뮐러, 토마스 오스터마이어 등 저명한 예술가들이 거쳐간 독일 최고의 명문 극장이다. 매년 레퍼토리 작품 50편, 신작 30편 등,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는 80편에 달하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는 지난 2014년 처음 내한하여 데아 로어가 극본을 쓴 '도둑들(Diebe)'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렛 뎀 잇 머니'는 도이체스 테아터와 독일의 훔볼트 포럼이 경제, 사회,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학자, 전문가 그리고 일반 시민들과의 리서치, 토론 등을 통한 '참여형 제작 방식'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베를린국제영화제 알프레드 바우어상(2011)과 유럽영화상 다큐멘터리상(2001) 등을 수상한 바 있는 독일의 저명한 영화감독이자 연출자 안드레스 바이엘이 연출하고 2018년 9월 독일에서 초연하였다.


작품은 도이체스 테아터와 독일의 훔볼트 포럼이 "우리를 굴복시킬 다음 금융위기를 막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의 해답을 얻기 위해 시작한 'Which Future?!'라는 연구 및 연극 제작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탄생했다. 프로젝트에 참가한 과학자, 예술가, 관객들은 2년간의 연구조사와 심포지엄을 통해 미래에 대한 예측과 계획의 상관관계를 탐구하면서 향후 10년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를 그려냈고, 이 내용을 바탕으로 연극 '렛 뎀 잇 머니'가 만들어졌다.


유로존 붕괴부터 난민 대이동, AI에 의해 대체되는 노동력, 데이터의 통제와 감시, 민주주의의 위기까지. '렛 뎀 잇 머니'에는 2018년부터 2028년까지, 약 10년 간 유럽에서 일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사건들이 촘촘하게 나열된다. 그리고 누구도 원치 않았던 실패의 결과와 책임을 그들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묻는다.


공연이 시작되면 새하얀 소금이 촘촘히 깔린 무대 위에 검은 옷을 입은 배우들이 등장한다. '렛 뎀 잇 머니'라고 불리는 이들은 2028년 현재 유럽 사상 최대의 위기가 찾아오게 된 이유를 조사한다. '렛 뎀 잇 머니'는 유럽의 경제가 붕괴되는 상황에서 정치가, 자본가, 권력자들의 선택이 옳은 것이었는지 의사 결정을 내린 책임자들을 납치하여 질문한다. 질문과 추궁을 받는 사람들은 서로 한 편이 되기도, 혹은 책임을 전가하는 반대편이 되기도 하면서 과거와 현재를 오간다.


무대 위에는 와이어에 매달린 커다란 철판이 바닥과 천장을 오가며, 스크린을 통해서는 인물들의 끝없는 설전과 라이브 방송,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시민들의 댓글이 투사된다. 여기에 배우들의 아크로바틱한 움직임이 더해지며 자칫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를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간다.


도이체스 테아터가 현재를 거울 삼아 사려 깊게 그려낸 미래는 우리에게 던지는 섬뜩한 경고장이자, 함께 해결해야 하는 숙제와도 같다. '렛 뎀 잇 머니'는 우리에게 닥칠 미래에 대한 예측과 준비에 동참해 보는 흥미로운 시간을 제공해 줄 것이다.


'렛 뎀 잇 머니'는 오는 9월 20일부터 2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이솔희 기자 sh04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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