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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 랑연 "연기만 보고 노력하고 싶어요"[인터뷰①]

최종수정2019.12.03 07:30 기사입력2019.12.0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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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연이 이야기하는 '해적'과 '삼국유사'

배우 랑연. 사진=서정준 객원기자

배우 랑연. 사진=서정준 객원기자



*무대에서 관객을 웃고 울리는 배우들부터 미래의 예비스타까지 서정준 객원기자가 현장에서 직접 만난 이들을 알아보는 인터뷰 코너 '서정준의 원픽'입니다.


[서정준의 원픽] 준비된 배우 랑연을 만나다.


지난 25일 오후 성수역 한 카페에서 뮤지컬 '해적'에 출연하는 랑연을 만났다.


뮤지컬 '해적'은 대학로 관계자와 관객들에게 '젠더 크로스(한 역할을 남성, 여성 배우가 함께 연기하는 것)' 열풍을 불러온 작품이다. 지난봄 매진 열풍에 힘입어 11월 앵콜 공연을 시작한 '해적'은 오는 12월 1일까지 항해를 계속한다. 항구마을에 사는 루이스가 아버지의 친구였다고 주장하는 캡틴 잭을 만나 항해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루이스/앤 역에 김순택, 임찬민, 백기범, 잭/메리 역에 랑연, 현석준, 노윤이 출연한다.


랑연은 '그리스', '신데렐라', '살리에르' 등의 작품을 만나며 차곡차곡 실력을 쌓아온 배우다. 이후 '리틀잭'의 줄리, '카페인'의 세진, '너에게 빛의 속도로 간다'의 윤효정, '6시 퇴근'의 최다연등 다양한 성격의 캐릭터를 소화하며 관객들에게 실력파 배우로 눈도장을 찍었다. 그런 그에게 '해적'은 여전히 11년 차 배우 랑연에게 새로운 캐릭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작품이었다.


오랜만에 만난 랑연은 계속된 항해에도 지치지 않고, 어느 때보다 더 맑고 선명한 느낌이었다.

배우 랑연. 사진=서정준 객원기자

배우 랑연. 사진=서정준 객원기자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인 11년 차 배우 랑연이라고 합니다. 현재 뮤지컬 '해적'하고 있고 얼마 후엔 뮤지컬 '삼국유사'를 올릴 예정이에요.


'해적' 공연 외에 어떤 걸 하며 지내고 있는지, 요즘 근황이 궁금합니다.

일단 '해적'을 안 하는 날은 '삼국유사' 연습하고 있어요. 연습이 없는 날은 최대한 집에서 자고 있어요. 그러면서 전날 공연 리뷰나 다음 날 해야 하는 연습 준비도 하고요. 정리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죠. '해적' 초연을 할 때랑 좀 달라진 게 있다면 이젠 온전히 작품에만 매달리기 위해 컨디션 관리를 하고 있어요. 예전에는 카페(*배우 랑연은 '부흥로 일번지'란 카페를 운영 중이다)관리도 신경 써야 했지만, 지금은 최대한 작품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얼마 전 STX 라이언하트와 계약하게 됐어요. 회사가 생기면서 느끼는 변화가 있나요?

원래 예전에는 일 끝나고 맥주 한 잔 먹는 걸 무척 좋아했어요. 그런데 이젠 나 혼자만의 몸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어서 술도 안 먹고 사람도 잘 안 만나게 됐어요. 야식도 거의 안 먹고요(웃음). 컨디션 관리나, 생활패턴이 바뀌는 계기가 됐어요.

배우 랑연. 사진=서정준 객원기자

배우 랑연. 사진=서정준 객원기자


뮤지컬 '해적' 앵콜 공연이 얼마 안 남았는데, 공연 중인 소감이 듣고 싶어요.

정말 행복해요. '해적' 안 했으면 어떡할까 그런 생각도 들고 정말 아쉬워요. 이제 3회 남았는데(*인터뷰 시점) 너무 이 시간이 소중하고 매 회차 알아가고 배워가는 게 많아요. '해적'을 만난 것에 대해서 정말 큰 감동을 느껴요. 내가 잭/메리로서 초연과 앵콜까지 참여한 것에 대해 기쁘고, 어느 정도는 잘 자리매김한 느낌이에요. 정말 큰 선물이라 생각하며 하고 있어요.


'해적'이 3회 남았다고 하니 이후 작품도 이야기를 좀 해야겠네요. 뮤지컬 '삼국유사'가 아직 베일에 쌓여있어요. 자세하게 이야기할 순 없어도 배우로서 받은 느낌이 있을 것 같은데요.

이희준 작가님과 '해적'으로 연을 맺어서 '삼국유사'까지 하게 됐는데 너무 영광이에요. 작가님 글을 너무 사랑하고 사랑할 수밖에 없어요. '삼국유사'라는 게 무척 넓은 역사적 사실을 담은 책인데 이걸 어떻게 한 시간 반 동안 함축적으로 구성했을까 궁금해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똘똘 뭉쳐 만드는 작업이어서 무척 흥미롭게 나올 것 같아요. 저도 결이 아주 다르다는 건 아니지만 조금 더 그간 보여드리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배우 랑연. 사진=서정준 객원기자

배우 랑연. 사진=서정준 객원기자


11년차 배우인데도 아직 보여주지 못한 모습이 있다는 이야기일까요.

배우라는 직업 자체가 여러 가지 인간사를 공부하고 표현하는 일이잖아요. 세상엔 너무 많은 사람이 있으니 그만큼 보여드릴 수 있는 게 많은 것 같아요. 그걸 잘 접목할 수 있는지는 제가 해내야 하는 거고요. 아직도 더 많은 걸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커요. 아직 멀었죠(웃음). 그때까지 연기를 계속하고 싶어요. 또 예를 들어 '리틀잭'에선 피아노를 치는 모습을 보여드렸잖아요. 제가 몸도 잘 쓰는 편이라고 생각해서 액션 연기나 또 다른 것들을 보여줄 기회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싱글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는데 회사에 들어갔지만, 지금까지 랑연이 해오던 일들에서 별로 달라진 건 없네요.

이미 이번 싱글도 음악 작업은 끝났는데, 아직 가사를 쓰지 못했어요(웃음). 앨범을 내는 건 회사랑도 얘기됐고 앞으로도 계속하려는 생각이에요. 개인적인 창작활동이니까 꾸준하게 가져가고 싶어요. 회사가 생겼다고 해서 특별히 뭔가 변했다기보다는 저의 든든한 식구들이 생겨서 내가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커졌어요. 또 회사에서 해주는 이런저런 지원들이 결과적으로 연기에 대한 집중력으로 이어지는 것 같아서 참 좋아요.

배우 랑연. 사진=서정준 객원기자

배우 랑연. 사진=서정준 객원기자


2020년의 랑연에게서 기대할 수 있는 모습이 무엇일까요.

배우로서 연기적인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었어요. 사실 배우로서 다양한 캐릭터를 만날 기회가 적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생각하지만 않고 스스로 그 스펙트럼을 넓혀가야겠다. 그런 생각을 해서 뮤지컬이 아닌 장르도 뭐든지 발 닿는 대로 노력하자. 배우로서 연기만을 보고 노력해보자. 그런 마음가짐을 갖고 있어요.


NC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뉴스컬처 서정준 객원기자]



서정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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