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①]황치열, '새해'와 어울리는 스타 "목숨 걸고 음악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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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①]황치열, '새해'와 어울리는 스타 "목숨 걸고 음악 했죠"

최종수정2019.01.11 10:47 기사입력2019.01.1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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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황치열이 뉴스컬처와 만나 새해 소망과 목표 등을 밝혔다. 사진=이지은 기자

가수 황치열이 뉴스컬처와 만나 새해 소망과 목표 등을 밝혔다. 사진=이지은 기자


[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매년 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지난해를 반성하고 새로운 목표와 다짐을 품은 채 희망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 희망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이 시기에 가수 황치열과 만나 새해 소망과 목표를 들어 봤다. 긴 시간을 묵묵히 한 길만 걸은 끝에 오랜 침묵을 깨고 사랑 받는 스타가 된 황치열은 그런 의미에서 새해와 잘 어울린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황치열의 2018년은 어땠을까. 그는 "8월부터 거의 12월까지 정규 앨범 작업을 했고, 연말 콘서트 '야누스'로 마무리했다. 12월 31일에 친구들끼리 다같이 모여서 어떤 걸 하면 좋을까 생각했다. 할 게 없어서 스크린 골프장에 갔다. 그 곳에서 새해를 맞이했다"고 올해의 시작에 무엇을 했는지 밝혔다.

2019년 첫 날에는 비우고, 또 채우는 마음으로 집을 정리했다. 그는 "내가 매년 하는 게 있다.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자 청소를 한다. 물건을 잘 버리지 않는 편인데 정말 버려야 할 것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마음가짐을 다잡는 자신만의 방법을 말했다.

신년 운세를 보지 않았다는 그에게 스스로 올해의 운세를 예측해달라고 부탁했다. 황치열은 "3년 전 운세가 소름 끼칠 정도로 잘 맞았었다. 올해는 보지 않았는데, 나는 선택이 결과를 낳는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굉장히 새로운 것들에 도전을 할 것 같습니다. 일이든 아니든 매번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편인데, 작년에는 골프에 도전했어요. 올해에도 새로운 무언가를 도전하지 않을까 싶어요. 도전을 함에 있어서 대충 하는 법이 없기 때문에 거기에 시간을 할애할 것 같아요. 작년에는 감정 소모를 많이 했기 때문에 허전함을 채울 수 있을만한 여행이 될 수도 있고, 맛집 탑방이 될 수도 있고, 예쁘게 꾸며져 있는 커피숍에 가는 게 될 수도 있고요. 휴식할 수 있는 곳을 찾아 헤매지 않을까 싶어요. 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생각하고 있죠. 거의 4년을 쉼 없이 달려 왔거든요. 앨범을 준비하는 시기에 쉰다고 하지만 곡 작업을 하거나 전체적인 프로듀싱을 하고 있기 때문에 쉬어도 쉬는 게 아니에요."

가수 황치열. 사진=이지은 기자

가수 황치열. 사진=이지은 기자


황치열의 인생을 살펴보자면 대기만성이라는 사자성어가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약 10년이라는 긴 세월을 무명으로 보냈지만 결국에는 빛을 발했다. 희망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그는 "많은 것에 의미를 두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그것에만 의미를 뒀다. 정말로 내가 좋아해야지만 해낼 수 있다고 본다. 목숨을 걸고 열심히 했더니 그게 곧 내가 된 것 같다"며 "실패 또한 경험이 될 수 있다. 재미있게 인생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조언했다.

"물론 좌절할 수도 있지만 이겨내려고 하는 것 자체가 고통일 거예요. 그럴 때는 잠깐 놓고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는 게 어떨까요. 내가 좋아하고 간절히 원하는 것이라면 시선이 다시 그 방향으로 가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힘들 때는 노력하라는 말보다는 잠시 내려놓고 정리를 한다거나 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래야 계속 걸어가죠."

아무리 간절히 원하는 길이 있어도 성공과 실패는 동시에 존재한다. 가수로서 빛을 보지 못했던 10년의 시간을 떠올려 보면서 그는 버티는 것이 다가 아니라고 했다. 나중에 돌이켜봤을 때 후회할 것 같은지, 아닌지를 진지하게 고민해보라고 했다.

"버틴다고 해서 잘 된다면 누구나 다 그렇게 하겠죠. 그게 포커스가 아니라 얼마만큼 내가 하는 일을 사랑하느냐, 내가 하는 일에 얼만큼 자부심을 느끼느냐가 중요할 거예요. 만약 실패를 하더라도 '했어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안 들었으면 좋겠어요. 그런 후회가 없을 것 같으면 포기하고 다른 일을 해도 좋지만 눈을 감는 순간 '그걸 했어야 하는데'라는 생각만 안 들었으면 좋겠어요."

가수 황치열. 사진=이지은 기자

가수 황치열. 사진=이지은 기자


2017년 발매한 'Be Ordinary'(비 오디너리) 앨범은 황치열을 대표적인 솔로 남자 가수의 반열에 들게 했다. 음반 판매량만 22만장이었으며 타이틀곡 '매일 듣는 노래'는 음악 방송 1위, 음원 차트 역주행을 이뤄냈다.

"좋아하는 음악을 압축해서 넣은 앨범이었어요. 앨범을 받았을 때의 감개무량함을 잊지 못하죠. 사실 반신반의였어요. 잘 될 수도, 안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죠. 많은 경연을 하고 나서 저만의 앨범을 내는 건 처음이었거든요. 실패 할 수도 있고 성공 할 수도 있지만 그게 목적이 아니라 '내 앨범을 다시 한 번 만들 수 있는 시점이 왔구나'가 포인트였어요. 음악을 놓지 않고 계속 하다보니 내 앨범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왔구나 싶어서 정말 신경을 많이 썼어요. 신념이 담긴 앨범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고 좋은 성과가 나지 않았나 싶어요."

'매일 듣는 노래'가 이룬 성공을 되새김질하면서 황치열은 "음원 차트에서 역주행을 했다. '너목보'에 저랑 같이 출연했던 분들이 미리 노래를 외워서 같이 불러주고 이벤트도 해줬는데, 그때 제작진이 앞에서 펑펑 울고 있었다. 많은 분들이 노력해주셔서 밑에 있었던 순위가 올라오고 노래방 차트에서도 1위를 하고 몇 개월동안 차트에 있을 수 있었다. 팬들과 제작진 분들이 다 같이 열심히 해줘서 이뤄낸 거라 생각한다"며 고마워했다.

노래방 애창곡으로 사랑받는 만큼 노래방에서 '매일 듣는 노래'를 부르고 있을 사람들에게 그는 "리듬을 밟으면서 가는 노래라 어렵다. 내가 테스트를 많이 해본 결과 다같이 부르면 어울리는 노래다. 친구의 손을 잡고 떼창으로 부르면 잘 부를 수 있다"고 팁을 줬다. (신년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가수 황치열. 사진=이지은 기자

가수 황치열. 사진=이지은 기자



권수빈 기자 ppbn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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