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현장] 경이로운 움직임, 사람의 마음도 움직이다…뮤지컬 '라이온 킹'

bar_progress

[NC현장] 경이로운 움직임, 사람의 마음도 움직이다…뮤지컬 '라이온 킹'

최종수정2019.01.10 14:44 기사입력2019.01.10 14:44

글꼴설정

대구·서울·부산 거치는 오리지널 '라이온 킹' 팀
동물의 움직임에 담긴 휴머니즘과 인간의 역사

뮤지컬 '라이온 킹'(연출 줄리 테이머) 공연장면. 사진=이지은 기자

뮤지컬 '라이온 킹'(연출 줄리 테이머) 공연장면. 사진=이지은 기자



[뉴스컬처 윤현지 기자] 뮤지컬 ‘라이온 킹’(연출 줄리 테이머, 제작 S&CO)의 미디어콜이 10일 오후 4시에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렸다.

‘라이온 킹’은 대구 공연을 마치고 지난 9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했다. 토니 상을 받은 최초의 여성 연출가 줄리 테이머와 오리지널 팀이 그대로 참여해 브로드웨이의 무대를 그대로 가져왔다.

금일 현장에서는 라피키 역의 느세파 핏젱, 심바 역의 데이션 영, 날라 역의 조슬린 시옌티, 무파사 역의 음토코지시 엠케이 카니일레, 자주 역에 앙드레 쥬슨, 어린 심바 역에 이안 알버트 마갈로나가 ‘Circle Of Life’, ‘They Live in You’,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 ‘He Lives in You’ 등 하이라이트 넘버를 시연했다.

뮤지컬 '라이온 킹'(연출 줄리 테이머) 공연장면. 사진=이지은 기자

뮤지컬 '라이온 킹'(연출 줄리 테이머) 공연장면. 사진=이지은 기자



라피키의 힘찬 선창이 ‘Circle Of Life’가 오페라 극장을 가득 채우며 시작했다. 수많은 동물들이 무대와 객석 복도를 가로지르며 한데 모였다.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으로 대중들에게 익숙한 심바의 탄생을 알리는 장면에서는 절벽 위 심바의 부모가 서 있고, 라피키가 심바를 하늘 위로 들어올리면 모든 동물은 아우성친다.

이 오프닝은 통해서 관객들은 세레머니의 일환이 된다. 라피키처럼 관객들도 심바의 탄생에 초대를 받는 것이다. 연출 줄리 테이머는 ‘라이온 킹’의 연출을 위해 ‘더블 이벤트’를 고안했다. 동물의 헤드와 배우의 머리에는 와이어가 연결 돼 있다. 이를 통해 배우의 개성과 섬세한 감각을 함께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뮤지컬 '라이온 킹'(연출 줄리 테이머) 공연장면. 사진=이지은 기자

뮤지컬 '라이온 킹'(연출 줄리 테이머) 공연장면. 사진=이지은 기자



한국 상주연출인 오마르 로드리게즈는 “줄리 테이머는 공연계에서 여성 캐릭터가 부족하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사 끝에 아프리카의 많은 영적인 지도자들이 여성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주요 캐릭터 라피키를 여성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말하며 라피키가 여성 배우인 이유를 밝혔다.

심바가 자신의 아버지, 조산들과의 공통정을 찾으며 자신의 정체성과 입지를 다지는 넘버 ‘He Loves In You’를 통해 관객들은 다시 한번 이 정글의 일원이 되고, 더 나아가 휴머니즘과 역사에 대해 재고케 한다.

특히, 라피키는 다양한 아프리카 토속언어를 구사한다. 라피키 역을 맡은 느세파 핏젱은 “극 중에서 많은 아프리카 언어 중 네 가지가 쓰인다. 중간중간 혀 차는 소리도 많이 들어간다. 우리의 언어를 소개할 수 있어서 기쁘다. 라피키는 재밌고 때론 광기 어린 캐릭터이기도 해 이야기를 전하는데 재미를 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작품은 오는 3월 28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관객을 만나며, 오는 4월에는 부산에 신설된 뮤지컬 전용 극장 드림씨어터에서 막을 올린다.

윤현지 기자 yhj@asiae.co.kr
<ⓒ뉴스컬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