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하고 싶은 작품"…몸집 키운 '마리 퀴리', 성공적인 변화[NC현장]

"평생 하고 싶은 작품"…몸집 키운 '마리 퀴리', 성공적인 변화[NC현장]

최종수정2020.08.06 16:30 기사입력2020.08.0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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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이솔희 기자] 몸집을 키워 4개월 만에 다시 돌아온 뮤지컬 '마리 퀴리'가 풍성해진 에너지로 더욱 깊어진 감동을 전한다.


6일 오후 2시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뮤지컬 '마리 퀴리' 프레스콜이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김태형 연출, 천세은 작가, 최종윤 작곡가를 비롯해 배우 김소향, 김히어라, 이봄소리, 김찬호, 양승리, 박영수, 임별 등 마리 퀴리 역의 옥주현을 제외한 전 출연진이 참석했다.


"평생 하고 싶은 작품"…몸집 키운 '마리 퀴리', 성공적인 변화[NC현장]


뮤지컬 '마리 퀴리'(연출 김태형, 제작 라이브㈜)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로 꼽히는 마리 퀴리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여성, 이민자라는 사회적 편견 속 역경과 고난을 이겨낸 마리 퀴리의 삶을 조명함으로써 두려움에 맞서고 세상과 당당히 마주한 여성 과학자의 성장과 극복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날 프레스콜은 마리 역의 김소향과 안느 역의 이봄소리의 '모든 것의 지도'로 시작됐다. 두 사람은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는 만큼 마리와 안느의 첫 만남을 능숙하게 그려내며 보는 이의 집중을 높였다.


뒤를 이어 더욱 화려하게 편곡된 '라듐 파라다이스', 마리와 피에르의 강인한 의지가 돋보이는 '예측할 수 없고' 등의 장면이 시연됐다. 마지막으로 작품의 메인 넘버인 '그댄 내게 별'로 진한 감동과 위로를 전하며 장면 시연을 마무리했다.


"평생 하고 싶은 작품"…몸집 키운 '마리 퀴리', 성공적인 변화[NC현장]


지난 3월 막을 내린 초연에 이어 4개월 만에 돌아온 '마리 퀴리'는 무대의 규모를 확장하고 라이브 밴드를 5인조에서 7인조로 확대하는 등 더욱 풍성한 무대를 선보인다. 무대가 넓어진 만큼 섬세해진 무대 장치와 조명이 시선을 끈다.


폴 역의 장민수는 "대학로예술극장 떄는 빈공간이 많아서 저희의 에너지로 극을 채웠었는데 충무아트센터로 넘어왔을 때 회전 무대의 역할이 컸다. 장소 변화나 순간적인 전환을 가장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무대라고 생각해서 좋았다.이번에는 자동적으로 진행되는 부분이 많아서 연기에 집중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변화한 무대에 대해 이야기했다.


'마리 퀴리'의 가장 큰 특징은 마리와 안느, 두 여성 캐릭터를 중심으로 서사가 흘러간다는 점이다. 김태형 연출은 "마리 퀴리라는 캐릭터가 과학자, 이민자, 여성으로 설정 되어 있다. 그런 공연에서는 조력자나 친구, 라이벌 관계가 보통 남성으로 설정될 때가 많다. 안느에게 그런 역할을 부여해서 두 사람의 이야기가 무대에서 아름답게 펼쳐질 수 있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무대로 오면서 이 공연이 좀 더 확장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 이런 공연이 좀 더 큰 무대에서, 더 많은 분들을 만나서 뮤지컬에서도 이런 성별 구성으로도 재미있고 감동적인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걸 많은 분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독특하고 특수한 공연이 아니라 많은 선택지 중 당연한 공연으로 다가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평생 하고 싶은 작품"…몸집 키운 '마리 퀴리', 성공적인 변화[NC현장]


천세은 작가는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한다는 게 어려움도 있고 부담도 있었다. 마리 퀴리가 객석에 앉아서 극을 볼 때 내가 조금이라도 죄송하거나 부끄럽지 않은 극을 썼는가 라는 질문을 매일 같이 하고 있다. 그것은 이 공연이 이뤄지는 내내 우리 모두가 가지고 가야할 숙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시즌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라는 넘버가 새롭게 추가됐다. 이에 대해 최종윤 작곡가는 "캐릭터의 일관성을 보여주기 위해 곡을 바꾸게 됐다. 강단 있고 좀 더 능동적인 마리 캐릭터를 위해 지금 곡이 더 낫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루벤 역을 맡은 김찬호는 "기본적으로 제가 나쁘지 않아서 캐릭터를 소화하는데 힘들었다"고 웃었다. 이어 "루벤이 나쁜 인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인류를 위한 노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큰 목표를 지닌 사업가로서 연기하고 있다"고 유쾌하게 대답했다.


"평생 하고 싶은 작품"…몸집 키운 '마리 퀴리', 성공적인 변화[NC현장]


이봄소리는 "제가 항상 소향 언니와 주현 언니를 성공한 여자라고 지칭한다. 그런 성공한 여자들이 마리 퀴리를 연기할 때, 무대 밖에서 언니들의 모습을 보면서 마리와 맞닿아있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언니들과 교류를 하면서 유대감이 더 깊어져서 좋았다. '마리 퀴리'에서 안느를 연기하는 게 자랑스럽다. 앞으로 평생 하고 싶다"고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김소향은 "이전 공연에서는 김소향의 마리 퀴리가 조금 더 많이 나왔다면, 이번에는 여성 과학자로서, 과학에 몰두할 때 보여지는 감정이나 말투, 표현을 잘 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밝고 명량한 것 뿐만 아니라 연구에 몰두할 때는 얼마나 그녀가 예민하고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당신들이 무엇을 하든 간에 가치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고 작품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마리 퀴리'는 오는 9월 27일까지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서정준 객원기자



이솔희 기자 sh04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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