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에서 만나는 '달아달아 밝은달아', 잔혹한 설화로 재탄생

최종수정2020.04.21 09:02 기사입력2020.04.2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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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김진선 기자] 연극 '달아달아 밝은 달아'가 관객들을 찾는다.


공연제작센터(PCPA)의 '달아 달아 밝은 달아'는 우리 여인의 상징인 ‘심청’을 모티프로 새롭게 창작된 극이다. 극에는 심청의 효나 인과응보에 대한 용궁의 보상은 사라지고 차가운 현실이 들어선다.

무대에서 만나는 '달아달아 밝은달아', 잔혹한 설화로 재탄생

무대에서 만나는 '달아달아 밝은달아', 잔혹한 설화로 재탄생


심청에게 어떤 자비도 구원도 주어지지 않고 잔혹한 폭력과 착취가 가해진다. 우리에게 돌아온 늙은 심청은 창녀로 평생을 살아온, 눈이 멀고 정신이 혼미해진 심청이다.


이 극은 차별과 수탈의 일제통치에서 성장해 참혹한 한국전쟁을 거쳐 이어진 수십년의 혼란의 세월을 살아 온 한 지식인 작가의 외침으로 들려 온다. 늙고 눈 먼 심청은 거리를 헤맨다. 놀리는 아이들에게 자신이 꾸며낸 ‘도화동 동화’를 들려준다. 전후 최고의 소설 '광장'의 작가 최인훈의 시적인 지문, 간결한 대사, 빈 공간에서 태어난 잔혹 설화로 재탄생된다.


41회 서울연극제 작품으로 선정된 '달아달아 밝은 달아'는 5월 5일부터 10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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