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안방④]"도시 생활에 지친 당신에게"…'자연 친화적' 힐링 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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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안방④]"도시 생활에 지친 당신에게"…'자연 친화적' 힐링 예능

최종수정2019.09.13 11:07 기사입력2019.09.1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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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친화적' 힐링 예능들. 사진=tvN, MBN, JTBC, SBS

'자연 친화적' 힐링 예능들. 사진=tvN, MBN, JTBC, SBS


[뉴스컬처 김나연 인턴기자] 지긋지긋한 교통체증, 좁아터진 만원 지하철, 탁한 공기. 생각만 해도 숨이 턱턱 막히는 도시 생활에 지친 많은 이들이 일탈을 꿈꾼다. 개중에는 푸른 자연을 향한 귀농의 꿈을 가슴 한편에 둔 채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벗어나고 싶다고 해서 쉽게 모든 것을 내던지고 도망칠 수 없는 것이 현실. 이런 현대인의 갈증을 저격해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힐링 콘텐츠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쏟아지고 있다.


안방극장에도 힐링의 물결은 이어졌다. 여행, 음식, 음악 등 일상에 지친 이들의 피로를 달래주는 힐링 예능 프로그램들은 오래 전부터 꾸준히 시청자들을 만나 왔다. 특히 최근에는 자연을 매개로 한 힐링 예능프로그램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자극적인 게임도, 억지웃음을 위한 트랩도 없지만 평화로운 자연 속에서 농촌 생활을 만끽하는 출연진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마저 덩달아 편안하게 만든다. 가뭄에 단비 같은 연휴와 어울리는, 도시 생활에 지친 마음을 달래줄 '자연 친화적' 예능을 모아 봤다.


자급자족 '유기농 라이프', tvN '삼시세끼-산촌편'
'삼시세끼-산촌편' 포스터. 사진=tvN

'삼시세끼-산촌편' 포스터. 사진=tvN


지난 2014년 10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어촌편', '고창편' 등 매 해 새로운 시리즈를 선보여 왔던 tvN '삼시세끼'. 도시에서는 쉽게 때웠던 한 끼 식사를 한적한 시골에서 가장 어렵게 해 본다는 콘셉트로 시작된 '삼시세끼' 시리즈는 스타들의 자급자족 라이프를 그리며 웃음과 힐링을 선사한 바 있다.


그중에서도 '바다목장편' 이후 2년 만에 돌아온 '삼시세끼'의 여덟 번째 시리즈 '삼시세끼-산촌편'(이하 '산촌편')은 청량한 여름의 정선을 배경으로 새로운 출연진들의 산촌 생활기를 그린다. 지난달 9일부터 시작해 매주 금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되는 '산촌편' 속 출연진들은 "초심으로 돌아간다"라는 제작진의 의도에 맞춰 오로지 제철을 맞은 텃밭 작물만을 활용해 끼니를 떼우고 있다. 평화로운 산촌에서, 단 한 번도 자급자족 라이프를 경험해 본 적 없는 출연진들의 꾸밈 없는 모습은 소박한 힐링과 농촌 생활에 대한 대리만족을 안기기에 충분할 것이다. 실제 '절친'인 배우 염정아, 윤세아에 막내 박소담이 더해진 신선한 조합의 케미는 또 하나의 재미 요소다.


시골 생활 A to Z…MBN '자연스럽게'
'자연스럽게' 포스터. 사진=MBN

'자연스럽게' 포스터. 사진=MBN


지난달 3일부터 매주 토요일 밤 9시에 방송 중인 MBN '자연스럽게'는 셀럽들의 시골 마을 정착기를 담은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이다. 베테랑 배우 전인화를 필두로 가수 은지원, 김종민, 대세 배우로 거듭난 조병규까지 각 세대를 대표하는 네 명의 출연진들이 실제 농촌 마을에 들어가 시골의 사계절을 체험한다.


