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리뷰]'이토록 보통의' 처음 마주한 이별, 다시 시작되는 '보통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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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리뷰]'이토록 보통의' 처음 마주한 이별, 다시 시작되는 '보통의' 사랑

최종수정2019.10.10 06:00 기사입력2019.10.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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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리뷰]'이토록 보통의' 처음 마주한 이별, 다시 시작되는 '보통의' 사랑

[뉴스컬처 이솔희 기자] 사랑하는 사람이 알고 보니 복제인간이었다면. 우리는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뮤지컬 '이토록 보통의'(연출 김태훈, 제작 파크컴퍼니)는 우주비행사를 꿈꾸는 제이와 그녀를 사랑하는 남자 은기를 통해 사랑하고 이별하는 '이토록 보통의' 존재들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이토록 보통의'는 옴니버스로 구성된 원작의 에피소드 중 두 번째 단편작인 '어느 밤 그녀가 우주에서'를 무대화했다.


제이는 꿈을 위해 1년간 우주로 떠나려 하지만 은기는 헤어짐을 받아들일 수 없어 상처를 받는다. 그러던 와중 은기는 사고를 당하게 되고, 제이는 우주 비행을 포기한 채 그의 곁에 머물게 된다.


하지만 1년 후 진짜 제이가 우주여행을 마치고 돌아오고, 은기는 1년간 자신의 곁에 있던 제이가 복제된 제이라는 것을 알고 혼란을 겪는다. 그 후 여러 진실이 밝혀지고 제이와 은기가 아닌 '처음'과 '다시'라는 이름으로 또 한 번 사랑을 시작한다. 이렇게 '이토록 보통의'는 '진짜 나', '진짜 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넘어 현재 마주하고 있는 서로의 존재에 대한 소중함을 이야기한다.


[NC리뷰]'이토록 보통의' 처음 마주한 이별, 다시 시작되는 '보통의' 사랑

작품은 우주를 소재로 하는 만큼 잔잔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특히 가장 시선을 끈 것은 무대였다. 사각형의 픽셀로 가득찬 무대는 그 자체로 우주가 되기도, 제이가 머물렀을 법한 우주정거장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극 중 상징적인 소재로 등장하는 샤갈의 그림이 조명으로 쏘아지면 무대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서정적인 넘버도 작품의 매력을 더한다. 차분한 선율로 은기와 제이의 서사를 풀어내는 것은 물론, 행복한 일상을 보내는 두 사람의 모습을 그려내는 데에도 한 몫 한다.


배우들의 열연은 작품을 완성시켰다. 제이 역의 최연우는 특유의 사랑스러움을 한껏 발산하다가도, 은기에게 진실을 마주하게 하려는 제이의 모습을 냉정하게 그려내며 작품의 중심을 잡았다. 은기 역의 성두섭은 제이와의 관계에서 느끼는 불안함을 탁월하게 표현했다. 이와 더불어 진실을 알고 혼란스러워 하는 은기의 감정을 섬세하게 무대 위에 펼쳐냈다. 특히 두 사람은 '여신님이 보고계셔', '사의 찬미' 등 여러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만큼 자연스러운 케미로 보는 이의 집중도를 높였다.


한편 '이토록 보통의'는 오는 11월 10일까지 서울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공연된다.


사진=김태윤 기자



이솔희 기자 sh04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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