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인터뷰]하지원 "늘 부르고 싶은 아빠, '담보' 촬영하며 그리웠어요"

[NC인터뷰]하지원 "늘 부르고 싶은 아빠, '담보' 촬영하며 그리웠어요"

최종수정2020.10.01 09:00 기사입력2020.10.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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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담보' 배우 하지원 인터뷰

[뉴스컬처 이이슬 기자] “아빠는 늘 불러보고 싶은 존재인데, ‘담보’ 촬영하며 아빠가 많이 생각나고 그리웠어요.”


하지원은 영화 ‘담보’를 촬영하며 이같이 느꼈다고 했다. 이 한 마디에 승희와 마주 선 그의 감정이 응집됐다. “지원아, 난 네가 울면 슬퍼” 윤제균 감독은 하지원에게 이렇게 말했다. 하지원이 울면 작품은 늘 대박이었다. 이야기는 살고, 상대 배우도 돋보인다. 그게 멜로든, 가족극이든 관계없이 관객들의 눈물을 쏙 뺀다.


[NC인터뷰]하지원 "늘 부르고 싶은 아빠, '담보' 촬영하며 그리웠어요"


하지원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담보’(감독 강대규)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담보'는 인정사정없는 사채업자 두석과 그의 후배 종배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영화에서 하지원은 극 중 보물로 잘 자란 어른 승이 역을 맡았다. '국제시장', '공조', '히말라야', '그것만이 내 세상' 등으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 JK필름의 2020년 첫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하지원은 “윤제균 감독님이 제게 주고 싶은 시나리오가 있는데 영화를 여닫는 중요한 역할이라고 하셨다. 분량을 떠나 관객들이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맡아달라고 하셨다”고 출연 배경을 전했다.


하지원은 ‘허삼관’(2015), ‘목숨 건 연애’(2016) 이후 4년 만에 충무로로 돌아온다. 마음 잡고 돌아온 건 5년만. 왜 이렇게 긴 시간이 걸렸을까. 그는 “타이밍에 관한 문제가 있었다. 저도 이렇게 시간이 지난 줄 몰랐다. 아쉬움이 크다. 앞으로 좋은 작품을 만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장르에 관해 묻는 말에는 “다 하고 싶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경계를 구분 짓고 싶지 않다. 오히려 지금은 더 많은 작품, 많은 사람과 함께하고 싶다”고 답했다.


영화에서 사채업자 두석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를 키운다. 승이와 두석은 점차 서로의 가족이 되어간다. 하지원은 “시나리오를 읽으며 혈육을 떠나 나를 지켜주고 보호해주는 아저씨가 아빠라고 느꼈다. 그 순간이 가장 떨렸고 좋았다”라고 남다른 의미를 새겼다.


“처음부터 아빠라고 불러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처음부터 아빠라고는 못할 거 같았다. 그런 부분에서 감독님, 선배님들과 의견을 나누며 이야기했다.”


[NC인터뷰]하지원 "늘 부르고 싶은 아빠, '담보' 촬영하며 그리웠어요"


성동일과의 호흡에 대해 하지원은 “편하게 해주셨다. 아빠와 딸이 되어가는 과정이 자연스러웠다. 선배가 가진 분위기에 흡수돼 나 역시 자연스럽게 딸이 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가족의 의미란 무엇일까. 이를 묻자 하지원은 “나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주는 존재, 보호해줄 수 있는 존재”라고 답했다.


하지원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성동일, 김희원이 이끄는 tvN 예능 ‘바퀴달린 집’ 시즌1 마지막 게스트로 출연했다.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모습이 훈훈함을 안겼다는 평도 이어졌다. “정말 대본이 없었다. 전날 잠들기 전에 알람을 맞추기 위해 제작진에 다음날 기상 시간을 물었는데 정말 그런 게 없으니 편하게 주무시라고 하더라. 불면증이 약간 있는 편인데 오래 푹 잤다. 오랜만에 숙면했다.(웃음) 짜인 현장이 아니어서 자연스럽고 편하게 놀 수 있었다.”


3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어린 승이로 합류한 박소이에 대해 하지원은 “현장에서 만날 일은 거의 없었지만 대본리딩 때 처음 보고 자연스러워서 깜짝 놀랐다”고 떠올렸다.


이어 “박소이가 가진 캐릭터와 제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 넘치고 밝은 이미지가 비슷하더라. 본래 캐릭터와 비슷해서 슬픈 감정도 비슷하게 나온 거 같다. 우연이지만 그런 부분이 좋았다”며 “현장에서 재미있게 즐기며 촬영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NC인터뷰]하지원 "늘 부르고 싶은 아빠, '담보' 촬영하며 그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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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은 1996년 KBS청소년 드라마 ‘신세대 보고 어른들은 몰라요’로 데뷔해 24년 차 배우가 됐다. 그는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며 지치지 않게 한 원동력으로 진심을 꼽았다.


“무대를 정말 좋아해서 에너지를 다 쏟을 수 있었다. 현재도 마찬가지다. 언젠가는 ‘정말 그만하고 싶다, 힘들다’고 느낄 수도 있다. 지금까지 지치지 않고 계속할 수 있었던 건 내가 좋아하기 때문이다. 쉬는 날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보낸다. 누워서 하늘만 보는 날도 있고 빈둥빈둥한다. 산책하기도 하고, 책이나 영화를 본다. 특별하지 않은 소소한 일상이 내겐 중요하다.”


겉보기엔 새침하고 화려한 하지원이지만, 지인들은 그가 털털하다고 말하기도. 그는 “친구들이 저보다 털털한 사람을 못 봤다고 한다. 나는 날 잘 모르지만, 일상에서 날 보는 사람들은 털털하다고 한다”고 털어놨다.


현재 부모님과 거주 중이라는 하지원은 “결혼을 꼭 해야 한다는 의식을 하며 살고 있지 않다. 좋은 인연이 나타나고 기회가 된다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하는 ‘자만추’ 스타일이다. 요즘은 소개팅해준다고 해도 못 하겠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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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엔터테인먼트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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