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팍 마운드의 오승환, 최고 147km 던진 끝판왕

최종수정2020.04.11 18:04 기사입력2020.04.1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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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판대장' 오승환이 삼성 라이온즈의 새로운 홈 구장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마운드를 처음 밟아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오승환은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 청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7㎞까지 나왔다. 투구수는 16개.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 사진=뉴스1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 사진=뉴스1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실전 투구를 소화하긴 했지만, 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뒤로는 첫 실전이었다. 특히 라이온즈파크, 이른바 '라팍' 마운드에 서는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오승환은 삼성의 굳건한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다 2013년을 끝으로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 입단했다. 이후 2016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했고 지난해까지 토론토 블루제이스, 콜로라도 로키스를 거쳐 지난해 삼성에 복귀했다.


삼성은 오승환이 해외에서 활약하던 2016년 대구 시민구장에서 라이온즈파크로 홈 구장을 옮겼다. 친정팀에 복귀한 오승환에게는 새로운 환경이다.


복귀한 지난해에도 오승환은 라팍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 복귀와 동시에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올 시즌을 대비했기 때문. 이날 등판은 라팍 첫 경험과 함께 재활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있다는 점에 의미를 둘 수 있다.


5회말 선발 최채흥(4이닝 1실점)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 첫 상대 이현동에게 5구만에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도루 저지로 주자를 없앤 뒤 박해민을 좌익수 뜬공, 박계범을 중견수 뜬공으로 각각 처리했다.


6회말이 되자 예정대로 우규민이 등판해 오승환의 실전 점검은 마무리됐다. 7회까지 진행된 경기는 젊은 선수들이 활발한 타격을 펼친 청팀의 4-1 승리로 끝났다.


경기 후 오승환은 "캠프 복귀 후 오랜만에 실전이었고, 한국에서도 오랜만에 투구를 했다"며 "홈구장에 처음 섰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오랜만에 야구장에 서니까 스스로 어색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투구는 볼의 구위나 내용을 떠나 타자와 상대했다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며 "아직 준비할 시간이 많은 만큼 개막 일정에 맞춰 몸을 끌어올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오승환은 "하루 빨리 팬들이 꽉 찬 구장에서 던져보고 싶다"며 "그래야 좀 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희망했다.


(뉴스1)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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