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번역가 달시 파켓 "제시카송, 美 관객도 반해"

최종수정2020.01.15 14:36 기사입력2020.01.1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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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번역가 달시 파켓이 전하는 뒷 이야기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짜파구리'"

[뉴스컬처 김나연 인턴기자]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번역가 달시 파켓이 번역 뒷 이야기를 공개했다.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기생충' 번역가 달시 파켓이 출연했다.


이날 달시 파켓은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것에 대해 "몇 달 동안 미국에서 나오는 보도나 할리우드의 분위기를 보면서 조금 예상했다. 좋은 얘기가 계속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수상 가능성을 묻자 "다른 작품도 많다 보니 쉽지는 않다. 그런데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한다. 큰 상을 받을 가능성은 20%, 30% 정도"라며 "외국어 영화상은 받을 자신 있다"고 덧붙였다.


'기생충' 번역가 달시 파켓 "제시카송, 美 관객도 반해"

'기생충' 번역가 달시 파켓 "제시카송, 美 관객도 반해"

'기생충' 번역가 달시 파켓 "제시카송, 美 관객도 반해"

'기생충'은 미국에서 약 30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낼 정도로 큰 흥행을 거뒀다. 달시 파켓은 '기생충'의 흥행 요소에 대해 "요즘 미국 영화하고 좀 많이 다른 영화인 것 같다. 감독님은 소재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하더라. 제가 보기에는 그런 것도 있지만, 특히 영화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굉장히 크고, 유머적인 부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인들이 가장 크게 웃는 장면으로는 "제시카송"을 꼽았다. 그는 "한국 사람은 그런 류의 암기법을 잘 알고 있는데, 미국 사람들이 그만큼 잘 모른다. 그래서 오히려 더 신선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번역 뒷이야기도 전했다. 달시 파켓은 번역을 할 때 제일 까다로운 부분으로 "짧게 쓰는 것"이라고 답했다. 대사마다 자신이 하고 싶은 번역이 있지만, 스크린에서는 아주 잠깐 나오기 때문에 짧게 써야 한다는 것. 그 중에서도 '기생충' 내에서 가장 까다로웠던 부분은 '짜파구리'였다. 달시 파켓은 "사실 좀 민망하다. '짜파게티'와 '너구리'는 아무래도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잘 모르지 않나. 그래서 모두가 다 아는 라면과 우동을 합쳤다"고 설명했다.


달시 파켓은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을 시작으로 약 150편의 한국 영화를 번역해왔다. 그는 봉준호 감독만의 특징을 묻자 "디테일하다"고 말했다. 달시 파켓은 "특히 자막 번역의 과정에 대해서 잘 이해하시는 것 같다. 그래서 아주 자세한 것도 미리 고민하신다. 영어도 잘 한다. 그래서 사실 번역 시작하기 전에도 감독님과 미리 고민하면 좋은 부분들, 어려운 부분들에 대해서 상의했다. 많이 도움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김나연 인턴기자 delight_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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