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조직위, '욱일기' 경기장 반입 금지 물품에서 제외

최종수정2020.04.01 09:06 기사입력2020.04.0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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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위 "욱일기는 일본 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어 정치적 의도나 차별적 표현에 해당되지 않는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를 경기장 반입 금지 물품에서 제외시켰다.


스포니치 등 일본 언론들은 30일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경기장 반입 금지물품 및 금지행위 등을 정해 발표했다고 알렸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욱일기'를 경기장 반입 금지 물품에서 제외시켜 논란이 예상된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욱일기'를 경기장 반입 금지 물품에서 제외시켜 논란이 예상된다.



조직위원회는 카메라 삼각대, 사다리, 의자, 길이 30㎝ 이상의 카메라 렌즈, 악기, 휘슬, 부부젤라, 확성기, 레이저 포인터 등 대회 운영을 방해할 소지가 있어 경기장 안으로 가져올 수 없는 물품들을 공개했다.


또 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나라의 국기와 1m×2m 크기의 깃발, 배너와 현수막도 경기장 반입 금지 물품에 포함됐다.


그런데 전 세계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욱일기는 리스트에서 빠졌다. 조직위는 버젓이 욱일기를 반입 금지 물품에서 제외시킨 이유까지 덧붙였다.


조직위원회 측은 "욱일기는 일본 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어 정치적 의도나 차별적 표현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IOC 헌장 50조에는 올림픽과 관련된 시설이나 올림픽이 열리는 장소에서는 그 어떤 정치적, 종교적, 인종차별적 시위나 선전활동을 금한다고 명시돼 있다. 스포츠를 다른 무엇으로부터 순수하게 독립시키기 위함이다.


이런 국제올림픽위원회의 기준에 따른다면 욱일기는 올림픽 공간에 들어올 수 없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껏 IOC는 욱일기 문제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지금껏 한국은 정부 차원에서 욱일기 문제를 꾸준히 제기해왔다. 지난 1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도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바흐 위원장을 만나 "욱일기 문제와 방사능 오염 등에 대해 한국 정부와 국민들은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해결 노력을 요청했다. 그러나 당시 바흐 위원장은 "IOC를 신뢰하면서 맡겨 달라"는 평범한 답변에 그친 바 있다.


안팎의 반대 여론 속에서도 욱일기를 반입 금지 물품에서 제외시킨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욱일기가 어떤 문제를 야기 시키게 된다면 퇴장 등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덧붙였으나 향후 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1)



최형우 기자 newsculture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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