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은숙 작곡가, 12년 만에 서울시향 떠나…“항상 부족함 느껴, 창작활동에 몰두할 것”

진은숙 작곡가, 12년 만에 서울시향 떠나…“항상 부족함 느껴, 창작활동에 몰두할 것”

최종수정2018.09.19 19:17 기사입력2018.01.0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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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부터 시향서 활동, ‘아르스노바’ 통해 호평받아

서울시립교향악단 상임작곡가 겸 공연기획자문을 맡아왔던 작곡가 진은숙.

서울시립교향악단 상임작곡가 겸 공연기획자문을 맡아왔던 작곡가 진은숙.


 
서울시립교향악단 상임작곡가 겸 공연기획자문을 맡아온 작곡가 진은숙(56)이 서울시향을 떠났다.
 
진 작곡가는 2일 서울시향 단원들과 음악팬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제가 2006년부터 몸담았던 시향을 떠나게 됐다”며 “제때에 소식을 알려드리고 작별 인사를 하는 것이 예의인 줄은 알지만 여러 가지 사정상 지난해 11월 ‘아르스노바’와 베를린 필 내한공연 때 서울을 방문한 것이 마지막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12년이라는 시간을 국내에서 활동했지만 정작 음악 애호가 여러분들과 직접 소통할 기회는 그리 많지 않았던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면서 “그동안 제가 ‘아르스노바’를 통해 또 공연기획자문 역으로 만든 프로그램들이 제가 여러분들께 보내는 음악적 메시지라 생각해 달라”고 전했다.
 
이어 진 작곡가는 “작곡가가 되는 길은 너무나 외롭고 고통스러운 길”이라고 털어놓으며 후배들에게 “어떠한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역경을 헤치고 나가 진정한 창작인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그는 “작곡가로 일해오면서 항상 제 자신의 부족함을 느껴왔고 그것 때문에 많은 자책을 해왔다”면서 “이제부터는 더욱 더 창작활동에 몰두해 좀 더 나은 작품을 쓰기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진 작곡가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곡가 중 한 명이다. 2005년 아놀드 쇤베르크상, 2010년 피에르 대공 작곡상, 2012년 호암상 등 권위 있는 작곡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아시아 출신 작곡가로는 최초로 시벨리우스 음악상을 받기도 했다.
 
1985년 독일로 유학길에 올랐던 그는 약 20년 만인 2006년 서울시향 상임작곡가로 지내며 다시 한국에서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예술’이라는 뜻의 현대음악 시리즈 ‘아르스노바’를 선보이며 한국 클래식계에 낯설었던 현대음악을 친숙하게 만들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정명훈 전 예술감독이 박현정 전 대표 이사와의 갈등으로 지난 2015년 사퇴할 때도 서울시향을 지켜왔으며, 지난해부터는 공연기획자문으로 시향의 프로그램 기획 및 구성도 함께 맡아왔다. 그러나 이번에 진 작곡가까지 시향을 떠나게 되면서 서울시향은 오케스트라의 주축인 상임지휘자와 상임작곡가의 두 자리가 공석인 상황이 됐다.
 
 
(뉴스컬처=양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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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희 기자 yang@newsculture.tv<저작권자ⓒ뉴스컬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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