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이영하 대표 "작은 관심, 노란 리본 하나가 큰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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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 이영하 대표 "작은 관심, 노란 리본 하나가 큰 힘이 된다"

최종수정2019.04.16 09:38 기사입력2019.04.1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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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에 출연한 치유공간 '이웃' 대표 이영하와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 복진오. 사진=KBS1 '아침마당' 방송화면 캡쳐

'아침마당'에 출연한 치유공간 '이웃' 대표 이영하와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 복진오. 사진=KBS1 '아침마당' 방송화면 캡쳐


[뉴스컬처 김예경 인턴기자] '이웃' 대표 이영하가 세월호 유가족들의 심경을 전했다.


16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화요초대석에는 세월호 5주기를 맞아 유가족을 돕는 일을 한 치유공간 '이웃' 대표 이영하와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 복진오가 출연했다. 뜨개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이웃'에 대해 이영하 대표는 "열 때부터 지금까지 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고 설명했다.


이영하 대표는 "부모님들이 많이 힘드시다. 잠도 잘 못 자고 불안하시기도 한다. 고통이 너무 커서 아이의 마지막 순간이 떠오르면 너무 힘들어하신다. 그런 고통을 조금이라도 잊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다가 뜨개질을 하게 됐다. 그 순간만큼은 그래도 조금 고통이 줄어든다"며 뜨개질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이유를 소개했다.


이에 김재원 아나운서는 "다른 일에 몰입한다는 건 사치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 거군요"라고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다. 이영하 대표는 "뜨개질을 할 때도 너무 화려하거나 너무 예쁜 걸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셨다. 그렇게 만들면 내가 지금 뭘 하는 건가 자책을 하게 돼서 그냥 단순히 몰입을 하기 위한 뜨개질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복진오 감독은 민간 잠수사들의 일기를 바탕으로 다큐멘터리 영화 '로그북'(2018)을 제작했다. 김재원 아나운서가 "영상 작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뭐냐"라고 묻자 복진오 감독은 "당시 보도된 내용들이 상당히 왜곡됐고 잠수사들에 대한 비난이 많았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그걸 지켜보던 동료 pd들이 정확한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우리가 현장에 가서 기록할 수 있는 것들은 다 기록하고 후에 이것으로 진상조사에 보탬이 되고 싶었다"고 영화 제작 계기를 밝혔다.


원래 다이버였다는 복진오 감독은 "그렇기 때문에 잠수사들이 최소한 너는 우리 작업환경을 이해해서 자신들을 대변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잠수사 분들이 적어놓은 일기에 있는 여러가지 표현도 마음을 울리지만, 자신이 수색했던 세월호 안의 무늬나 입구를 그려놓은 걸 보고, 이 잠수사가 쉬는 시간에도 오로지 수색할 생각 뿐이구나 라는 걸 느껴서 더 애잔했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김재원 아나운서는 "세월호 5주기라고 방송에서 관심을 갖는 것 자체도 죄스럽고 뭐라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사과의 말을 건넸다. 이영하 대표는 "4월 16일이 되면 언론 취재 요청이 많이 들어온다. 기자분들이 이런 걸 물어보신다. '유가족 분들이 얼마나 좋아지셨냐'라고 물어본다. 사실 하나도 안 좋아지셨다. 아이 잃은 슬픔이 극복되는 게 아니다. 그냥 버티고 살아가는 게 부모님들이다. 그렇다고 말씀을 드리면 굉장히 당황하거나 실망하면서 전화가 끊긴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김재원 아나운서는 "뭐라고 말로 표현하기 힘든 남겨진 사람들의 삶이 아닌가 싶다. 저희가 어떻게 해드릴 수 있을까. 참 말씀드리기도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이영하 대표는 "유가족분들이 '내일은 눈을 드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이 곁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신다. 그런데 어떤 사람의 가방에 노란 리본이 달려있는 걸 보면 내 슬픔을 저분이 알아준다는 기분이 들어서 살고 싶어진다.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다. 작은 관심, 리본 하나가 큰 힘이 된다는 걸 꼭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예경 인턴기자 yekyung938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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