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현장]타이거JK, 굳이 '드렁큰타이거의 마지막'을 말한 이유

[NC현장]타이거JK, 굳이 '드렁큰타이거의 마지막'을 말한 이유

최종수정2018.12.07 08:16 기사입력2018.11.14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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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거JK가 드렁큰타이거 마지막 앨범 발매 기념 음감회를 열었다.     © 사진=필굿뮤직

▲ 타이거JK가 드렁큰타이거 마지막 앨범 발매 기념 음감회를 열었다.     © 사진=필굿뮤직


 
[뉴스컬처 권수빈 기자]타이거JK가 드렁큰타이거의 기념비적인 마지막을 완성했다.
 
타이거JK는 드렁큰타이거의 마지막 앨범인 10집 'X : Rebirth of Tiger JK' 발매를 맞아 14일 오후 4시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음감회를 진행했다. 이날 음감회는 DJ의 디제잉과 함께 드렁큰타이거의 히트곡 리믹스로 시작됐다. 곧이어 타이거JK는 MFBTY로서 팀 활동을 한 비지와 함께 '난 널 원해'를 공연했다. 이번 앨범에 참여한 래퍼 데프콘은 MC를 맡았다.
 
타이거JK는 데뷔 20주년의 해에 드렁큰타이거 마지막 앨범을 내게 됐다. 드렁큰타이거로서는 10년 만이다. 타이거JK는 "진짜 열심히 만들었다. 해냈다는 뿌듯함이 있고 섭섭함도 있다. CD가 나오고 나서 20주년이라고 말해줘서 알았지 그런 생각을 전혀 안 하고 살았다. 20년 동안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 아직도 앨범을 낸다는 게 설레고 고맙다. 요새는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 드렁큰타이거 마지막 앨범을 선보이는 타이거JK     © 사진=필굿뮤직

▲ 드렁큰타이거 마지막 앨범을 선보이는 타이거JK     © 사진=필굿뮤직


 
# 드렁큰타이거와 타이거JK의 차이
드렁큰타이거는 마지막이지만 타이거JK의 음악은 계속된다. 둘의 차이는 무엇일까. 타이거JK는 "드렁큰타이거는 도전하고 부수는 문화가 만들어질 때쯤 만들어진 그룹이다. 그때 표현한 가사나 음악 색깔은 문을 닫아야 하는 것 같다. 타임캡슐에 넣어놔야 하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같은 발언의 의미에 대해 그는 "예전에 앨범을 내면 하도 금지를 당하니까 어떻게 돌려말해야 금지를 안 당하면서 할 수 있을까 싶었다. 드렁큰타이거 안에서 표현하고 싶은 것들은 아빠나 남편이나 친구로서 말할 수 없는 게 많다. 드렁큰타이거의 마지막이라고 장치를 해놔야지 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더 이상 드렁큰타이거가 살아갈 수 없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드렁큰타이거가 아닌 타이거JK의 음악은 더욱 다양하게 변주된다. 그는 "타이거JK로서는 아직 진화하고 여러 장르에 빠져 있다. 드렁큰타이거의 이름으로 변하면 팬들이 이해를 못하더라. 드렁큰타이거는 그대로 남겨둬야겠다 싶었다"며 "팬들이 반가워할 수 있는 뭔가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드렁큰타이거 마지막 앨범을 내게 됐다"고 마지막 앨범을 내게 된 이유를 밝혔다.
 
▲ 래퍼 비지와 타이거JK     © 사진=필굿뮤직

▲ 래퍼 비지와 타이거JK     © 사진=필굿뮤직


 
#마지막 음반의 가치
이번 앨범은 2CD로 무려 30곡이 수록됐다. CD1은 드렁큰타이거 특유의 붐뱁 장르로 채웠고 2CD는 장르의 다양성을 시도했다. 김정기 작가가 일러스트에 참여하는 등 음악 뿐 아니라 실물 앨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타이거JK는 "진짜 열심히 만들었다. 1년 반 동안 60곡을 만들어서 추려냈다"며 "팬들에게 소장 가치가 있는 걸 드리고 싶었다. 솔직히 CD를 듣지 않는 걸 이해하기 때문에 굳이 CD를 틀지 않더라도 마지막으로 소장할 수 있는 걸 드리고 싶었다. 요새 아이돌 가수들이 하는 걸 공부도 했다. 뜻깊게 열심히 만들어 봤다"고 했다.
 
▲ 힙합 아티스트 타이거JK     © 사진=필굿뮤직

▲ 힙합 아티스트 타이거JK     © 사진=필굿뮤직


 
#많은 아티스트들의 참여
이번 앨범에는 방탄소년단 RM, 세븐틴 버논 등 실력파 K팝 아이돌은 물론 윤미래, 도끼, 가리온 메타, 슈퍼비, 면도, QM, 테이크원, 김종국, 은지원, 데프콘, 하하 등 각 장르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선후배 동료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했다.
 
글로벌한 사랑을 받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의 RM이 참여한 '타임리스'라는 곡이 있다. 타이거JK는 방시혁의 부탁으로 시작해 방탄소년단이 신인이던 시절부터 교류가 있었다고 했다. 타이거JK는 "5년 전부터 의정부에 가끔 들러서 힙합 이야기를 했다. MFBTY 음악에 피처링을 하고 뮤직비디오에 출연해줬다"며 "드렁큰타이거의 마지막 앨범 이야기를 제일 먼저 들은 친구다. 제일 첫 번째로 섭외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선입견이 있었다. 자주 못 들어 봤기 때문에"라며 "아이돌 래퍼들이 발성이 다르더라"라며 "RM은 곡에 대한 이해나 가사를 쓰는 방법이 예전 언더 시절에 했던 것과 비슷하다. 잘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드렁큰타이거 멤버였던 이들의 참여가 없는 이유가 궁금하다. 타이거JK는 "예전 멤버들을 근래에 다 만났다. 그동안 나는 음악 세상에 살았지만 그 친구들은 떠난지가 오래 됐다. 큰 부담을 주는 것 같아서 좋게 만나고 응원만 받고 마무리를 했다"고 답했다.
 
▲ 타이거JK     © 사진=필굿뮤직

▲ 타이거JK     © 사진=필굿뮤직


 
#활동 목표
마지막으로 타이거JK는 아내인 윤미래의 말을 전했다. 그는 "준비하면서 프로듀서인 랍티미스트가 쓸개 수술을 하기도 했고, 이런 저런 일이 많았다. 하지만 우리 사정을 사람들이 알 필요는 없다고 했다. 그러니 오늘 차트만 보지 말고 1년 6개월 동안 공연하면서 활동하자고 했다. 그게 내 목표이고 활동 계획이다"고 말했다.
 
드렁큰타이거의 굿바이 앨범인 10집 'X : Rebirth of Tiger JK' 전곡은 이날 오후 6시 들을 수 있다. CD1의 타이틀곡인 '끄덕이는 노래'는 '결국 듣고 느끼고 수긍하고 그저 끄덕이면 된다'는 힙합 고유의 흥과 메시지를 담아낸 곡이다. CD2의 타이틀곡 '뷰티풀'은 오랫동안 그리워하던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그러한 아픔이 나쁘지만은 않다는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권수빈 기자 ppbn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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