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②]황치열, 뜻밖의 미담 "'나혼자산다' 옥탑방, 현재 무명 후배들 작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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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②]황치열, 뜻밖의 미담 "'나혼자산다' 옥탑방, 현재 무명 후배들 작업실"

최종수정2019.01.11 10:47 기사입력2019.01.1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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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②]황치열, 뜻밖의 미담 "'나혼자산다' 옥탑방, 현재 무명 후배들 작업실"

[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신년인터뷰①에 이어서) 오는 21일에는 두 번째 정규 앨범인 'The Four Seasons'(더 포 시즌스)를 선보인다. 그에게 있어서는 데뷔 12년 만에 발매하는 첫 정규 앨범이다. 황치열은 "저처럼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잘 된 분들 같은 경우 처음 하는 것들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저 역시 연말 콘서트가 처음이었고, 미니앨범도 처음이었고, 이제는 정규 앨범이 처음이다"고 말했다.

"그런데 사실 저한테 있어서 이런 과정이 처음은 아니에요. 왜냐하면 돈이 없어서 힘이 들 때도 제가 직접 곡을 쓰고 뮤직비디오를 직접 찍었거든요. 늘상 해왔던 것들이에요. 다만 우리 팬님들에게는 정규 앨범이라는 타이틀이 처음 생기는 거라 좋아해주고 축하해줬으면 하는 마음인 거죠. 우리의 첫 정규 앨범인 거예요."

새 앨범에 관해 살짝 힌트를 부탁하자 황치열은 "타이틀은 '이별을 걷다'라는 발라드곡이다. 쌀쌀한 겨울 날씨에 쓸쓸한 감정을 느껴보시라고 슬픈 노래를 준비했다"고 귀띔했다.

가수 황치열. 사진=이지은 기자

가수 황치열. 사진=이지은 기자


새해 목표를 묻자 황치열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건강을 꼽았다. 그는 "앨범 준비를 하면서 안 오던 담도 왔고, 큰 병은 아니지만 잔병들이 좀 생겼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오래 하고, 무대에서 많은 팬님들과 계속 보려면 건강해야겠다 싶어서 올해는 제대로 몸을 만들어 볼까 생각 중이다"며 "이번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다이어트를 했다. 7kg 정도 감량했는데 몸도 가볍도 좋더라. 피곤함도 덜 하다. 그래서 이번 연도에는 건강을 목표로 멋진 몸매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건강과 더불어 당연히 앨범의 성공 또한 목표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황치열은 "저는 항상 앨범을 내기 전 '내가 언제부터 그 앨범이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 컸나'라는 생각을 한다"고 의외의 답변을 했다. 그는 "음악을 할 수 있는 걸 감사히 생각하자는 마음이다. 예전에는 혼자만의 음악이었다면 이제는 팬님들과 함께 하기 때문에 우리들의 음악을 만들어 가고 싶다. 내가 행복하면 듣는 사람도 행복하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일과 생활이 어느 순간부터 일맥상통하게 되어버렸지만 어느 정도 균형을 찾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일이 생활이 되어버렸다. 보컬 트레이너를 할 때도 레슨을 하고 나서 헬스를 하는 게 나에게는 쉬는 거였다. 롱보드를 타는 게 남들이 볼 때는 운동이지만 나에게는 쉬는 거였다. 지금도 계속 그런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올해에는 배분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걷는 것도 좋고 뛰는 것도 좋지만 서있는 것 또한 하나의 작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틈틈이 여가 생활을 즐길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음악 말고는 다른 곳에 눈을 돌리지 않았다. 음악 외적으로 이루고 싶은 것이 있냐고 물었지만 "다른 뭔가를 이뤄보고 싶다기 보다는 계속해서 팬들의 얼굴 표정을 보고 싶다"고 답했다.

"남들 10년치가 저는 단기간 내에 급하게 이뤄졌어요. 솔로 남자 가수로서 과분한 사랑을 받으면서 전통이 깊은 골든디스크 상도 받아 봤고, 요즘 같은 시대에 앨범이 1만장만 판매되도 행복한 일인데 22만장 판매를 해봤고요. 해외에서도 콘서트를 하는 것도 남들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그것도 경험을 해봤어요. 연말 콘서트 때 관객의 표정을 보면서 노래했거든요. 행복한 마음을 얼굴에 담아서 저를 지켜봐주고 계시더고요. 그 행복한 표정을 계속해서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가수 황치열. 사진=이지은 기자

가수 황치열. 사진=이지은 기자


컴백을 앞두고 방송 활동 계획에 관해 물었다. 우선 그를 이 자리에 올 수 있게 해준 '너의 목소리가 보여'의 새 시즌 촬영을 마쳤다. 황치열은 "이슈가 된 100인이 모여서 녹화를 했는데, 감회가 새로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저를 해외에 진출시켜준 '불후의 명곡' 같은 경우 MC를 1년 6개월 했고, 그뒤로 틈틈이 나가서 좋은 사람들과 멋진 무대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 혼자 산다'에서 다시 볼 수 없냐는 질문에는 "기회가 된다면 달라진 저의 생활을 보여드리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고 답했다. 2015년 11월 방송에서 이사하는 모습을 보여준 옥탑방 집은 현재는 후배들의 작업 공간이 돼 있다는 뜻밖의 미담을 들을 수 있었다. 황치열은 "그 집은 무명 작곡가 친구들이 쓸 수 있게끔 해놨다. 아이돌 레슨을 했던 시절 내 밑에 있던 아이들이다. 10년 전부터 알던 친구들인데, 3평 남짓한 공간에서 먹고 자면서 작곡을 하는데도 입봉을 못하고 있더라. 이건 아니다 싶어서 내 작업실을 내줄테니 들어와 살면서 나랑 같이 곡 작업을 하자 했다. 잘 사용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황치열은 독자들에게 신년 인사를 남겼다. 마음이 풍요로운 한 해, 행복한 한 해를 기원했다.

"돼지처럼 풍요롭고 행복이 있는 널널한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열심히 좋아하는 일을 하고, 그런 일들이 좋은 결과를 낳기를 기원합니다. 소소한 행복을 많이 찾으셨으면 좋겠어요. 금돼지 되는 해 되세요!"

가수 황치열. 사진=이지은 기자

가수 황치열. 사진=이지은 기자



권수빈 기자 ppbn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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