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인터뷰②]'어나더 컨트리' 이태빈 "말 한마디에 현장의 공기가 변할 때 배우 꿈꿨죠"

bar_progress

[NC인터뷰②]'어나더 컨트리' 이태빈 "말 한마디에 현장의 공기가 변할 때 배우 꿈꿨죠"

최종수정2019.07.03 14:58 기사입력2019.07.03 14:58

글꼴설정

이태빈이 말하는 이태빈

[NC인터뷰②]'어나더 컨트리' 이태빈 "말 한마디에 현장의 공기가 변할 때 배우 꿈꿨죠"

*무대에서 관객을 웃고 울리는 배우들부터 미래의 예비스타까지 서정준 객원기자가 현장에서 직접 만난 이들을 알아보는 인터뷰 코너 '서정준의 원픽'입니다.


[서정준의 원픽]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이제 연극 '어나더 컨트리'가 아닌 배우 이태빈의 이야기를 들어보죠. 배우가 되길 잘했다고 느낄 때, 배우라서 정말 좋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나요.

제 경험이 연극뿐이니 연극으로 말씀드리자면 커튼콜 나가서 박수소리 들을 때, '아 내가 정말 옛날에 생각했던 걸 실천하고 있구나', '누군가에게 감정을 전달하고 있구나' 싶어요. 어떤 날은 커튼콜 때 관객들이 기립하실 때 있는데 그럴 땐 내가 옛날에 생각했던 걸 1%라도 실천하고 있구나 싶죠.


반대로 배우기 때문에 느끼는 힘들거나 어려운 순간도 있을 거에요.

저도 왜 그런지 이유를 찾고 있는데 배우를 꿈꾸는 동안 무척 외로웠어요. 단순히 친구들을 못만나고 일에 집중하고 그래서일까 싶기도 했는데 혼자 고민하는 시간이 많아졌잖아요. 캐릭터에 대해 작품에 대해 고민하는데 그게 가장 힘든 순간이 아닐까 싶어요. 하지만 동시에 가장 재밌는 순간이기도 해요. 많은 걸 생각하고 연습하고 무대에서 표현하고, 팬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때 팬들께서 제 연기에 대한 고민을 알아봐주시면 정말 좋더라고요. 연기는 정답이 없는데 제가 고민해서 생각한 것들을 다시 스스로 선택해서 표현하는거잖아요. 그걸 봐주실 때면 정말 눈 녹듯이 피로가 사라져요.

[NC인터뷰②]'어나더 컨트리' 이태빈 "말 한마디에 현장의 공기가 변할 때 배우 꿈꿨죠"

배우가 되고 싶다고 처음 생각한 순간이 언제인지 기억나나요.

가벼워보일 수도 있는데 처음 생각은 그때 같아요. 영화 '늑대의 유혹'에서 강동원 선배님이 하신 유명한 우산 장면이 있잖아요. 그걸 보면서 '오! 나도 저런 멋진 배우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죠. 좀 더 진지하게 이야기하면 아까 이야기한 뉴질랜드에서 무대 위에 딱 섰을 때가 있었는데요. 제가 말할 때 그 현장의 공기가 변하는 느낌이 있잖아요. 제가 말을 멈추면 전체적인 분위기도 같이 조용해지고. 그걸 느낄 때 말 못할 카타르시스를 느꼈죠. '난 이런 직업을 하고 싶다. 이걸 계속하고 싶다' 그 때 느꼈어요.


나이를 먹거나 어려질 수 있다면 어느 쪽을 택하겠어요.

어려지고 싶어요. 하루라도 빨리 배우를 시작하고 싶어요. 한 다섯 살 때로 돌아가서 아역배우부터 도전하고 싶어요(웃음).

[NC인터뷰②]'어나더 컨트리' 이태빈 "말 한마디에 현장의 공기가 변할 때 배우 꿈꿨죠"

다시 태어나도 배우를 할까요. 아니면 못해본 다른 일을 해볼까요?

일단 배우는 이번 생에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다음 생에는 다른 걸 해보려고요(웃음). 같은 것만 하면 지루하잖아요. 제가 한국에 왔을 때 원래 '방탈출' 게임 만드는 일을 잠깐 했는데 재밌었거든요. 그래서 다시 태어나면 게임 메이커가 되고 싶어요.


최근 가장 황당했던 순간이 있나요.

제가 요즘 목 상태가 좀 변하고 있어요. 몇 달 동안 계속 연습하고 공연하면서 무대에서 한 번씩 삑사리가 나거든요. 그 순간에 집중이 확 깨져요. 관객분들께 너무 죄송하죠. 목 관리를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팬분들께서도 목에 좋은 걸 많이 주셔서 감사히 관리하고 있어요.

[NC인터뷰②]'어나더 컨트리' 이태빈 "말 한마디에 현장의 공기가 변할 때 배우 꿈꿨죠"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을 꼽는다면 언제일까요.

잠잘 때요. 저는 잠이 많고, 잠을 좋아해요. 스케줄 없으면 집에서 쉬면서 잠도 정말 많이 자요. 그리고 공연 끝나고 집에 가면 흔들의자 같은 게 있거든요. 늘 노래를 틀어놓고 거기 앉아서 팬분들께서 써주신 편지를 읽어요. 아이돌 활동할 때부터 그랬지만 팬을 통해서 힘을 많이 얻었거든요. 그래서 지금도 일종의 습관처럼 팬분들께서 주신 편지를 다 읽어봐요. 헷갈리지 않게 읽고나서 체크도 하고요(웃음).


내가 생각하는 '배우'란 무엇일까요?

지금의 생각으로선 외로운 직업인 것 같아요. 그런데 아직 왜인지는 모르겠어요. 배우란, 평생 연기하면서 먹고살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무척 축복받은 직업같아요.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삶을 살고 싶어하는데 배우는 다른 인생을 경험할 수 있으니까요.

[NC인터뷰②]'어나더 컨트리' 이태빈 "말 한마디에 현장의 공기가 변할 때 배우 꿈꿨죠"

'어나더 컨트리'를 보러올 관객들,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합니다.

우선 저희 공연 보러와주신 팬분들께 너무 감사드리고요. 저희 공연 사랑해주셔서 정말 행복하게 연기하고 있어요. 아직 안 오신 분들껜 저희 공연이 8월 11일까지잖아요. 인생 살면서 늘 지나간 기회는 오지 않는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 캐스트로 만나는 '어나더 컨트리'는 이게 마지막이니까요. 꼭 유니플렉스 오시면 열 한명의 반짝거리는 배우들이 맞이해드릴 테니 여러분들 뵙고 싶습니다.


[뉴스컬처 서정준 객원기자]




<ⓒ뉴스컬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
좋은번호가 좋은 기운을 나만의 골드넘버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