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5', 신비로운 지구의 리듬 느낄 수 있어

최종수정2020.03.03 22:00 기사입력2020.03.0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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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김진선 기자]KBS 4부작 UHD 다큐멘터리 ‘23.5’가 시청자들을 찾는다.


3일 오후 첫 방송되는 다큐멘터리 ‘23.5’는 지구의 기울어진 자전축이 선사한 자연의 축복과 생명의 기적에 관한 이야기다.


1부 '봄날의 전투:극과 극’에서는 기울기의 가장 극적인 지배를 받고 있는 양극단, 남극과 북극에서 펼쳐지는 치열한 전투가 그려진다.

'23.5', 신비로운 지구의 리듬 느낄 수 있어


철새처럼 매년 봄이 되면 다시 남극으로 돌아오는 아델리 펭귄은 단 5개월, 짧디짧은 봄날, 천적을 피해 둥지를 보수하고 짝짓기와 산란, 육아, 새끼들의 독립까지 종의 존립을 위한 숨가쁜 전투를 벌여야만 한다. 같은 시간, 북극에는 혹독한 겨울이 찾아온다. 이 사이 북극에 사는 혹등고래는 따뜻한 적도 바다에서 육아에 전념한다. 하지만 봄이 오면 어김없이 고향 베링해로 돌아간다.


아델리 펭귄은 따뜻한 곳이 아니라 일부러 남극까지 내려와 새끼를 낳는 이유는 뭘까. 흑등고래가 새끼를 노리는 범고래 무리의 위협을 불사하고 귀향하는 이유에도 궁금증이 높아진다.


남극 아델리 펭귄과 북극 혹등고래는 자전축 기울기 23.5가 만들어낸 역동적인 지구 리듬에 맞춰 살아간다. 23.5도, 크지도 작지도 않은 이 절묘한 기울기 덕분에 북극과 남극은 순서를 바꿔가며 얼어 붙고, 적도의 뜨거운 열기는 바람을 타고 지구 곳곳에 전해진다.


오래전 계절풍과 해류를 타고 먼 대륙까지 항해할 수 있었던 덕분에 인간은 문명의 방향을 깨우칠 수 있었다고 한다. 심장 박동처럼 살아 숨쉬는 지각 변동은 한때 가장 낮은 바다였던 히말라야 산맥을 지구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치솟게 했다.


’23.5’는 지구 자전축 기울기로 인한 계절과 자연의 순환을 난해한 과학 용어나 지루한 설명이 아닌 생생한 영상 언어로 쉽게 표현해 누구나 신비로운 지구의 리듬을 느낄 수 있게 만들 예정이다.


지구에서 살아가면서도 한 번도 느낄 수 없었던 기울어진 지구를 영상으로 담기 위해 ‘23.5’ 제작진은 3년여의 제작 기간 동안 15개국을 넘나들었다.


북극과 남극, 인도와 아프리카, 인도네시아의 바다와 페루 이카 사막까지 극적인 환경 변화가 존재하는 각 지역의 상황을 숨 가쁘게 오가는 교차편집은 지루할 틈 없는 다이나믹한 구성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특히 최첨단 4K 카메라와 특수 촬영 장비로 담아낸 UHD 초고화질의 영상은 너무 크고 거대해서 느낄 수 없었던 지구의 리듬을 보고, 듣고, 느끼게 만들며 안방극장에 경이로운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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