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기획]'천만감독' 윤제균·이준익·박찬욱·최동훈, 신축년 극장가 살릴까

[영화기획]'천만감독' 윤제균·이준익·박찬욱·최동훈, 신축년 극장가 살릴까

최종수정2021.03.23 15:37 기사입력2021.01.0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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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롯데·쇼박스·NEW外 2021년 라인업
1000만 감독 대거 등판
한 해 물러선 작품부터 대형 신작까지
"코로나19 확산세 주시하며 개봉 검토"

[뉴스컬처 이이슬 기자] 소의 해 신축년(辛丑年)이 밝았다. 새해 극장가는 다시 뜨겁게 타오를까.


지난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로 얼어붙은 극장가는 2021년 따뜻한 희망의 바람이 불어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주요 대작들이 일제히 올해로 개봉을 연기하면서 라인업은 한층 풍성해졌다. 뜻하지 않은 변수로 한 해 뒤로 물러선 작품도 여러 편. 각 영화들은 상황을 주시하며 가장 적기에 보다 많은 관객을 만나기 위해 달력을 들여다보고 있다. '1,000만 감독' 윤제균·이준익·박찬욱·김한민이 좋은 작품으로 관객을 극장으로 이끌까.


출격을 대기 중인 신작은 화려하다. 올해 영화계가 지난해 부침을 딛고 다시 일어설까. 예전처럼 다시 간판을 걸고 관객을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좌로부터)윤제균 이준익 최동훈 류승완 감독/사진=뉴스1

(좌로부터)윤제균 이준익 최동훈 류승완 감독/사진=뉴스1



지난해 개봉 검토 영화들 "설→여름 개봉 모색"

지난해 개봉하려다가 올해로 자리를 옮긴 윤제균 감독의 150억 뮤지컬 영화 '영웅'과 '건축학개론'(2012) 이용주 감독이 복제 인간이라는 소재를 공유·박보검과 그린 '서복', '베테랑'(2015)으로 사랑받은 류승완 감독의 240억 대작 '모가디슈', '왕의 남자'(2005)로 천만 관객을 모은 이준익 감독이 정약용의 형 정약전의 이야기를 그린 흑백 영화 '자산어보'가 각각 관객과 만나기 위해 달력을 들여다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개봉을 잠정 연기한 CJ엔터테인먼트 첫 주자 '서복'이 가장 먼저 극장에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박보검)을 극비리에 옮기는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된 정보국 요원 기헌(공유)이 서복을 노리는 여러 세력의 추적 속에서 특별한 동행을 하며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박보검이 입대 전 촬영을 마쳤다.


같은 이유로 개봉을 연기한 뮤지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감독 최국희)도 올해 관객과 만난다. 자신의 마지막 생일선물로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 아내와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게 된 남편의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류승룡·염정아·옹성우 등이 출연한다.


CJ가 지난해 여름 텐트폴 시장에 선보이려던 '영웅'도 온다. 동명 인기 뮤지컬을 원작으로 스크린에 옮긴 150억 대작으로 1909년 10월 중국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그린다. '해운대'(2009), '국제시장'(2014) 등을 연출한 윤제균 감독 신작이다. JK필름이 제작했으며, 정성화가 안중근 의사로 분해 노래와 연기를 선보이며, 김고은이 호흡을 맞췄다.


영화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을 주시하며 개봉 일정을 살피고 있다. 지난해 적기라 판단했던 시기에 뜻하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고, 올해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할 수 없다. 따라서 확산세를 살피며 개봉을 조심스럽게 준비하고 있다"며 "2월 설 연휴나 여름 시장에 영화 개봉이 몰리지 않을까 우려도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당장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오늘(4일)부터 전국적으로 확대됐으며 2주간 연장돼 오후 9시 이후 극장 영업 중단이 계속된다. 개봉 시기를 선뜻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시장 상황에 맞는 적절한 작품을 고려해 선보이게 될 것"이라며 "할리우드 시장 상황도 살펴보며 개봉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영화기획]'천만감독' 윤제균·이준익·박찬욱·최동훈, 신축년 극장가 살릴까

[영화기획]'천만감독' 윤제균·이준익·박찬욱·최동훈, 신축년 극장가 살릴까


'천만감독' 박찬욱·이준익·류승완 등판

박찬욱 감독과 배우 탕웨이가 만난 '헤어질 결심'도 CJ의 투자배급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영화는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가 사망자의 아내를 만나며 의심과 관심을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박해일·이정현·고경표·박용우 등이 출연한다. 박 감독이 '아가씨'(2016) 이후 5년 만에 국내에 선보이는 연출작이다.


이준익 감독은 '동주'(2015)에 이어 또 한 번 흑백 영화 '자산어보'를 선보인다. 영화는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과 청년 어부 창대의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설경구·변요한과 이정은·민도희·차순배·강기영 등이 출연한다.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이 배급을 맡았으며, 지난해 12월 영화 예고편과 포스터를 공개하며 2021년 개봉한다고 알린 만큼 상반기 관객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소지섭이 생애 첫 스릴러 장르에 도전한 영화이자 결혼 후 첫 스크린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은 영화 '자백'도 대기하고 있다. 영화는 밀실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유망한 사업가 유민호(소지섭)와 그의 무죄를 입증하려는 승률 100% 변호사 양신애(김윤진)가 숨겨진 사건의 조각을 맞춰나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마린 보이'의 윤종석 감독 연출, '신과함께' 시리즈로 쌍천만 대기록을 달성한 리얼라이즈픽쳐스가 제작했다. 김윤진·나나·최광일 등이 출연한다.


