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특집]아주 주관적인 인터뷰의 기억

최종수정2021.03.25 12:49 기사입력2020.12.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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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인터뷰는 대중의 사랑을 받은 스타들이 후일담을 들려주고 마음을 표하는 자리가 되기도 있고, 작품이나 신보를 선보이기에 앞서 이를 소개하는 중요한 기회가 되기도 한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진행하는 것인 만큼 코로나19 이후에는 방식이 꽤나 바뀌었다.


코로나19 확산에 지금보다는 무지했던 올해 1분기까지만 해도 인터뷰가 취소되는 경우는 별로 없었다. 진행을 할 경우에도 소규모 단위의 자리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이야기를 나눴으나 점차 쌍방으로 마스크를 쓴 채 대화를 나누는 경우가 늘었으며 창궐이 한창일 때는 비대면으로 완전히 전환해 서면, 화상 방식으로 바뀌었다.


올해 인터뷰를 진행했던 스타들 중 인상 깊었던 이들을 꼽아봤다. 대면, 서면, 화상 할 것 없이 꼽아봤으며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지목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강지영
사진= 김태윤 기자

사진= 김태윤 기자


강지영은 JTBC 드라마 '야식남녀' 종영 이후인 지난 7월 만났다. 데뷔 연차가 상당한 주연급 스타가 직접 언론사를 방문해 1대1 인터뷰를 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강지영 같은 경우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한 시기이기에 이같은 방식을 택했다.


스태프들을 최소화한 점이 인상 깊었다. 대부분 여러 명의 스태프들과 동행하는 경우가 많지만 강지영은 인원을 적게 꾸려 이동하고 있었으며 사진 촬영을 위해 메이크업을 수정할 때도 본인이 거울을 들고 스스로 화장을 손봤다. 작품과 관련된 질문에 진중하고 속내 깊은 답변을 돌려준 건 기본이었다.


조정석
사진=잼엔터테인먼트

사진=잼엔터테인먼트


조정석은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끝난 후 서면 방식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근 서면 인터뷰도 여러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요즘 가장 선호하는 방식은 공통 질문 N개에 더해 각각의 개별 질문 N개에 답하는 식이다. 각자 가지고 있는 궁금증을 해소시켜주면서 배우에게는 다수에게 받는 질문 개수의 부담이 덜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조정석 같은 경우 소속사에서 모든 질문을 취합했고, 그는 이 모든 질문에 답변했다. 조정석의 소속사 잼엔터테인먼트에서 보내온 답변을 보자 조정석은 무려 90개의 질문에 답하고 있었다.


김희선
사진=힌지엔터테인먼트

사진=힌지엔터테인먼트


김희선은 SBS 드라마 '앨리스' 종영을 맞아 화상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김희선은 과거 SBS 드라마 '신의'로 6년 만에 배우 활동을 재개했을 때 만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본 김희선과 지금 본 김희선은 똑같았다. 우선 인터뷰가 시작이 되자 보이지 않는 화면 너머로 손을 흔들며 특유의 하이톤 목소리로 인사를 건넸다.


김희선은 질문 하나하나를 짚어가며 어떤 것도 허투루 넘기지 않았다. 비슷한 맥락의 질문이 있을 경우에도 각각에 답했으며 직접 만나는 게 아니라서 상대방이 보이지 않음에도 마치 대화하듯이 분위기를 이끌었다. 채팅창을 확인하면서 자신이 빠뜨리는 질문이 없는지 자연스럽게 체크하며 흐름을 이어갔다. 대중이 알고 있는 통통 튀는 매력이 여전했다.


김민경
사진=JDB엔터테인먼트

사진=JDB엔터테인먼트


개그우먼 김민경은 올해 '운동뚱'으로 전성기를 맞이했다. tvN 예능 '나는 살아있다' 출연도 겹치면서 인터뷰 자리가 마련됐다. 빼빼로데이 즈음 진행된 인터뷰여서 참석한 기자들에게 빼빼로 하나씩을 선물로 안겼다. 언제 인터뷰가 시작됐는지 모르게 원래 알던 사이처럼 웃음과 함께 대화가 이어졌다.


"김민경 덕분에 운동을 시작했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는 김민경은 여러 인터뷰 타임에서도 같은 말을 들었다고 했다. 많은 여성들의 운동 롤모델로서 그 현장을 체감한 것. 인터뷰 종료 이후에는 다들 그와 셀카를 찍고 싶어하는 광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김정은
사진=뿌리깊은나무들/매니지먼트 레드우즈

사진=뿌리깊은나무들/매니지먼트 레드우즈


배우 김정은은 MBN '나의 위험한 아내' 종영 이후 서면으로 인터뷰를 했다. 앞서 가진 '나의 위험한 아내' 제작발표회과 기자간담회를 통해 김정은의 언변을 알 수 있었는데, 글로 전달한 서면 인터뷰에서도 여전했다. 아주 길고 성실하게 작성한 답변이 인상에 남았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건 답변지에 적어 보낸 인삿말이다. 김정은은 "직접 보고 이야기 나누고 싶은데, 그렇게 하지 못해서 정말 아쉽습니다"라는 말을 시작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그 누구의 도움도 없이 제가 다 작성하였구요, 솔직하고 정성스럽게 답변하고자 3일을 꼬박 썼습니다. 글이 좀 조악하고 오타 투성이라도 넓은 마음으로 읽어주시고 편의상 존대로 작성 못한 것을 이해해주시고 수고하시고, 코로나 조심하세요"라는 메시지를 적어보냈다.



권수빈 기자 ppbn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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