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1회 아카데미]"흑인 노예 사라져" '블랙클랜스맨' 각색상

최종수정2019.02.25 12:43 기사입력2019.02.25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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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아카데미시상식 각색상 수상한 '블랙클랜스맨'/사진='블랙클랜스맨' 포스터

2019아카데미시상식 각색상 수상한 '블랙클랜스맨'/사진='블랙클랜스맨' 포스터


[뉴스컬처 이이슬 기자] "이제 노예들이 사라졌다. 2020년 대선에서 도덕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


스파이크 리 감독이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서 인상적인 수상소감으로 주목받았다.


25일 오전 10시(한국시각) 미국 캘리포이나 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개최된 제91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블랙클랜스맨'이 각색상을 받았다.


수상자로 호명되자 스파이크 리 감독은 두 손을 불끈 쥐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스파이크 리 감독은 소감을 적은 종이를 꺼냈다. 그는 "시계를 잠시 멈춰달라"고 운을 뗐다.


스파이크 리 감독은 "2월 24일은 역사상 항상 회복되는 날이다. 또한 흑인의 달이기도 하다. 1969년에서 이제 100년이 지났다. 이제 노예들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할머니는 100년 전에 살아계셨다. 그 어머니가 노예였지만 대학에 가셨다. 그리고 손자를 보고 '스파이커프'라고 불렀다"며 "영화제작학교에 나를 보냈다. 우리 조상님께 감사드린다. 이 나라를 만든 분들, 원주민을 모두 죽인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인류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스파이크 리 감독은 "2020년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 힘을 모으자. 모두 역사의 바른편에 서야 한다. 도덕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 사랑과 증오 사이에서 사랑을 택하자"고 소리쳤다. 객석의 영화인들은 기립박수를 보내며 환호했다.


'블랙클랜스맨'은 1978년 백인 우월집단 KKK단에 잠복해 비밀정보를 수집한 흑인 형사 론 스툴워스의 에세이를 다룬 영화다.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공식 사회자 없이 진행됐다. 사회자 없이 시상식이 열리는 것은 1989년 제61회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 30년 만이다. 티나 페이, 우피 골드버그, 브리 라슨, 대니얼 크레이그, 제니퍼 로페스, 크리스 에번스, 에이미 폴러, 마야 루돌프, 샤를리즈 테론, 아만다 스텐버그, 테사 톰슨, 콘스탄스 우 등이 공동사회를 맡았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사단법인 예술 아카데미협회가 주최하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할리우드 빅 이벤트이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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