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코로나19 때문일까...제작사들의 '똑같은 핑계'[NC초점]

최종수정2020.03.10 15:21 기사입력2020.03.10 15:05

글꼴설정

[뉴스컬처 김진선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일까. '위윌락유', '영웅본색' 모두 입을 맞춘 듯 똑같은 입장을 내놨다. 8일 당일 폐막 소식을 알린 뮤지컬 '셜록홈즈: 사라진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9일 제작사 메이커스 프로덕션은 "최근 발생한 코로나19가 현재 국가 위기 경보단계 '심각'으로 격상했고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매 공연마다 밀접한 거리를 유지하는 배우, 스태프, 관객 여러분들 모두의 안전이 염려돼 더 이상의 공연을 강행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말 코로나19 때문일까...제작사들의 '똑같은 핑계'[NC초점]


그러면서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공연 취소 소식을 알리는 마음이 너무나도 무겁다.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도 웃으며 함께 열심히 달려와준 배우 분들과 스태프 분들 그리고 뮤지컬 '셜록홈즈: 사라진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으로 아낌없는 박수를 쳐주신 관객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하지만 안재욱은 8일 공연을 마치고 나서 심경을 토로하듯 관객들에게 "오늘 공연이 마지막이다. 코로나19 여파도 크고 투자자들이 빠졌다. 공연 시작 전에 나한테만 이야기를 했다. 다른 배우들은 모른 채 공연했다"라면서 "임금 지불도 안 되고, 투자자도 빠졌다"고 말했다.

정말 코로나19 때문일까...제작사들의 '똑같은 핑계'[NC초점]


코로나19로 인해 공연계가 직격탄을 맞은 것은 맞다. 뮤지컬 '줄리 앤 폴', 신구와 손숙 등이 출연하는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도 조기 폐막 소식을 알렸다.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우리 곁을 떠나는 '아이다'의 지방 공연은 아예 볼 수도 없게 됐다. '마마 돈크라이'는 오는 28일 개막을 앞두고 개막을 연기했고, '은밀하게 위대하게' '맘마미아'도 공연을 축소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셜록홈즈' 제작사는 안재욱이 내뱉은 말에는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언급한 '미리 알린' 조기 폐막과 그 결이 다르다는 것이다. 임금 체불이라는 알맹이는 빼놓고, 코로나19 여파로 무대에 못 오르는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생계, 그리고 무대를 볼 수 없는 관객들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핑계'에 불과하다.


코로나19 영향에도 끄떡없이 관객들을 만나는 작품들도 있다.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레베카' '드라큘라'가 그렇고,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도 예정대로 관객들을 만난다. 물론, 코로나19로 '영향'이 없을 순 없다. 그렇다고 정작 곪아터진 이유를 '코로나19'라는 상황 탓으로 돌리는 것은 비겁한 행태가 아닐까. 사진=메이커스 프로덕션 SNS, '위윌락유' 포스터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뉴스컬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
좋은번호가 좋은 기운을 나만의 골드넘버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