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워하지 마세요"…'위대한 개츠비' 1920년대 미국에서 온 초대장[NC현장]

"두려워하지 마세요"…'위대한 개츠비' 1920년대 미국에서 온 초대장[NC현장]

최종수정2019.12.09 17:53 기사입력2019.12.09 16:11

글꼴설정
"두려워하지 마세요"…'위대한 개츠비' 1920년대 미국에서 온 초대장[NC현장]

[뉴스컬처 이솔희 기자] 이머시브 공연 '위대한 개츠비'가 1920년대 미국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작품은 국내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형식으로 관객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9일 오후 2시 서울 그레뱅뮤지엄 4층 연습실에서 이머시브 공연 '위대한 개츠비' 연습실 공개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협력 연출 에이미 번즈 워커, 한국 협력 연출 홍승희와 배우 박정복, 강상준, 김사라, 이서영, 마현진, 이기현, 이종석, 박성광, 홍륜희, 장향희, 정해은, 김찬휘, 이지은이 참석했다.


F. 스콧 피츠 제럴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위대한 개츠비'는 객석과 무대가 분리되는 전통적인 프로시니엄 공연장에서 벗어나, 1920년대 미국의 화려한 황금기이자 재즈시대를 느낄 수 있도록 재현된 다양한 공간에서 무대와 객석의 구분없이 관객과 배우가 직접 소통하는 관객 참여형 공연이다.


관객은 '제이 개츠비(Jay Gatsby)'의 대저택 파티에 초대되어 강렬한 재즈와 찰스턴 댄스가 유행하던 1920년대로 돌아간다. 공연 중에는 개츠비의 사랑과 상실, 부와 분노의 이야기들이 펼쳐지는 공연장 이곳저곳을 자유롭게 돌아다니거나 극중 캐릭터를 쫓아 자신만의 관극 코스를 만들어 나간다. 따라서 관객들은 선택에 따라 오롯이 나만의 경험을 즐길 수 있다.


"두려워하지 마세요"…'위대한 개츠비' 1920년대 미국에서 온 초대장[NC현장]

이날 연습 현장에서는 Pre-Show부터 1막 1장, 2막 2.2장, 3막 5.1장 등 다양한 장면이 시연됐다. 첫 장면은 조지 역의 박성광과 머틀 역의 장향희가 꾸미며 개츠비 멘션의 문을 열었다. 이어 개츠비 역의 강상준과 데이지 역의 이서영, 조던 역의 홍륜희 등 배우들이 등장해 개츠비의 파티장을 재현했다. 특히 파티장에서 함께 춤을 추고, 티 파티 준비를 돕는 등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장면이 시선을 끌었다.


마지막 장면은 개츠비 역의 박정복, 데이지 역의 김사라, 닉 역의 마현진, 톰 역의 이종석, 조던 역의 홍륜희가 장식했다. 다섯 사람은 언제 흥겨웠냐는 듯 진지한 모습으로 감정을 표현해 집중도를 높였다.


'위대한 개츠비'는 연회장 같은 넓은 공간을 중심으로 캐릭터에 따라 다른 방으로 이동하면서 극이 진행된다. 관객 역시 배우들을 따라 흩어지기도, 모이기도 하며 공연에 참여하게 된다. 에이미 번즈 워커 연출은 "어느 쪽을 따라가던 충분한 스토리를 들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이미 연출은 "잘하는 배우가 필요했다. 캐릭터를 완벽하게 구현하는 것 외에도 어떤 상황에서도 관객에게 맞는 대답을 하는 것이 필요하고, 짧은 시간 내에 다른 공간으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특별히 잘하는 배우들이 필요했다. 또 융통성 있고 유연한 배우를 찾는 것도 중요했다. 배우들 간의 호흡도 도와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고 이번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들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런던과 한국 공연의 다른 점에 대해서는 "런던에서는 '위대한 개츠비'가 공연 중이라 배우들이 교체될 때 배우들이 공연을 보는 것 자체로도 도움이 된다. 어떻게 공연을 해야 하고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개츠비 멘션이라는 공간 자체가 변하기 때문에 동선도 변하고 캐릭터 간의 관계도 변한다. 런던에서도 모든 배우들이 다 다른 개츠비와 데이지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도 배우들이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가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려워하지 마세요"…'위대한 개츠비' 1920년대 미국에서 온 초대장[NC현장]

개츠비 역에는 박정복과 강상준이 캐스팅됐다. 박정복은 "다양한 작품을 만나보고 싶었다. 연말에 시간이 있는 상태에서, 우리나라에서 잘 하지 않는, 관객과의 거리를 무너트리는 형식의 공연을 도전해보고 싶어서 오디션에 지원했다. 재미있게 연습하고 있다"고 작품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강상준은 전작인 '굳빠이 이상'을 통해 이머시브 공연을 경험한 바 있다. 그는 "'굳빠이 이상'은 한 공간 안에서 관객을 만났고, 어떻게 보면 무용극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신체 언어를 많이 쓰는 작품이라 직접적으로 관객과 소통하는 부분은 적었다. 공간을 이동한다는 점도 이 작품의 큰 차이점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두려워하지 마세요"…'위대한 개츠비' 1920년대 미국에서 온 초대장[NC현장]

에이미 번즈 워커 연출은 "관객분들의 참여가 중요하다. 관객분들이 오픈 마인드로 캐릭터의 초대를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할수록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작품이다. 무대에 나와 춤을 추지 않더라도 배우를 믿고 따라주신다면 적극적인 참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객이 뭐라고 대답하든 틀린 답은 없다고 알려드리고 있다. 관객이 무슨 답을 하든 배우는 거기에 맞출 수 있어야 한다. 관객의 반응을 잘 살펴봐 달라고 부탁드리고 있다. 관객을 만나고 나서야 더 자신감이 생기는 공연이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조지 역의 박성광은 "두려워 하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오셔서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관람을 당부했다.


'위대한 개츠비'는 오는 21일부터 2020년 2월 28일까지 서울 그레뱅뮤지엄 2층에서 공연된다.


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



이솔희 기자 sh0403@asiae.co.kr
<ⓒ뉴스컬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
좋은번호가 좋은 기운을 나만의 골드넘버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