시골에서 직접 끼니를 때우는 데에 초점을 맞춘 '삼시세끼'와는 달리 '자연스럽게'의 포인트는 '빈집'에 있다. 빈집이 늘어나고 있는 시골에 정착해 온기를 채우고, 마을 주민들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모습까지 그려낸 말 그대로 '리얼 시골 마을 생활기'인 셈이다. 녹색의 자연에서 풍기는 편안함, 주민들과 함께 나누는 온정, 그리고 그 안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에피소드들 등 순도 100% 시골 라이프를 담아낸 '자연스럽게'. 낯선 시골 풍경에 서서히 녹아드는 출연진들을 통해 마치 시골 고향 집으로 돌아간 듯한 정감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의미와 재미를 두루 갖춘, tvN '일로 만난 사이'
'일로 만난 사이' 포스터. 사진=tvN

'일로 만난 사이' 포스터. 사진=tvN


지난달 24일 첫 방송돼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에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 tvN '일로 만난 사이'는 일손이 부족한 곳에 가서 땀 흘려 일하고, 이를 통해 번 돈을 좋은 일에 쓰는 '노동 힐링 프로젝트'. 유재석을 중심으로 그와 '일로 만난 사이'인 스타들이 매회 게스트로 출연해 함께 노동하는 특별한 하루를 보낸다.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일손이 부족한 현장을 신청받아 진행되는 '일로 만난 사이'는 첫 회부터 무성하게 자란 제주 녹차 밭에서 노동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어 전라남도 고구마 농장, 강화도 왕골밭까지 그간 쉽게 접하지 못했던 삶의 현장을 생생하게 담아내며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자연을 배경으로 구슬땀을 흘리며 노동하고 성과를 이루는 출연진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까지 때 묻지 않은 성취감을 느끼게 만든다. 여기에 '일로 만난 사이'인 출연진들 간의 끈끈한 유대, 거기에서 우러나오는 꾸밈없이 자연스러운 케미가 소소한 웃음을 전하기도 한다.


'청량 에너지'로 힐링하기, JTBC '서핑하우스'
'서핑하우스' 포스터. 사진=JTBC

'서핑하우스' 포스터. 사진=JTBC


'자연'에는 비단 녹림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앞서 소개된 프로그램들이 풀내음 가득한 곳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으며 힐링을 꾀했다면, 지난 8일 종영한 JTBC '서핑하우스'는 탁 트인 바다 위에서 '서핑'이라는 역동적인 스포츠를 매개로 힐링을 전하고자 했다.


배우 조여정과 송재림, 김슬기 그리고 전성우. 언뜻 보기에는 낯선 조합인 이들의 공통분모는 '바다'다. '서핑하우스'는 바다를 사랑하는 네 배우가 게스트하우스를 오픈하면서 손님들에게 서핑 강습과 힐링 공간을 제공하는 모습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넓고 시원한 강원도 양양의 바다 풍경은 삭막한 도시 생활로 인해 답답해진 가슴을 뻥 뚫어주는 데 안성맞춤이다. 특히 '서핑하우스'를 찾아온 손님들의 사사로운 삶의 이야기들은 공감을 유발하기도 한다. 청량한 바다 위에서 펼치는 이색 스포츠를 통해 밝고 건강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서핑하우스'만의 매력.


자연, 그리고 아이들…SBS '리틀 포레스트'
'리틀 포레스트' 포스터. 사진=SBS

'리틀 포레스트' 포스터. 사진=SBS


지난달 12일 부터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되고 있는 SBS '리틀 포레스트'는 맘껏 뛰놀 곳 없는 요즘 아이들을 위한 'HOME 키즈 동산 조성 프로젝트'이다. 푸른 잔디와 맑은 공기가 가득한 찍박골에 아이들을 초대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는 '청정+힐링+육아' 예능 프로그램인 것.


'리틀 포레스트'는 배우 이서진, 이승기, 정소민, 개그우먼 박나래가 직접 아이 돌보미로 나서 찍박골을 찾은 '리틀이들'과 2박 3일간의 '숲캉스'를 펼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푸른 대자연 속에서 아이들과 어른들이 어우러져 자유를 만끽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까지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게 만든다. 특히 앞서 소개된 프로그램들과는 다른, '리틀 포레스트'만의 특별한 키워드는 '성장'이다. 단순한 힐링에 그치지 않고, 자연과 하나 되며 성장해나가는 아이들의 모습까지 담았다는 것. 이를 통해 자연의 필요성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 역시 '리틀 포레스트'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김나연 인턴기자 delight_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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