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그을린 사랑' LG아트센터에서 만난다…남명렬·백석광 등 출연

연극 '그을린 사랑' LG아트센터에서 만난다…남명렬·백석광 등 출연

최종수정2021.04.03 14:55 기사입력2020.08.1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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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이솔희 기자] 연극 '그을린 사랑'이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레바논 태생의 캐나다 작가 겸 연출가 와즈디무아와드의 희곡 '화염 (Incendies)'을 원작으로 하는 '그을린 사랑'은 2010년 드니 뵐니브 감독이 만들어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상에 노미네이트되었던 동명의 영화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연극으로는 2003년 프랑스어로 초연된 후 유럽, 캐나다, 미국, 호주 등에서 공연되며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고, 우리나라에서는 2012년 처음으로 명동예술극장에서 김동현 연출가에 의해 무대화되었던 바 있다.


연극 '그을린 사랑' 공연 장면. 사진=LG아트센터

연극 '그을린 사랑' 공연 장면. 사진=LG아트센터



'그을린 사랑'은 오랜 침묵 속에 자신을 가두고 있던 어머니가 죽으면서 그 유언에 따라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버지와 전혀 존재조차 몰랐던 형제를 찾아 어머니가 그들에게 각기 남긴 편지를 전해주기 위해 긴 여정을 떠나는 쌍둥이 남매의 이야기이다.


어머니의 흔적을 되짚으려 중동으로 간 남매는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충격적인 진실을 통해 커다란 고통과 마주하게 되고, 비로소 어머니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전쟁, 난민, 억압, 폭력 등 한 여인의 힘겨운 삶 속에 묻혀있던 참담한 사건들과 그 결과로 빚어진 가혹한 운명을 버텨내는 가족들의 이야기는 선과 악, 사랑과 증오, 고통과 화해, 인간의 의지와 저항에 대해 많은 것을 보여주고 생각하게 만든다.


원작이 지닌 특별한 묵직함을 든든한 힘으로 떠받치는 신유청 연출가는 세련된 미장센과 감각적인 연출로 무대 위 공간적 여백을 밀도 있게 채운다. 시적인 언어와 압도적인 서사 구조로 빛나는 원작을 더욱 깊이 있게 살려내는 배우들의 절제된 연기 역시 3시간 30분에 달하는 긴 러닝 타임을 매 순간 몰입하게 만들 것이다.


한편 '그을린 사랑'은 오는 9월 23일부터 27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남명렬, 이주영, 이원석, 황은후, 이진경, 하준호, 백석광이 출연한다.



이솔희 기자 sh04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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