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 토크쇼 J' 불법승계 의혹 삼성의 언론 활용법 토론

최종수정2020.09.27 21:30 기사입력2020.09.2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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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최형우 기자] 강유정 강남대 한영문화콘텐츠학과 교수, 팟캐스트 진행자 최욱, 임자운 변호사, 주진우 전 시사인 기자, 이창민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가 삼성 그룹의 불법승계 의혹에 관해 토론한다.


27일 방송되는 KBS1 '저널리즘 토크쇼 J'에서는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불법승계 의혹 사건 공소장을 포함해 지금까지 드러난 삼성의 언론 활용법을 짚어본다.


'저널리즘 토크쇼 J' 불법승계 의혹 삼성의 언론 활용법 토론

지난 오마이뉴스가 삼성 그룹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사건의 공소장 전문을 공개했다. 삼성은 공소장 전문 공개가 재판 받을 권리를 침해한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일부 보수 언론과 경제지는 공소장 공개에 대해 비판했을 뿐 공소장 속에 담긴 혐의에 대해서 침묵했다. 임자운 변호사는 지난 2월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에 대한 공소장이 공개한 당시 심층적으로 내용을 분석하던 모습과 달라진 언론의 이중적 태도를 비판했다.


공소장에는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합병에 반대했던 엘리엇을 투기자본으로 규정하는 보도가 나왔다고 한다. 실제 공소장에 적시된 기사 11건에는 '엘리엇 먹튀 우려', '투기자본의 기업경영 교란' 등의 단어가 등장했다. 이창민 한양대 교수는 "기업 합병을 할 때 내세워야 하는 것은 합병 시 나타날 이점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기업이 외국 기업에 의해 적대적 인수·합병을 당한 케이스는 지난 9년간 0.06%라고 말하며 당시 삼성 관련 보도가 공포 마케팅의 일종이었다고 비판했다.


과거 재판에서 사실로 인정된 삼성의 언론 전략도 있다. 삼성은 2011년 노조를 설립한 조모 씨를 해고하기 위해 삼성에 우호적인 언론을 통해 악의적인 흠집 내기 기사를 보도하게 했다. 2014년 협력업체 노조원들의 파업으로 협력업체가 폐업했다는 기사가 나왔지만 1심 재판 결과 삼성이 지시한 위장 폐업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2020년 현재에도 이재용 부회장의 불법승계 의혹 사건 재판을 앞두고 그의 리더십을 부각하는 보도들이 쏟아지고 있다. 주진우 기자는 이러한 '삼성 덕분에', '이재용 덕분에' 보도가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 시찰 보도와 비슷하다며 현장 지도를 홍보하는 언론의 행태를 꼬집었다.


'저널리즘 토크쇼 J' 불법승계 의혹 삼성의 언론 활용법 토론

전 산업부 기자들은 삼성을 경험하면서 겪었던 굴욕적 기억들을 털어놨다. 김유경 전 전자신문 기자는 2014년 삼성 제품의 결함을 1면에 보도했다가 삼성으로부터 납득할 수 없는 정정보도 게재를 요구 받았다. 전자신문 편집국은 이후 6개월간 저항했지만 광고 중단 등의 이유로 결국 삼성 측이 원하는 방향의 정정기사가 보도됐다고 김 기자는 말했다. 박효영 기자 역시 비슷한 경험을 고백했다. 2017년 이재용 부회장의 국정농단 재판에 참관한 후 보고 들은 것을 기사로 작성하려다 회사의 제지를 받았다. 이런 지시를 받아들일 수 없어 결국 회사를 퇴사했다는 주진우 기자 역시 비판적인 기사를 작성했다 기사 전체가 광고로 대체되는 모습에 반발했고, 이는 시사인의 창립으로 이어지기도 했다는 본인의 경험을 얘기했다. 이창민 한양대 교수는 기업의 광고비가 주주의 이익이 아닌 사주 개인의 이익을 위해 집행 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패널들은 어느 때보다 언론의 감시견 역할을 강조했다. 주진우 기자는 "삼성의 불법승계 의혹을 그대로 외면하고 넘어가게 된다면 하나의 본보기가 될 우려가 있다"고 말하며 이번 재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창민 교수는 "이제부터 언론의 중요성은 더욱 중요하다"며 "기업 범죄는 매우 어려운 사안이고 이를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이 언론에게 필요하다"고 했다.


사진=KBS1



최형우 기자 newsculture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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