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캐스팅' 뮤지컬 스타 발굴창고 될까[NC기획]

최종수정2020.03.22 10:00 기사입력2020.03.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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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김진선 기자]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하는 오디션프로그램은 더 이상 신선한 소재가 아니다. 앞서 전파를 탄 JTBC '팬텀싱어'와 MBC플러스 ‘캐스팅 콜’을 통해 뮤지컬계 숨은 진주들이 두각을 드러냈다.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는 tvN '더블캐스팅'도 스타발굴의 창구가 될수 있을까.


JTBC 음악 프로그램 '팬텀싱어'는 뮤지컬 배우들을 두드러지게 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성악과 뮤지컬, 가요, 록을 노래하는 다양한 참가자들이 만들어낸 차원 높은 하모니를 만들어냈고, 덕분에 화제가 된 곡들은 음반으로도 만들어졌다. 출연진의 미공개 공연 사진을 담은 북클릿도 함께 담겼다.


'더블캐스팅' 뮤지컬 스타 발굴창고 될까[NC기획]


시즌1에서 고훈정, 고은성, 백형훈, 정휘, 기세중, 윤소호 등이 주목받았다면, 시즌2에서 배두훈, 최우혁, 조형균, 이충주 등이 주목 받았다.


고훈정은 힘있으면서도 매력적인 음색으로 매 무대를 완성시켰으며, 백형훈은 잔잔하지만 그만큼 울림을 전했다. 고은성과 기세중 역시 깊은 울림으로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었다. 윤소호도 경험을 바탕으로 눈길을 끄는 무대를 완성해 박수를 받았다. 배두훈은 호소력 짙은 감성으로 무대를 물들였고, 최우혁은 '괴물 신인'이라 불릴 정도로 파워풀한 무대를 만들었다. 조형균은 꿀 떨어지는 눈빛 뿐 아니라, 감성 가득한 무대를 꾸몄고, 이충주 역시 '폭격기'라 불리면서 무대를 장악했다.


'더블캐스팅' 뮤지컬 스타 발굴창고 될까[NC기획]


MBC뮤직과 MBC드라마넷에서 방송된 ‘캐스팅 콜’에서는 백승렬과 김수연, 임별 등이 주목 받았고 다수 작품 출연을 잇고 있다. 이처럼 프로그램을 통해 뮤지컬 무대에서 보이지 못한 다양한 개성과 매력으로, 또 다른 수식어를 얻었다. 뮤지컬 스타의 발굴창고가 된 셈이다.


최근 시청자들을 찾고 있는 '더블캐스팅' 역시 마찬가지다. 임규형, 정원철, 변희상, 심수영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임규형은 '리틀 한지상'이라고 불릴만큼 파워풀한 가창력을 뽐내 마스터들의 눈길을 받았다. 변희상은 극단 사계 출신으로, 서정적인 무대를 만들었으며, 심수영 역시 임규형과 '정글북'의 'I wanna be like you' 무대를 완성도 있게 꾸며 박수를 받았다.


안방에서 뮤지컬 넘버를 들을 수 있다는 재미와, 몰랐던 곡들까지 새롭게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는 '더블캐스팅'은 더할나위 없이 즐겁다. 하지만, 검증받은 배우들이 아닌, 앙상블 배우들의 출연으로 다소 아쉬움도 남는다. 반대로, 기대를 뛰어넘는 무대를 만들어내는 배우들의 활약은 안방을 넘어서, 극장을 방불케할 정도로 흡입력 있어 입을 다물지 못하게도 한다.

'더블캐스팅' 뮤지컬 스타 발굴창고 될까[NC기획]


이 같은 배우들의 활약은 대학로 관계자들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작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오디션 역시 쉽지 않은 관문이기 때문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실력있는 배우들을 발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기도 할 터.


한 관계자는 "'쇼미더 머니'가 힙합의 대중화를 이룬 것처럼, 뮤지컬을 모르는 사람들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나온다는 것은 좋은 거 같다. 하지만, 배우들의 퀄리티는 보장돼 있지 않은 거 같아 아쉽다. 오디션 과정인데, 전문가의 의견이 더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했다. 이어 "음악감독, 안무감독 등이 함께 하면 더 좋은 의견을 들을 수 있을 거 같다. 배우가 배우를 평가하는 건 아니지 않나. 아쉬운 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오디션 프로그램인만큼, '미스터트롯' 등의 프로그램처럼 생방송 투표가 진행되야 하지 않나"라는 의견도 있었다.

'더블캐스팅' 뮤지컬 스타 발굴창고 될까[NC기획]


다른 관계자는 "신인 발굴의 장은 방송이 아니더라도 이뤄지고 있는 부분이다. 작년 '어나더 컨트리'에서 문유강이 발굴된 것 처럼 말이다"라며 "TV의 의존도도 있지만, 새롭고 참신한 배우들을 발굴하고 도전하는 것도 큰 숙제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김소현이 '오페라의 유령'에 우연한 기회로 출연하게 된 것, 언더스터디인 박은태가 '모차르트!' 초연 무대에 서면서 주목을 받은 것 처럼 말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더블캐스팅'에 대해 "'우리들만의 축제' 느낌이 강하더라. 배우를 바라보는 관점은 모두가 다를텐데 다섯 명의 의견으로 한 배우를 평가하기엔 아쉬움이 따른다. '팬텀싱어'나 '캐스팅콜'과는 다르게 아쉬운 부분이다"라고 지적했다.

사진=팬텀싱어, 캐스팅콜, 더블캐스팅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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