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살 맞은 서울연극제, 어떻게 달라졌나[NC기획]

최종수정2020.05.11 13:44 기사입력2020.05.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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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김진선 기자] 서울연극제가 올해 41살이 됐다.


서울연극제의 의미는 연극인들에게 특별하다. 연극 발전을 위한 창작극 개발을 목표로 1977년 '대한민국연극제'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서울연극제. 2017년부터 창작에서 번역까지, 초연에서 재연까지 작품의 영역을 넓히고 완성도 있는 우수한 작품을 관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즐길거리를 펼치며 '축제'의 장을 펼치기도 했다.



41살 맞은 서울연극제, 어떻게 달라졌나[NC기획]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침체된 공연계지만, 서울연극제는 상황을 딛고 어렵게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41살을 맞은만큼 다양한 작품이 올라오는 서울연극제. 가장 큰 변화는 작품 수와 제작지원금의 상향, 그리고 상금일 것이다.


올해 공식 선정작은 지난해 73개 신청작 중 심사를 거쳐 선정된 8편으로 현시대에 가득 찬 욕망을 각각의 형식과 시선으로 표현한다. 국내·외에서 예술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희곡을 바탕으로 한 번역극 4작품, 창작극 4작품으로 구성됐다. '혼마라비해?' '만약 내가 진짜라면' '달아달아 밝은 달아' '죽음의 집' '전쟁터의 소풍'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마음은 춤춘다' '피스 오브 랜드' '환희 물집 화상' 등의 작품이 선정돼 관객들을 만난다.


#다양한 작품이 한 눈에

41살 맞은 서울연극제, 어떻게 달라졌나[NC기획]


'혼마라비해?'는 일본에 사는 재일동포, 자이니치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그린 연극. 2013년 일본 정부가 조선학교를 고교 무상화 대상에서 제외하자 소송을 제기한 사건을 바탕으로 한다. 일본 오사카 한인타운에서 잡화점을 운영하는 한 가정에 방문한 한국인 작가가 우연히 그 집에 걸린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사진을 발견하면서 극이 시작된다.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재일 교포의 애환을 다룬다. 10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쟁터의 소풍'은 스페인 극작가 페르난도 아라발 작품이다. 전쟁터와 소풍이라는 이질적인 소재를 활용하고, 포탄 소리와 아코디언 선율의 조화는 전쟁의 허무함을 부각한다. 10일까지 한양레퍼토리 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연극계 시인'으로 불린 고 윤영선 작가 미발표 희곡으로 만든 작품 '죽음의 집'은 관객에게 살아있는 것과 죽어있는 것의 차이가 무엇인지 묻는다. '죽음의 집'은 5월 13일까지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공연제작센터(PCPA)의 '달아달아 밝은 달아'는 최인훈 작가 동명 희곡을 무대에 옮긴 작품으로, 늙고 눈먼 심청의 삶을 통해 우리 현대사 수난기를 돌아보게 한다. 10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드림플레이 테제21의 '만약 내가 진짜라면'은 1986년 중국 문화대혁명을 배경으로, 특권층이 아니면 연극 한 편 볼 수 없는 사회를 살아가는 청년이 고위 간부 아들을 사칭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5월19일부터 29일까지 한양레퍼토리 씨어터에서 펼쳐진다.


극장 김장하는날의 '피스 오브 랜드'는 땅(부동산)을 소재로 폭등하는 서울 아파트 가격, '지옥고'(반지하·옥탑·고시원)로 내몰린 청년 빈곤, 땅을 둘러싼 역사 등을 이야기한다. 9일부터 29일까지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프로덕션IDA의 '환희 물집 화상'은 등장인물들이 서로의 삶을 갈망해 각자 위치를 바꿔보는 '자리 바꾸기 게임'을 하는 독특한 내용으로 극이 전개된다. 5월 20일부터 30일까지 대학로 소극장에서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극단 수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는 재일교포의 삶을 진솔하게 다뤄온 정의신 작가와 구태환 연출이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학교 폭력, 노부모 부양, 성 소수자 등 사회가 제대로 마주하지 못한 상처들을 어루만진다. 5월 23일부터 30일까지 대학로 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의미있는 상금의 변화


41회 서울연극제는 10작품에서 8작품으로 작품 수가 줄어든만큼, 서울연극제는 제작 지원금을 높이고 이제껏 받았던 상금보다 금액을 높이는 변화를 꾀했다.


신인상은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연기상 등 개인상은 100만 원에서 300만원으로 상향됐다. 우수상은 500만원, 대상은 1500만 원으로 유지된다. 하지만 서울연극제의 변화는 현재도 진행 중이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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