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인터뷰②]양지원이 '트로트 신동'들을 보면서 한 생각

최종수정2020.03.21 16:00 기사입력2020.03.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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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원 '미스터트롯' 신동부에 대한 애정
"더 겸손한 자세로 노력하겠다"

[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미스터트롯'에 나가기 전까지 가수를 포기하려 한 시간이 있었다. 경연을 계기로 트로트 가수로서 재도약을 노렸기에 탈락을 했을 때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컸을 것 같았다. 하지만 양지원은 예상과 달리 밝기만 했다. 그는 "평상시에는 밝은데 방송에는 이미지가 어둡게 나왔더라. 요즘 거울을 보면서 웃는 연습을 하고 있다"고 했다. 웃는 연습이 필요없을 정도로 눈웃음을 크게 짓는 모습이었다.


[NC인터뷰②]양지원이 '트로트 신동'들을 보면서 한 생각

[NC인터뷰②]양지원이 '트로트 신동'들을 보면서 한 생각

탈락 후에 '미스터트롯'을 본방송으로 시청했나

열성적으로 봤다. 신동부 친구들이 두 명이나 올라갔으니 신동부 수장으로서 피드백을 해줬고, 고생했다고 말도 해줬다. 그것밖에 힘이 될 수 있는 게 없더라. (김)경민이는 친구는 현장에 응원을 하러 갔는데 힘들었다고 얘기하더라. (이)찬원이는 '제가 형 사랑하는 거 아시죠?'라면서 맨날 하트를 보낸다. 형이 저한테 방어 사줬으니까 이번에는 자기가 소고기를 사주겠다더라. (김)희재 같은 경우에는 전역을 했으니 밥을 사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희재의 전역에 맞춰서 신동부가 뭉치면 좋을 것 같다.

신동부 모두가 사이가 좋아서 체력적, 심리적으로 힘든 경쟁을 잘 치러낸 것 같다

쉬는 날이 없었고, 자는 시간도 쪼개서 새로운 노래를 배워야 했다. 가사 숙지도 해야하고 춤도 연습해야 하고 변경사항이 생기면 새벽에 또 만나서 연습했다. 군인이었던 희재 같은 경우는 복귀를 해야하기 때문에 극한의 상황이었다. 그래서 신동부는 개인 연습을 하다가 영상통화를 하고, 따로 모여서 연습을 했다. 리더인 제가 춤을 못 췄기 때문에 춤을 잘 추는 희재나 수찬이가 이끌어줬다. 저를 보컬과 편곡에 힘을 보탰다. 다들 잘 따라와줬다. 속이 깊은 친구들이다.

댓글을 많이 보는 것 같다. 대중이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는지 섬세하게 캐치하려는 것 같다

저는 댓글을 다 본다. '미스고' 무대가 방송에 나왔을 때는 댓글 내용이 좋아서 몰랐는데, 1대1 무대 후에는 화끈거리더라.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템플스테이를 가야하나 생각하기도 했다. 그 뒤에는 그냥 재미있게 봤다. 저 무대에 서봤고, 중압감을 알기 때문에 애틋하기도 했다. 결승전 때는 짜파게티를 만들어 놨던 게 다 굳어서 못 먹을 정도로 집중해서 봤다.

'트로트 신동' 출신이다 보니 정동원, 홍잠언, 임도형 같은 친구들을 볼 때 마음이 남달랐을 것 같다

유소년부 친구들이 제 주변을 서성거리더라.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저와 친해지고 싶었다는 거다. 지원이 형이 옛날에 트로트 신동인 걸 보면서 배웠고, 지원이 형처럼 되고 싶어서 나왔다고 말하더라. 친근하게 다가가서 잘해줬으면 좋았을텐데 싶어서 친구들에게 미안했다. (정)동원이는 결승 전에 전화가 와서 '지원이 형 저 화이팅 하라고 응원해주세요'라고 했었다. 제가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 트로트 신동 친구들에게 좋은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으로 남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변성기와 2차 성징, 반항심도 생길텐데 절대 진로를 변경하지 말고 잘 극복해서 멋있는 트로트 가수, 보컬리스트의 기량을 보여주면 좋겠다. 현실의 벽에 부딪힐 수도 있는데 행복한 마음으로 노래했으면 좋겠다.


[NC인터뷰②]양지원이 '트로트 신동'들을 보면서 한 생각

앞으로 보여줄 양지원의 음악은 정통 트로트일까

정통 트로트의 대를 이을 가수가 20대에서는 손에 꼽는다고 생각한다. 1세대 뮤지션들이 지금까지 지켜줬던 소중한 음악을 이어 받을 사람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힘이 들지는 모르겠지만 정통 트로트의 뿌리를 지키려 한다. 미래를 봤을 때는 제작자와 프로듀서를 목표로 한다. 앞으로 음악이라면 가리지 않고 배워볼 생각이지만 항상 뿌리는 우리나라 정통 트로트일 거다.

작곡도 꾸준히 하고 있는 것 같다

제가 일본 활동을 하면서 그나마 얻은 게 언어, 작곡, 작사, 편곡이다. 작곡을 한지 10년 정도 흐른 것 같다. 저는 가수로서 2020년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멀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수라면 악보를 무조건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작곡·작사를 할 수 있어야 된다고 본다. 그래서 장범준 씨, 볼빨간 사춘기 같은 분들을 굉장히 높게 평가한다. 대중이 어떤 걸 원하는지 잘 아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오래 살아남는 가수, 1위를 하는 가수는 본인만의 것이 있다. 10년이 걸릴지 20년이 걸릴지 모르겠지만 '양지원의 노래를 듣고 배웠다'라는 말을 듣는 게 꿈이다.

앞으로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나아갈 생각인가

양지원이라는 아티스트로서는 음악의 본질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하고 공부를 많이 할 계획이다. 음악이 갖고 있는 힘을 제 목소리로 들려드릴 예정이다. 기회가 된다면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과도 컬래버를 하면서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요즘 '트롯신이 떴다'를 시청하고 있는데, 그 프로를 보면서 나도 10년, 20년 뒤에 저런 프로에 출연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 그리고 팬들이 저를 응원해 주시는 마음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더 겸손한 자세로 여러분들 곁에서 기억되도록 노력하겠다.


사진=서정준 객원기자



권수빈 기자 ppbn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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