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현장]뮤지컬 '이선동 클린센터' 죽은 자도 말이 있다? 유쾌하게 가슴 울리는 영혼 해결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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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현장]뮤지컬 '이선동 클린센터' 죽은 자도 말이 있다? 유쾌하게 가슴 울리는 영혼 해결사(종합)

최종수정2019.10.11 13:57 기사입력2019.10.1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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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현장]뮤지컬 '이선동 클린센터' 죽은 자도 말이 있다? 유쾌하게 가슴 울리는 영혼 해결사(종합)

[뉴스컬처 이솔희 기자] 죽은 자의 유품은 물론, 고민까지 정리해주는 '영혼 해결사'가 등장했다. 바로 '이선동 클린센터'를 이끄는 이선동의 이야기다.


10일 오후 3시 뮤지컬 '이선동 클린센터'(연출 오세혁, 제작 라이브·창작하는 공간) 프레스콜이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원작 소설의 권정희 작가와 오세혁 연출, 김혜성 음악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바다, 기세중, 강정우, 양승리, 이봄소리, 금조, 차청화, 이현진, 최영우, 김동현, 김방언이 참석했다.


'이선동 클린센터'는 귀신을 보는 능력을 숨긴 채 청년 실업자로 희망을 버리고 하루하루 외롭게 살아온 이선동이 우연히 '유품정리사'로 취직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은 죽은 자들의 유품을 정리하는 이야기를 통해 고학력 청년 실업자, 홀로 사는 할머니, 빚을 안고 사는 젊은 세대 등 현대인의 안타까운 현실을 유쾌하면서 애틋하게 그려낸다.


[NC현장]뮤지컬 '이선동 클린센터' 죽은 자도 말이 있다? 유쾌하게 가슴 울리는 영혼 해결사(종합)

이날 프레스콜에서는 전막이 시연됐다. 작품 전반부의 시연을 맡은 기세중, 강정우, 이봄소리, 이현진, 최영우, 김동현은 능청스럽고 유쾌하게 캐릭터를 표현하며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했다.


후반부는 김바다, 양승리, 금조, 차청화, 최영우, 김방언이 맡았다. 후반부에는 본격적으로 사건이 진행되며 서사를 펼쳐냈고, 죽은, 혹은 죽기 직전의 사람들이 들려주는 각자의 사연을 통해 마음을 울렸다.


권정희 작가는 "처음 유품 정리사라는 말을 듣고 '귀신 보는 유품정리사'라는 문장이 떠올랐다. 내가 쓰지 않으면 누군가가 쓸 것이고, 이선동이라는 이름이 유명해질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작업했다"고 작품을 선보이게 된 계기를 전했다.


이어 "첫 공연을 보고 정말 많이 울었다. 제가 이선동을 쓰면서 두 가지 감정을 느꼈다. 무섭고 울고.(웃음) 작품을 보면서 원작보다 더 훌륭하게 잘 만들어낸 것 같다는 생각에 감동을 받았다. 제 작품을 살아있는 생명체로 만들어 준 첫 작업이라 감사한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오세혁 연출은 "원작 소설에는 더 다양한 에피소드가 있다. 공연으로 하려면 100분 안에 전달해야 하니 책을 읽으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작품마다 전하고 싶은 것이 여러 부분이 있는데, 이 작품은 주인공의 태도에 감동을 받았다. 극 중 인물들이 힘들 때 묵묵히 도와주는 친구들인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 공연을 통해 이런 인물들의 태도가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다.


[NC현장]뮤지컬 '이선동 클린센터' 죽은 자도 말이 있다? 유쾌하게 가슴 울리는 영혼 해결사(종합)

이선동 역을 맡은 김바다는 "'귀신 보는 유품 정리사'라는 것에 호기심이 생겼다. 생소한 직업이라서 직업에 대한 이야기를 배우들과 다함께 나눴다. 제가 고민이 됐던 부분은 마지막 가는 길을 정리해주는 사람이 귀신을 본다는 그 마음을 모르겠더라. 그런데 저도 살면서 맞닥뜨린 죽음이 있지 않나. 그런데 죽음이 되게 가까이 있는데, 죽음이 주는 감정 때문에 그 죽음을 많이 외면하고 살았다는 생각을 했다. 죽음 외에도 이 사람을 기억할 수 있는 건데, 그런 감정들 때문에 외면했다는 것을 느꼈다. 이선동에게도 그런 마음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에 있어 깊은 고민을 털어놨다.


기세중 역시 "생소한 직업이라 배우들과 직업에 대한 공유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물건을 정리한다는 것에 초점을 뒀다. 저도 오래된 물건, 애착이 가는 물건이 있지 않나. 그런 물건을 정리해야 할 때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NC현장]뮤지컬 '이선동 클린센터' 죽은 자도 말이 있다? 유쾌하게 가슴 울리는 영혼 해결사(종합)

보라 역을 연기하는 이봄소리는 "원래도 죽음에 대한 생각이 많았다. 그런데 남은 사람들의 삶의 태도에 대해서는 생각을 안한 것 같다. 이 작품을 하면서 조금 더 성숙한 자세로 받아들일 준비가 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정규 역을 맡은 양승리는 "사랑했던 동생이 떠난지 1년이 조금 넘었다. 그 친구와 함께 살 때 입었던 옷이 있는데, 그 옷을 공연하면서 직접 소품으로 쓴다. 그러면서 힐링이 되고, 그 친구를 추억할 수 있다. 그 친구와 이 공연을 함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 친구에게 부끄럽지 않은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공연을 하면서 너무 행복하고 좋다"고 진솔한 속내를 드러냈다.


한편 '이선동 클린센터'는 오는 11월 10일까지 서울 대학로 SH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사진=김태윤 기자



이솔희 기자 sh04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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