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뮤지컬...'브라더스 까라마조프' 어떻게 달라졌나

최종수정2020.03.12 09:10 기사입력2020.03.1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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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김진선 기자] 도스토옙스키의 대표작인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을 뮤지컬로 재해석한 ‘브라더스 까라마조프’가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소설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은 도스토옙스키가 ‘죄와 벌’을 집필한 후 작가로서 러시아 전역에 명성을 떨치며 활약했던 황금기에 남긴 작품이다. 인간 존재에 대한 통찰을 날카롭게 제시해 후대 문학인들에게 ‘실존주의를 위한 최고의 서곡’이라는 칭송을 받는다.

소설→뮤지컬...'브라더스 까라마조프' 어떻게 달라졌나


도스토옙스키의 위대한 철학이 담긴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은 원작의 특색을 충실하게 반영하면서도 자칫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은 과감히 압축해 원작과는 또 다른 매력의 몰입감 있는 무대로 재탄생시켰다.


소설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에서는 아버지 표도르가 죽음에 이르기 전 첫째 아들 드미트리와의 갈등 상황이 상세하게 제시되어 있다. 반면 뮤지컬에서는 아버지의 사망으로부터 본격적으로 극이 시작된다.


표도르는 사망 후에도 무대 위에 남아 등장인물들과 끊임없이 교감한다. 등퇴장을 최소화하여 캐릭터들이 상호작용하도록 한 연출은 뮤지컬 만의 특징이며 상대의 모습을 통해 인물 내면의 자아를 받아들이고 스스로와 화해하는 모습이 더욱 극적으로 드러난다.


소설에서는 드미트리가 존속살해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변호사와 검사가 등장해 법정공방을 벌이는 과정이 묘사되지만, 뮤지컬에서는 등장인물들이 스스로를 변호한다. 인물들의 연설은 관객으로 하여금 무엇이 정의인지를 재고하게 만든다.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는 오는 5월 3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과수원뮤지컬컴퍼니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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