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N결산⑥]텅 빈 공연장…코로나19 직격탄 맞은 공연계

최종수정2020.12.27 08:30 기사입력2020.12.2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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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공연 중단·취소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공연계 매출 급감

[뉴스컬처 이솔희 기자] 공연계 역시 전세계를 휩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일 년 간 세 번에 걸쳐 공연이 줄줄이 취소, 중단되면서 항상 북적이던 공연장이 텅 비게 됐다.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무대를 지키겠다는 일념 하에 '좌석 간 거리두기'를 유지해 공연을 진행한 작품들도 있었다. 밀폐된 공간에서 연습을 진행할 수밖에 없기에, 공연 준비 중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경우도 있었다. 공연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없었던 만큼 매출이 뚝 떨어지는 것도 당연한 수순이었다. 이처럼 공연계는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견뎌냈다.


# 세 번의 위기
[연말N결산⑥]텅 빈 공연장…코로나19 직격탄 맞은 공연계


2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면서 당시 공연 중, 혹은 공연 개막 예정이었던 '아이다', '위대한 개츠비', '적벽', '맘마미아!', '화전가', '드라큘라', '라흐마니노프' 등이 공연을 중단하거나 개막을 연기했다. 초연 10주년을 맞아 관객을 만날 예정이었던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는 개막을 연기하면서까지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취소 소식을 전했다.(이에 오는 2021년 공연을 앞두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하늘길이 막히면서 '워호스', '블루맨 그룹' 등 내한 공연도 만날 수 없게 됐다. 국공립공연기관과 국립예술단체의 공연도 전부 멈췄다. 이처럼 관객을 만나고 있던 공연들이 일제히 막을 내리는 것은 사상 초유의 사태였기에 공연계는 패닉에 빠졌다.


8월,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다시 한번 악몽을 마주했다. '미아 파밀리아', '브로드웨이 42번가' 등의 작품이 갑작스럽게 막을 내리게 된 것. 특히 '렌트'와 '베어 더 뮤지컬'은 시즌의 마지막 공연을 눈앞에 두고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도 없이 공연의 막을 내리게 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뿐만 아니라 '제이미', '어쩌면 해피엔딩' 등의 작품도 공연을 중단했다.


12월, 코로나19의 3차 재확산이 시작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또 한 번 공연계가 올스톱됐다. '좌석 두 칸 띄어앉기'를 적용하면 막대한 손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 이에 대부분의 작품이 공연을 중단했고, 사실상 공연계가 '셧다운'됐다. 뮤지컬 '고스트', '그날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호프', '젠틀맨스 가이드' 등의 작품이 공연을 중단했고, '맨오브라만차'는 개막을 잠정 연기했다. 결국, 설레는 마음으로 북적여야 하는 연말의 공연장을 올해는 볼 수 없었다.


# 심장이 쿵…공연계 확진자 발생
[연말N결산⑥]텅 빈 공연장…코로나19 직격탄 맞은 공연계


4월의 첫날에는 관객의 심장을 덜컥 내려앉게 한 일이 발생했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앙상블 배우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 이에 128명의 배우와 스태프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다행히 확진자는 2명에 그쳤다.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킨 것은 물론, 무대와 객석의 공조 시스템 등으로 인해 무대를 통한 관객의 전파가 물리적으로 어려운 환경임을 입증한 것. 덕분에 관객은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다.


배우가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와 접촉해 선제적 조치로 공연이 중단, 캐스팅이 변경되는 일도 있었다. 이에 '브로드웨이 42번가', '킹키부츠', '썸씽로튼' 등이 공연을 잠시 멈췄지만, 다행히 배우들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으며 공연을 재개할 수 있었다. 또 박소담이 확진자와 접촉해 그가 출연 중인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 가 2주간 공연을 멈추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연습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극단 산에 30여 명가량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강북구에 위치한 뮤지컬 연습장에서 19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경우도 있었다.


# 안타까운 성적표

공연의 취소, 중단으로 인해 매출에도 큰 타격을 입었다.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공연 매출액은 2405억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1726억 가량(26일 기준)으로 급감했다. 특히 연말은 공연 성수기인 만큼 지난해 12월에는 568억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이번 12월은 약 44억에 그치고 말았다.



이솔희 기자 sh04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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