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기획]'쥬라기월드·피터래빗·얼리맨' 어른이 추억 자극하는 극장가

[NC기획]'쥬라기월드·피터래빗·얼리맨' 어른이 추억 자극하는 극장가

최종수정2018.09.15 23:46 기사입력2018.06.1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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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쥬라기 월드: 폴른킹덤', '피터 래빗', '얼리맨'     © 사진=포스터

▲ '쥬라기 월드: 폴른킹덤', '피터 래빗', '얼리맨'     © 사진=포스터



[뉴스컬처 김은지 기자]무시무시한 공룡부터 사랑스러운 토끼, 앙증맞은 지점토 캐릭터까지. 어린이들의 동심을 깨우기 위해 나타난 존재들이 뜬금없이 '어른이'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최근 극장가 문을 두드린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피터 래빗', '얼리맨'이 그렇다. 어릴 적 비디오 대여점에서 한 번쯤 마주했을 작품들은 낡은 브라운관을 넘어 스크린 속에 구현됐고 어른이들은 옛 기억을 더듬었다.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공원에서 월드로
▲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쥬라기 공원'     © 사진='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쥬라기 공원' 스틸

▲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쥬라기 공원'     © 사진='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쥬라기 공원' 스틸


 
지난 1993년 나타난 '쥬라기 공원'은 충격적인 영상 비주얼 혁명을 일궈내며 아이들의 마음을 훔쳤다. 부모님의 손을 잡고 간 극장서 본 공룡과 인간의 숨 막히는 숨바꼭질은 이전에 느낀 적 없는 스릴감을 자아냈다. 어린이들은 이와 같은 감성을 다시 경험하고자 비디오 가게로 향했다.
 
이후 '쥬라기 공원' 3부작을 거쳐 쥬라기 시리즈는 '쥬라기 월드'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미완의 꿈이었던 공룡 테마파크라는 선물과 함께 말이다. '쥬라기 공원' 시리즈를 테이프로 돌려 보던 아이들은 어느덧 어른으로 성장, 과거를 떠올리며 '쥬라기 월드' 극장 티켓을 끊었을 것이다.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을 연출한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감독은 이런 올드팬들의 마음을 배려했다.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에는 말콤(제프 골드브럼 분) 박사 등장을 비롯해 존 해먼드(故 리처드 아텐보로 분) 초상화,  '쥬라기 공원' 특유의 서스펜스를 연상케 하는 짜릿한 추격전 등을 통해 관객들의 추억을 환기시켰다.
 
#'피터 래빗', 실사로 태어난 토끼
▲ '피터 래빗'     © 사진=소니픽처스, '피터 래빗' 스틸

▲ '피터 래빗'     © 사진=소니픽처스, '피터 래빗' 스틸


 
'피터 래빗'은 약 100년 전 영국 작가 베아트릭스 포터에 의해 그림동화로 탄생했다. 이후 전 세계 24개 언어로 번역 출간됐고 1억 부 이상 팔리며, '피터래빗'은 지구에서 가장 유명한 토끼로 거듭났다.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번역된 동화책 전집 및 비디오 전편은 수많은 가정집 책장에 둥지를 틀었을 터다.
 
100년의 세월이 흘러 피터와 친구들은 실사 애니메이션으로 돌아왔다. 2D였던 토끼들은 컴퓨터 그래픽 효과의 힘을 빌려 사실감을 배가했다. '피터 래빗' 속 동물 친구들의 움직임과 표정, 털 한 올 한 올에 정교한 작업이 더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동화 속 캐릭터의 의상이나 성격은 영화 '피터 래빗'에 그대로 재현됐다. 피터 래빗 하면 떠오르는 푸른빛 재킷, 장난꾸러기 기질과 벤자민이 즐겨 입는 갈색 상의, 토실토실한 몸, 낙천적인 성향이 생생하게 그려진 것. 고슴도치, 돼지 등 원작에 나오는 동물까지 '피터 래빗'에 고스란히 담겼다. 지난날 '피터 래빗' 원작을 접한 이라면 이 같은 요소에 반가움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얼리맨', 클레이 애니메이션의 향수
▲ '얼리맨', '치킨런'     © 사진='얼리맨', '치킨런' 스틸

▲ '얼리맨', '치킨런'     © 사진='얼리맨', '치킨런' 스틸


 
치즈를 먹기 위해 우주까지 날아간 '월레스와 그로밋' 시리즈, 울타리를 넘기 위한 닭들의 탈출기 '치킨런'은 현재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클레이 애니메이션 명작이다. 말랑말랑한 질감의 지점토로 연출된 캐릭터와 어두우면서도 유쾌한 작품 색깔은 클레이 애니메이션 붐을 일으켰다.
 
이를 탄생시킨 제작사 아드만 스튜디오가 오랜만에 신작을 내놓았다. 석기시대 마을 소년 더그(에디 레드메인 분)와 맷돼지 호그놉(톰 히들스턴 분)이 청동기 왕국에 맞서고자 친구들과 팀을 결성하는 이야기를 다룬 '얼리맨'이다. '월레스와 그로밋' 시리즈와 '치킨 런'의 닉 파크 감독이 연출했다.
 
아드만 스튜디오 제작진은 올드팬이 된 관객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얼리맨' 제작에 정성을 다했다고 알려졌다. '얼리맨'에는 25년간 호흡을 맞춘 아드만 스튜디오 제작진들이 대거 투입됐고, 제작 기간에는 무려 12년이 소요됐다. 그만큼 '얼리맨'은 정교한 캐릭터 묘사와 높은 퀄리티, 초대형 스케일을 자랑, 아드만 스튜디오 팬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동시에 전작들로 느낀 아날로그 감성을 소환하며 추억에 젖어 들도록 하는 데에 성공했다.


김은지 기자 hhh50@asiae.co.kr<저작권자ⓒ뉴스컬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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