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맞은 '모차르트!', 날아오른 박강현[NC리뷰]

최종수정2020.06.27 15:00 기사입력2020.06.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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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이솔희 기자] '모차르트!'는 박강현에게 황금별 같은 작품 아닐까. 모차르트가 황금별을 찾기 위해 날아올랐다면, 여러 작품을 만나며 성벽을 넘어온 박강현은 '모차르트!'라는 황금별을 만나 날아올랐다. 그렇게 10주년을 맞은 '모차르트!'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천재 음악가로서의 운명과 그저 자유로운 인간이고 싶은 내면 속에서 끝없이 갈등하는 모차르트의 인간적 고뇌를 그려낸 작품이다. 지난 2010년 초연돼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이번 여섯 번째 시즌은 지난 2016년 이후 약 4년 만이다.


뮤지컬 '모차르트!' 공연 장면. 사진=EMK뮤지컬컴퍼니

뮤지컬 '모차르트!' 공연 장면. 사진=EMK뮤지컬컴퍼니



10주년을 맞아 완전히 새롭게 변화한 무대와 깊어진 스토리텔링, 그리고 변함없이 관객의 귀를 사로잡는 클래식한 넘버들이 작품의 매력을 더했다. 특히 '모차르트!'의 넘버 중 대중에게 가장 잘 알려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황금별'은 커튼콜에 한 번 더 울려 퍼져 작품의 여운을 더한다.


오랜 시간 국내 관객을 만난 만큼, 많은 배우가 '모차르트!'를 거쳐 갔다. 이번 시즌 함께하는 김준수, 박은태를 비롯해 박효신, 전동석, 규현 등 탄탄한 실력을 지닌 배우들이 모차르트로 분한 바 있다. 이번 시즌에는 박강현이 그 배턴을 이어받았다.


'모차르트!'의 시작을 함께한 김준수, 여러 시즌 '모차르트!' 무대에 오른 박은태와 함께 10주년 기념 공연의 새로운 캐스트로 발탁된다는 것은 큰 부담이었을 터. 하지만 박강현의 무대에서 부담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그는 매 작품 그래 왔듯 차분하게 캐릭터를 마주했고, 모차르트의 성장과 사랑, 갈등과 고뇌를 오롯이 무대에 펼쳐놨다. 장난꾸러기 같은 모차르트의 천진난만함을 표현해 엄마 미소를 자아내다가도, 후반부로 갈수록 처절하게 무너지는 모차르트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 보는 이를 무대에 푹 빠지게 했다.


뮤지컬 '모차르트!' 공연 장면. 사진=EMK뮤지컬컴퍼니

뮤지컬 '모차르트!' 공연 장면. 사진=EMK뮤지컬컴퍼니


10주년 맞은 '모차르트!', 날아오른 박강현[NC리뷰]


맑고 청아한 목소리도 빛을 발했다. '나는 나는 음악'에서는 음악을 향한 열정을 지닌 모차르트의 순수함을, '사랑하면 서로를 알 수 있어'에서는 사랑에 빠진 모차르트의 애틋함을 담아 노래로 전했다. 그뿐만 아니라 '얼마나 잔인한 인생인가', '왜 나를 사랑하지 않나요' 등의 넘버에서는 인물의 쓸쓸함과 처절함 등을 목소리에 담았다. 특히 1막 마지막 장면의 '내 운명 피하고 싶어'에서는 단단한 발성으로 안정감을 안기는 동시에 날카로운 고음까지 능숙하게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10주년을 맞은 '모차르트!'를 만나 한 단계 도약을 시작한 박강현은 새로운 '모차르트!'의 아이콘으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작품은 오는 8월 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이솔희 기자 sh04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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