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환 '더 드레서' 개막…관록의 배우들이 펼치는 명연기

최종수정2020.11.25 08:31 기사입력2020.11.25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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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이솔희 기자] 정동극장과 쇼틱씨어터컴퍼니 공동제작 연극 시리즈 '더 드레서'(THE DRESSER)가 지난 18일 개막했다.


정동극장 연극 시리즈는 올해 처음 선보이는 프로젝트로 매 년, 한 명의 배우에 주목해 작품 선정부터 기획·제작의 초점을 '배우'에 맞추는 시리즈 기획이다. 송승환 배우가 '더 드레서'로 첫 출발을 함께 했다.


연극 '더 드레서' 공연 장면. 사진=정동극장

연극 '더 드레서' 공연 장면. 사진=정동극장



'더 드레서'는 세계 2차 대전 당시, 셰익스피어 전문 극단을 중심으로 노배우와 그의 의상담당자가 연극 공연을 앞두고 분장실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생존을 위협하는 전쟁의 상황 속에서 인생의 끄트머리에 다다른 배우와 그와 함께하는 관계들이 그려가는 '역할'과 '정체성', '삶'과 '인생'이라는 치열한 이야기가 관객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아역배우로 시작해 배우로서의 삶과 기획자, 제작자로서의 역할을 동시에 해 온 송승환은 셰익스피어 극단의 대표이자 배우인 주인공 '선생님(Sir)' 역을 연기한다. 송승환은 마치 본인 이야기를 하듯 자신과 닮아있는 역할에 이입해 맞춤옷을 입은 듯한 연기를 선보인다.


안재욱, 오만석이 분하는 의상 담당자 노먼(Norman)과의 연기 호흡도 공연의 백미이다. 선생님의 오랜 연인이자 상대 배우인 사모님역의 정재은, 배해선은 애정과 애증의 한끝 차이를 절묘한 연기로 표현한다. 제프리 역의 송영재와 무대감독 맷지 역의 이주원, 옥슨비 역의 임영우는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장면의 위트와 극의 호흡을 이끈다.


극의 주 공간인 분장실을 재현한 무대는 커튼하나로 백 스테이지로 전환 돼, 화려한 무대 뒤편의 고군분투를 재치 있게 표현한다. 장유정 연출은 무대 위와 뒤, 모두를 담아냄으로써 연극의 안과 밖 모두를 살아내는 인물들의 우스꽝스럽게 애초로운 현재를 인상적으로 풀어낸다.


한편 '더 드레서'는 오는 2021년 1월 3일까지 정동극장에서 공연된다.



이솔희 기자 sh04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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