2019년 부산영화제에서 롯데엔터테인먼트 2020년 라인업으로 발표된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가 올해 개봉할 예정이다. 영화는 1990년대 소말리아 내전으로 인해 고립되어 버린 남북대사관 공관원들의 목숨을 건 탈출 사건을 모티브로 배우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등이 출연한다. 류 감독이 '군함도'(2017)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롯데가 지난해 텐트폴 영화로 개봉을 검토한 강제규 감독 '보스턴 1947'도 올해로 자리를 옮겨 관객과 만난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열린 보스턴 국제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의 실화를 그린 영화로 하정우·배성우·임시완 등이 출연한다. 강 감독과 하정우의 만남이 기대를 모았으며, BA엔터테인먼트·빅픽쳐·샛별미디어가 제작한다.


영화 관계자는 "모든 영화인이 좋은 콘텐츠가 극장에 선보여 관객을 많이 끌어모으길 바라는 마음일 것"이라면서도 "내부 평가가 좋은 영화를 코로나19 확산세가 극심한 상황 속 극장에 선보이고 싶지 않은 마음이다. 내부 모니터링을 거쳐 만듦새 등 반응이 좋은 영화의 경우 개봉을 뒤로 연기하기도 했다. 이왕이면 더 많은 관객에게 영화를 선보이고자 설 연휴 등 개봉을 검토 중이다"라고 전했다.



최동훈·한재림 감독+화려한 라인업 '영화계 특급관심'

'도둑들'(2012), '암살'(2015)로 천만 관객을 모은 최동훈 감독이 6년 만에 내놓는 신작 '외계인'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영화는 1,2부를 동시에 촬영 중인 프로젝트로 2020년 대한민국에 사는 청년들의 이야기로 외계인이 소재 중 하나로 등장하며, 시대를 오가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류준열·김우빈·김태리·소지섭·이하늬·조우진·김의성 등이 출연한다. 1부는 올해 여름 개봉을 목표로 촬영 중이다.


[영화기획]'천만감독' 윤제균·이준익·박찬욱·최동훈, 신축년 극장가 살릴까


쇼박스는 배우 송강호와 '관상'(2013) 한재림 감독이 만난 재난영화 '비상선언'을 선보인다. 영화는 사상 초유의 재난 상황에 직면해 무조건적인 착륙을 선언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송강호·이병헌·전도연·김남길·임시완·김소진·박해준 등이 출연한다.


지난해 개봉을 검토한 김지훈 감독의 '싱크홀'도 올해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는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1분 만에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물. 차승원·김성균·이광수 등이 호흡을 맞췄다.


영화 관계자는 "최동훈 감독이 준비 중인 작품 제작이 무산되며 '외계인' 준비에 절치부심 했다. 믿을 수 있는 배우들과 직접 미팅을 통해 비밀리에 대형 프로젝트를 구상해왔다. 1부와 2부를 동시에 촬영하며 자신감 넘치게 작업하고 있다"며 "시국이 시국인지라 감히 '천만 영화'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기 조심스럽지만, 극장이 이전의 분위기를 70% 나마 회복한다면 천만 돌파도 거뜬히 예상해볼 수 있는 기대작이 아닐까"라고 전망했다.



'한산'·'마녀' 인기작 속편 속속 개봉

박훈정 감독의 '마녀2'도 올해 관객과 만난다. 신예 신시아가 1,400대1 경쟁률을 뚫고 발탁돼 지난해 김다미의 뒤를 이을지 주목받고 있다. 2018년 개봉해 318만 명을 모은 '마녀'의 속편이다.


2014년 '명량'으로 한국 영화 최다 관객 1,700만 명을 모은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한산: 용의 출현'도 올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 감독은 '명량', '한산'에 이어 '노량: 죽음의 바다'까지 기획해 선보인다. '한산'은 임진왜란 개전 후 왜군과의 첫 번째 전면전을 다룬 작품으로 박해일이 이순신 역을 맡았다. '한산'과 '노량'은 동시 촬영해 순차적으로 관객과 만난다.


외유내강과 황정민이 재회한 '인질'(필감성)도 올해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범죄조직에 납치된 유명 배우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이다.


오는 4월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 유력 후보로 떠오른 아이삭 정(정이삭) 감독의 '미나리'와 최민식과 신예 김동휘가 호흡을 맞춘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김윤석·배두나 주연의 '바이러스', 조진웅·박휘순·최우식 주연의 범죄 드라마 '경관의 피', 천우희·신하균 주연 '앵커',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속편 '해적: 도깨비 깃발' 등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한 영화감독은 "코로나19 속 극장에 영화가 걸리지 못하는 상황은 안타깝지만 이 시각 현장에서는 제작에 한창이다. 신작은 계속해서 기획돼 만들어지고 있다"며 "대개는 제작 과정에서 대략적인 개봉일을 염두에 두지만, 현재로서는 당장 개봉을 기약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그런데도 현장에서는 다시 관객과 만나기 위한 작품이 태어나고 있다. 영화에 대한 관심까지 수그러들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사진=뉴스1,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모호필름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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