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은 공연계, 5월은 어떨까[NC기획]

최종수정2020.05.03 14:35 기사입력2020.05.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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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김진선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공연계가 꽁꽁 얼어붙었다. '공연 중단' '취소' 소식은 하루가 멀다하고 전해지고 있으며, 잠시 '스톱'을 외친 공연도 다시 관객을 찾고 있지만 여전히 분위기는 쉽사리 풀리지 않고 있다.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예술통합전산망' 27일 기준, 4월 공연계 매출은 36억3518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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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매출은 404억원이었다. 코로나 19가 본격화한 2월에는 1월 매출의 절반인 209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3월에는 91억2644만원으로 집계됐으나, 이 여파는 4월까지 이어지고 있다.


서울 기준, 4월에는 연극은 65편, 뮤지컬은 36편, 클래식은 25편 개막했다. 전국 기준 155편의 작품이 무대에 올랐고 개막편수는 75편, 상영횟수는 1841회다. 3월에는 203편의 작품이 2323회 상영됐다. 이미 떨어질 대로 떨어진 공연계 수치는 4월에도 다시 곤두박질을 친 것이다.


앞서 다수 작품이 중단, 최소 소식을 전한 가운데 최근에는 연극 '휴먼 푸가'와 '시나위, 夢'이 개막을 미뤘다. 5월 13일 개막 예정이던 '휴먼 푸가'의 서울 공연은 11월 18∼29일로, 5월 예정한 광주 공연은 12월 4∼6일로 미뤄졌다. '시나위,夢'은 당초 5월 7일 공연 개막이었지만, 9월로 연기했다. 국립극단 70주년 기념 레퍼토리 ‘만선’은 결국 취소를 결정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립예술단체의 기획공연 취소 또는 연기’ 기간을 5월 5일까지 연장할 것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한편으로는 조금씩 활기는 보이기도 한다. 서울연극제, SF연극제 등의 소식과 '중단'이 아닌 '재기'하는 작품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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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일에는 41살이 된 서울연극제가 개막한다. 올해 서울연극제에는 번역극 4작품, 창작극 4작품 등 8편이 오른다. '혼마라비해?'(5월 2-10일 아르코 소극장), '전쟁터의 소풍'(5월 2~13일 한양레퍼토리씨어터), '죽음의 집'(5월 2~13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달아 달아 밝은 달아'(5월 5~10일 아르코 대극장), '만약 내가 진짜라면'(5월 19~29일 한양레퍼토리씨어터), '피스 오브 랜드'(Piece of Land)(5월 19~29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환희 물집 화상'(5월 20~30일 대학로 소극장),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5월 23~30일 대학로 대극장) 등이다.


8일 개막해 5월 8일까지 이어지는 SF연극제도 있다. 소극장혜화당에서 열리는 SF연극제에는 '인구론' '선샤인 PROJECT' 등의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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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9일, 연극열전8 '렁스'도 개막한다. 김동완, 이동하, 성두섭, 이진희, 곽선영 이 꾸미는 2인극이다. 매사에 진지하고, 사려 깊게 고민하고, 좋은 의도를 가지고 행동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는 커플의 사랑, 출산, 미래, 환경, 나아가 지구, 아니면 적어도 좋은 의도를 갖는 것에 대한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좋은 사람'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는 성장 과정을 그린다.


3년 만에 돌아온 연극 '데스트랩'도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이도엽, 최호중, 박민성, 안병찬, 송유택, 서영주, 정서희, 전성민 등이 출연해 긴장간 넘치는 무대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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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체인'도 눈길을 끈다. 8인 8색의 각자의 색깔로 채워진 배우들, 마크 역에는 안유진, 정성일, 김유진, 이강우, 그리고 조각난 기억의 퍼즐을 모으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싱어 역에는 정인지, 최석진, 홍승안, 신재범이 출연한다. 삼연을 맞은 '언체인'은 젠더 블라인드 캐스팅'과 한층 보강된 서사로 무대에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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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2주 동안 '스톱'을 알린뒤 재기한 '스웨그 에이지:외쳐 조선', 20일 만에 다시 관객들을 찾은 '드라큘라'도 빼놓을 수 없다. 김준수, 전동석, 류정한, 조정은, 임혜영, 린지 등이 출연해 수백 년 동안 오직 한 여인만을 사랑한 드라큘라 백작 이야기를 그린다. 앙상블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잠시 우리 곁을 떠났던 '오페라의 유령'도 23일부터 다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작품의 주관사 클립서비스는 1일부터 중단을 결정한 후 배우와 스태프의 건강 체크를 비롯해 프로덕션 전반의 재점검, 방역 등 충분한 시간을 가진 뒤 재기했다.


연극 '아트',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등도 재기 소식을 알렸다. 기다렸던 관객들도 조금씩 화답하는 분위기다. 예술의전당도 연극 '흑백다방'으로 2개월 동안 닫혔던 극장의 문을 열었다. 예술의전당은 '흑백다방'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공연을 올린다고 알렸다. 이와 함께 감염에 대한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시범적인 대책 마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잔인한 4월'이라고 불릴 만큼 쉽지 않은 공연계다. 코로나19로 인해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지만, 연극제와 재기한 작품의 열기, 다양한 공연의 개막 소식으로 5월 만큼은, 숨통이 트일 대학로를 기대해본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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