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원작...뮤지컬로 변주되다[NC기획]

최종수정2020.07.27 16:07 기사입력2020.07.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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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김진선 기자] 어렵게만 느끼던 고전을 무대에서 만나는 건 참으로 흥미로운 경험이다. 활자로 상상하던 인물의 감정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고, 인물 간의 관계에도 생기를 더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몰랐던 그날의 공기마저 살결의 감촉으로 만지게 한다.

고전 원작...뮤지컬로 변주되다[NC기획]


최근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의 소식이 전해졌다. '그레이트 코멧'은 현재 미국 유명 작곡가 겸 극작가인 데이브 말로이가, 톨스토이의 걸작 소설 '전쟁과 평화' 중 일부 스토리를 기반으로 연출가 레이첼 챠브킨과 손을 잡고 만든 작품이다. 더욱이, 홍광호, 케이윌, 정은지, 해나, 박강현, 이충주, 고은성 등이 출연한다고 전해져 기대를 더하고 있다. 앞서 다수 작품이 고전의 힘을 현대적인 시선으로 풀어 관객들에게 색다른 감흥을 전했다. 연극으로는 수많이 변주된 고전의 재미가, 뮤지컬로도 힘을 더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관객들을 찾은 '시라노' '웃는남자' '데미안' '레베카' 그리고 개막을 앞둔 '베르테르' 역시 마찬가지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원작, 뮤지컬 '베르테르'

고전 원작...뮤지컬로 변주되다[NC기획]


뮤지컬 '베르테르'는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독일 대문호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원작으로 하는 창작 뮤지컬 '베르테르'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서양 고전 원작을 바탕으로 하지만, 한국적인 뮤지컬 화법과 실내악 등을 더해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바이올린, 첼로, 비올라 등 현악기 중심으로 구성된 실내악 오케스트라의 서정적인 선율이 적품의 풍미를 더했다.


20년의 세월 속에서 엄기준, 조승우, 박건형, 송창의, 김다현, 김재범, 성두섭, 전동석 등이 베르테르를 연기했다. 올해는 엄기준과 더불어 카이, 오디션 프로그램 tvN '더블캐스팅'에서 최종 우승자로 꼽힌 나현우, 그리고 규현과 유연석이 추가 캐스팅 소식을 전해 작품에 대한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다.


#음습한 기운이 여기까지...뮤지컬 '레베카'

고전 원작...뮤지컬로 변주되다[NC기획]


뮤지컬 '레베카'는 영국의 대표 작가 대프니 듀 모리에의 소설 '레베카(1938)'를 원작으로 한다. 알프레드 히치콕(Alfred Hitchcock)의 영화 '레베카(1940)'에 모티브를 얻어 제작됐다. 미스터리한 분위기와 중독성 강한 넘버로 숨막히는 장면 장면을 만들어낸다.


'나'역 뿐만 아니라, 댄버스 부인은 매 시즌 기대 요인으로 작용할 만큼 관객들에게 진한 전율을 전한다. 고전에서는 맛보지 못한 새로운 시각으로 뮤지컬 만이 낼 수 있는 울림을 안겼다.


#시대를 관통하는 메시지...'시라노'

고전 원작...뮤지컬로 변주되다[NC기획]


"옛날 사회도 현대의 우리 삶과 크게 다를 게 없더라. 그것이 내가 개인적으로 고전을 좋아하는 이유"(류정한)


뮤지컬 ‘시라노’는 프랑스의 시인이자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이 실존인물 시라노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희곡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를 원작으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불의를 보면 절대 가만두지 못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결해야만 하는 신념의 남자 시라노의 이야기를 다룬다.


지혜롭고 현명한, 거기에 검술도 좋은 그이지만, 코가 큰 코로 사랑하는 이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진다. 록산을 향한 마음은, 다른 곳으로 향해있는 록산의 마음에게도 닿는다. 그의 절절한 사랑, 그리고 장면 안에 녹아든 잔잔한 웃음과 울림은 고전의 힘을 다시 느끼게 한다.


사진=쇼노트, CJENM, EMK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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