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포킨의 '사랑의 시련(춘향)' 복원되다

최종수정2018.10.07 11:34 기사입력2007.10.16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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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시련(춘향) & 레 실피드 & 뮤자게트] 기자간담회

 
 
▲ [미하일 포킨의 '사랑의 시련(춘향)', 보리스 에이프만의 '뮤자게트' 등 국립발레단 제120회 정기공연] 기자간담회에서 박인자 예술감독(중앙)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양세민 기자

▲ [미하일 포킨의 '사랑의 시련(춘향)', 보리스 에이프만의 '뮤자게트' 등 국립발레단 제120회 정기공연] 기자간담회에서 박인자 예술감독(중앙)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양세민 기자


‘춘향’을 원작으로 외국 안무가가 만든 발레라면? 국립무용단의 ‘춤.춘향’, 유니버설발레단의 발레 ‘춘향’ 등 보편적인 사랑 이야기로 끊임없이 창작이 원천이 되고 있다. 하지만 미하일 포킨의 ‘사랑의 시련(춘향)’은 최근의 작업이 아니다. 지난 1936년 몬테카를로 발레단에 의해 초연되었다.

‘춘향’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는 이 작품이 존재한다는 소문은 있었다. 문헌상에서 언급되기는 했지만 사진이나 영상 자료가 존재하는지 반신반의하던 중 한 일간지에서 뉴욕도서관에영상 기록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발표되며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갖게 된다.

지난 2005년 한국국제교류재단이 국립발레단에 이 작품의 복원에 동참하겠냐는 의사를 타진하면서 복원작업은 급물살을 타게 됐고 그 결과가 이달 31일부터 내달 3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국내 관객들에게 공개된다.

이번 국립발레단 제120회 정기공연에서는 ‘사랑의 시련(춘향)’을 비롯한 미하일 포킨의 또 다른 작품 ‘레 실피드’, 보리스 에이프만의 ‘뮤자게트’가 선보인다.

이달 16일 ‘사랑의 시련(춘향)’ 복원 작업과 정기 공연에 관한 기자간담회가 예술의전당 피가로 그릴에서 있었다. 국립발레단 박인자 예술감독을 비롯해 ‘사랑의 시련(춘향)’에서 주역을 맡은 김주원/김현웅, 노보연/이원철, 무대미술을 맡은 임일진 감독이 참석했고 조안무를 맡은 아이리 하이니넨은 건강 상의 이유로 자리에 함께하지 못했다.

박인자 예술감독은 “국립발레단 제120회 정기공연은 세 가지 작품이 각기 다른 특색이 있기 때문에 관객들이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을 것이다.”며 “그 가운데 ‘사랑의 시련’은 원숭이, 나비와 같은 캐릭터라던가 전체적인 분위기가 유쾌해 동화와 같은 느낌을 선사할 것이다.”고 공연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무대 미술을 맡은 임일진 감독은 “이번 작업에서는 원작의 중국풍 의상이나 무대를 한국적인 것과 현대적인 것의 조화를 통해 아주 심플하게 표현하려 노력했다. 의상 디자인을 맡은 패션디자이너 이상봉 씨도 그런 점에서 함께 노력해 주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의 주역을 맡은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주원은 “이 작품은 ‘춘향’ 원작과는 캐릭터라던가 분위기가 달라 놀라기도 했지만 외국 안무가가 한국적 소재를 가지고 만든 작품을 복원해 국내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데에 의의가 있다. 또한, 이런 역사적인 무대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더블 캐스팅된 국립발레단의 노보연은 “기존 춘향 캐릭터와는 다르다. 중국을 배경으로 하고 중국식의 안무가 느껴지지만 간간히 한국적인 움직임이 감지되기도 해 원작과의 연결고리가 느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박인자 예술감독은 “춘향과 몽룡의 신분이 뒤바뀐다거나 ‘월매’ 캐릭터 대신 아버지 ‘만다린’이 부각되는 등 스토리나 캐릭터가 원작과 다르지만 장면 장면마다 원작의 분위기가 감지된다.”며 벌써부터 관객들의 반응이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복원 과정이 녹록하지는 않았지만 보람을 느낀다. ‘사랑의 시련’ 이외에도 미하일 포킨의 ‘레 실피드’가 선보이고 국내 초연되는 보리스 에이프만 ‘뮤자게트’도 기대하길 바란다.”고 기자간담회를 마무리했다.
이어 국립발레단 제120회 정기공연 작품 ‘사랑의 시련(춘향)’, ‘레 실피드’, ‘뮤자게트’의 쇼케이스가 국립발레단 연습실에서 선보였다.

[공연정보]

공연명: 국립발레단 제120회 정기공연 [사랑의 시련(춘향), 레 실피드, 뮤자게트]
예술감독: 박인자
조안무: 아이리 하이니넨
무대미술: 임일진
공연장: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공연기간: 10월 31일~11월 3일
관람료: 2만원~10만원
공연문의: 02-587-7890

(문화전문 인터넷 일간지 뉴스컬쳐)
양세민 기자 smyang@newscultur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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