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쉘' 美방송사 성추행 해고 사건 또 발생, 끝나지 않은 이야기

'밤쉘' 美방송사 성추행 해고 사건 또 발생, 끝나지 않은 이야기

최종수정2020.07.07 13:13 기사입력2020.07.07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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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이이슬 기자] 폭스뉴스에서 성추행 해고 사건이 또 발생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이 주목받고 있다.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은 ‘권력 위의 권력’ 미국 최대 방송사를 한방에 무너뜨린 폭탄선언, 그 중심에 선 여자들의 통쾌하고 짜릿한 역전극. 영화는 실제 미국 방송사 폭스뉴스에서 벌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관객들에게 묵직하고 통쾌하며 짜릿한 한방을 날린다.


'밤쉘' 美방송사 성추행 해고 사건 또 발생, 끝나지 않은 이야기


영화는 미국 최고의 보수 언론이라 할 수 있는 폭스뉴스의 회장 로저 에일스를 상대로 한 그레천 칼슨의 소송을 다루고 있다. 이는 당시 미디어 산업에서 최초의 직장 내 성희롱 소송이었으며, 이 사건은 이후 미투 운동의 시발점이 되었다. 영화 속에서 폭스뉴스의 간판 앵커 ‘메긴 켈리’(샤를리즈 테론)와 ‘메긴’의 동료 앵커이자 최초의 내부고발자 ‘그레천 칼슨’(니콜 키드먼), 그리고 폭스뉴스의 회장이자 언론 권력의 제왕 ‘로저 에일스’(존 리스고)는 모두 실존 인물이다. 미국 전역 모든 미디어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던 그레천 칼슨은 사건 이후 직장 내 성희롱을 비롯한 여성 인권 운동의 얼굴로 떠올랐으며, 2017년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꼽히기도 했다. ‘그레천 칼슨’의 성희롱 소송 소식에 ‘메긴 켈리’ 역시 영화 속에서 많은 내적 갈등을 겪는 것으로 표현된다.


한편 마고 로비가 연기한 ‘케일라 포스피실’은 앞선 인물들과는 다른 가상의 캐릭터다. 영화는 ‘케일라’의 스토리를 통해 드라마의 층을 더함과 동시에, ‘로저 에일스’의 행동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며 이 같은 사건들이 과거에만 있었던 게 아닌 현재진행형임을 보여준다.


이와 같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며 폭스뉴스에서 벌어진 실제 사건에도 관객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지난 7월 1일(현지시간 기준) 또 한 번 미국 전역을 들끓게 한 대형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폭스뉴스 네트워크사의 발표에 따르면, 폭스뉴스의 낮방송 뉴스 프로그램 ‘아메리카 뉴스룸(America’s Newsroom)’의 앵커 에드 헨리가 직장 내 성추행 혐의로 해고된 것. 이 같은 사건은 에드 헨리와 함께 프로그램을 이끌었던 공동 앵커 샌드라 스미스에 의해 직접 방송에서 공개되었으며, “몇 년 전의 고의적인 성추행과 연관되어 있다”라는 제보와 수사 결과에 근거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스토리의 바탕이 되는 폭스뉴스 회장 로저 에일스의 성추문으로 인한 2016년 불명예 퇴진, 영화 속에서도 언급되는 앵커 빌 오라일리의 2017년 성추문 해고 사건 이후 밝혀진 또 하나의 사건이다.


샤를리즈 테론은 “계속해서 자라나는 이 운동을 처음 이끈 여성들의 이야기로 돌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마고 로비는 영화가 던진 강렬한 메시지에 대해 “논의를 이어가는 일이라 생각한다. 분명 사람들은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계속 더 깊이 파헤치게 될 것이고, 안타깝지만 더 많은 사례가 나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니콜 키드먼 역시 “어쩌면 누군가 이 영화를 본 후, 침묵을 깨고 ‘더 이상 참을 필요 없어. 나는 말할 수 있고,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듣고 날 믿어 줄 수도 있어’라고 말할 마음이 생길지도 모른다”라고 전했다.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은 내일(8일) 개봉.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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