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20대 나이에 도전 "日 야구 냉정! 사람 참담하게 만들어!"

이종범, 20대 나이에 도전 "日 야구 냉정! 사람 참담하게 만들어!"

최종수정2020.11.24 17:28 기사입력2020.11.2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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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김지윤 기자]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과거 1997년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 입단 후 팔꿈치 부상으로 시련을 겪었던 당시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던 사연이 회자되고 있다.


과거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 이종범이 출연했다.


그는 이날 일본리그 진출 후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종범, 20대 나이에 도전 "日 야구 냉정! 사람 참담하게 만들어!"


당시 소속팀이었던 해태의 부도로 일본 진출을 했던 이종범은 부상을 입기 전까진 팀의 희망으로 자리매김 한 바 있다.


하지만 1998년 6월 23일 한신 타이거즈의 가와지리 선수의 강속구가 이종범의 팔꿈치 안쪽을 강타했다. 맞는 순간 팔이 부러지지만 않았으면 했다는 그는 골절상을 입곤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야구 인생 통틀어 첫 부상이었던 만큼 속상함은 더욱 컸던 것.


그는 빨리 그라운드를 밟고 싶다는 욕심에 핀 두 개를 박고 같은 해 9월 복귀전에 출전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강인한 어깨가 필수인 유격수의 강점을 잃은 터라 그의 입지는 점차 좁아졌고 지독한 슬럼프에 시달렸던 것.


일본야구 특성상 잠깐의 부진에도 철저하게 결과 위주로 대하며 그를 코너로 몰아세웠다.


특히 구단에서 받는 스트레스로 인해 그는 원형탈모증도 생겼다.

이종범, 20대 나이에 도전 "日 야구 냉정! 사람 참담하게 만들어!"


동전 크기만한 구멍 두 개가 정수리 주변에 뻥 뚫려 보기에 흉할 정도였다고.


검은 매직과 크레졸(화장실 변기 뚫는 화학약품) 등 안해본 게 없었다는 그는 마침내 치료약을 찾았다.


주니치 드래곤즈 유니폼을 벗으면 비로소 머리카락이 자라났다고.


이후 시즌 개막 엔트리에도 오르지 못하는 등 구단의 냉정한 대우는 그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고 "이렇게 무너지나… 이대로 끝나나…"라는 좌절감이 그를 괴롭혔다.


결국 그는 두 시즌만에 귀국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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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그는 술을 먹고 홈런을 쳤던 사연도 전했다.


그는 "경기를 앞두고 다음 날 비가 온다고 해 술을 진탕 먹었다. 그런데 그 다음 날 일어나보니 해가 쨍쨍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술을 너무 많이 먹어서 경기를 앞두고 너무 힘들었다. '내가 잘해야 되는데'라는 생각을 하면서 부담을 가지고 경기장에 나갔는데 신기록을 세우면서 연속 홈런으로 이겼다. 술김에 친 것이다."라고 고백했다.


아울러 야구 레전드 이종범과 그의 아들 이정후의 야구 인생사도 회자되고 있다.


이종범은 과거 방송된 케이블채널 올리브 '토크몬'에 출연했다.


이날 그는 "해태와 첫 계약을 했을 당시, 계약금이 7천만원이었다. 당시 아파트 한 채 값은 2~3천만원이었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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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7남매 중 막내인데 5년 간 빚을 갚는 데에 썼다.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라며 "아버지 건강이 안좋으시다. 어떻게든 모셔서 아들 정후의 시합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특히 그의 아들은 유명 야구선수 이정후. 그는 어렸을 때 부터 아들에게 욕을 하며 야구를 가르쳤다고.


이날 그는 "솔직히 아들이니까 속으로는 정말 눈물을 흘렸다. 제가 했던 감동보다는 아들이 했던 게 훨씬 더 감동이었다. 왜 부모님들이 자식이 잘되면 감동하는지 키워보니까 알 것 같다"고 속마음을 이야기 해 모두에게 감동을 줬다.


그는 아들이 아빠의 그늘에 가려질까봐 애썼던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아들이 야구를 안했으면 싶어서 골프채를 쥐어줬는데 치고 뛰려고 했다. 쇼트트랙도, 축구도 시켜보려고 했는데 안됐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 그는 "저는 인성을 더 많이 가르쳤다. 욕을 많이 했다. 정신을 차리라고 한 것이다"라고 말해 웃음도 자아냈다.


그는 선수 시절 '바람의 아들'이라는 별명에 얽힌 일화를 소개했다. 이때 강호동은 이종범에게 인생 도루가 무엇이냐고 질문했고, 이에 이종범은 "93년 한국시리즈 7연속 도루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긴 슬럼프에 대해 "역시 야구는, 스포츠는 돈을 따라가면 안된다"며 "일본에서 출루를 하면 도루를 할 기회가 있으니까 도루를 20개를 하면 2억 가까이 돈을 줬다. 한개를 추가하면 1800만원, 할 때마다 돈이 축적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니까 야구가 아닌 돈을 벌러 가게 됐다. 조금만 열심히 하면 10억, 20억을 벌겠더라. 그때 무리를 했고 부상을 입었다. 그때 처음으로 울었다. 일본에서 욕심을 버리고 몸을 좀 추스렀다면 좀더 좋았을텐데, 이젠 트라우마도 있고 이전의 폼이 안나왔다. 98년부터 2000년까지 슬럼프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그는 "후유증으로 원형탈모가 왔다. 그 후엔 성숙해졌다. 2002년에 얼굴을 또 맞았다. 그래서 수술을 했다. 그때 느꼈다. 야구 보다는 인생이라고. 안주를 하는 순간 끝이다. 유니폼을 벗는 순간까지 열심히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종범, 20대 나이에 도전 "日 야구 냉정! 사람 참담하게 만들어!"


이종범은 1970년생으로 올해 나이 51세이다. 그는 前 해태 타이거즈 / KIA 타이거즈의 야구 선수로 현재(2020년)는 주니치 드래곤즈 연수코치를 역임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의 프랜차이즈 스타였으며 성구회의 제4호 회원이기도 하다. 그리고 투수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이 소화가 가능한 야구천재였다. 통산 정규시즌 MVP 1회, 한국시리즈 MVP 2회, 골든글러브 6회를 수상. 주요 기록으로는 94년에 기록했던 타율 3할9푼3리, 도루 84개, 안타 196개, 득점 113점 (모두 시즌 1위) 97년에 기록했던 타율 3할2푼4리, 30홈런, 64도루 등의 기록이 있다. 94년의 타율은 프로 원년 백인천 4할1푼2리 이후 한국프로야구 최고 타율이고, 97년 64도루를 하며 기록했던 30홈런은 당시 32홈런으로 홈런왕에 올랐던 이승엽과 경쟁하던 기록이라 더욱 놀랍다.

이종범, 20대 나이에 도전 "日 야구 냉정! 사람 참담하게 만들어!"


이정후는 1998년생으로 올해 나이 23세이다. 그는 2017년 1차 지명 (넥센)으로 입단했다.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 소속의 야구 선수. 포지션은 외야수다. 부친이 KIA 타이거즈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이종범이라 데뷔 이전부터 많이 주목받았던 선수. 2017년 넥센에 1차 지명된 이후 신인왕을 수상하게 되며 10년만의 순수 신인왕 및 순수 고졸 신인왕이 되면서 어느덧 이제는 고척 시대 히어로즈의 상징이 된 선수이기도 하며, 현재는 명실상부 KBO리그 최고의 타자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하고 있다.


사진=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




김지윤 기자 newculture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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