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인터뷰①]진지희, 약국에서도 체감한 '펜트하우스'

최종수정2021.03.23 16:22 기사입력2021.01.0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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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스포일러 해달라고"
신은경 연기 호흡 관찰하면서 모녀 연기

[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많은 분들께서 사랑해주셔서 일단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김순옥 작가님, 주동민 감독님이 하시는 작품이고, 멋있는 선배님들이 함께 하시니까 재미있는 드라마가 나오겠다는 생각은 했는데, 시청률이 이 정도까지 올라갈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어요. 너무 놀랍고 감사드립니다."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 시즌1이 종영되고나서 전한 진지희의 인사다. 극중 유제니 역으로 출연했던 진지희는 "저도 항상 실시간 반응을 보면서 봤다. 시청자들이 예상과 추측을 다양하게 해주셔서 그걸 읽는 재미로 같이 함께 드라마를 봤다"며 드라마에 쏟아진 관심에 즐거워했다.


[NC인터뷰①]진지희, 약국에서도 체감한 '펜트하우스'

실제로도 곳곳에서 '펜트하우스'의 인기를 느꼈다는 그다. 약을 사기 위해 약국에 갔더니 "드라마 잘 보고 있다. 오윤희(유진)가 민설아(조수민)를 죽인 게 맞냐"라는 질문을 받았다고. 진지희는 "지인들도 엔딩이 어떻게 되냐고 언질만 해달라고 하더라. 그럴 때마다 모른다고 했다. 오윤희가 범인이라는 게 밝혀졌을 때는 연락이 쏟아졌다. 그 전까지는 시청자들은 모르고 저만 알고 있는 스토리이기 때문에 기분이 짜릿했다"고 했다.


진지희는 유제니를 단순한 성격이라고 해석했다. 기분이 좋으면 좋은대로, 나쁘면 나쁜대로 그대로 표현하는 인물이다. "츤데레 적인 면모가 있기 때문에 너무 악역 같지 않게, 사랑스럽기도 하고, 마리가 제니를 굉장히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 받은 모습이 드러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러한 면모는 마지막에도 드러났다. 쓰레기를 맞고 있는 자신을 배로나가 구해주자 마지막회에서 배로나에게 샌드위치를 건네며 이전과 달리 챙겨주는 모습을 보여준 것. 진지희는 "구해준 것에 감동을 받았기 때문에 괴롭힌 것도 반성을 한 것"이라고 유제니의 심리를 설명했다.


후반부에 배로나(김현수)와 친구가 될 수도 있다는 흐름을 더 극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초반에 잔인하게 괴롭히는 장면들이 등장했다. 진지희는 "로나의 친구가 될 거라는 걸 작가님께 들어서 알고 있었다. 그걸 살리려면 초반에 더 짓밟고 못되게 해야할 것 같았다. 악행을 너무 잔인하게 보면 어떡하지 싶어서 방송 후의 반응이 두렵기도 했다. 그런데 아이들에게는 그저 노는 방법이었던 거다. 감독님도 '너희들이 아무 것도 모르는 순수한 얼굴로 그렇게 해야한다'고 말씀하셨다. 단순히 그 순간을 즐기는 아이들의 모습처럼 보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연기는 그렇게 했지만 현실로 돌아오면 마음이 편치 않았다. 진지희는 "만약 제가 민설아나 배로나의 입장이 된다면 그 상황 자체로도 힘들 것 같다. 드라마 내용이라는 건 알지만 때리거나 밀거나 하면 마음이 좋지 않다. 로나를 때리는 찍는 날은 로나에게 사죄하는 날이었다. 악의적인 마음을 진심으로 해야하다 보니 아무리 연기일지라도 상대방에게 피해가 가는 것 같아서 항상 미안했다. 정신적, 심적으로 많이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NC인터뷰①]진지희, 약국에서도 체감한 '펜트하우스'

극중 엄마였던 강마리(신은경)의 '미니미'처럼 보이기 위해 관찰을 했다. 진지희는 "감독님이 헤라팰리스 아이들이 어른들과 데칼코마니처럼 맞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셔서 신은경 선배님의 영상을 찾아봤고, 대본리딩 때 선배님의 호흡을 주의 깊게 살펴봤다"며 "선배님께서 저의 연기를 집중해서 봐주시고,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의견도 물어봐주셨다. 많이 배려 해주신 덕분에 진짜 딸과 모녀 같다는 말을 들을 수 있던 것 같다"고 했다.


상류층의 삶을 살고 있지만 엄마 강마리는 딸 유제니에게 비밀을 품고 있다. 이 사실을 알았을 때 진지희 본인으로서는 애틋함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제니와 마리에게 이런 스토리가 있었구나, 그렇기 때문에 엄마가 더 악에 받쳐서 좋은 학교를 보내고, 정성과 사랑을 쏟았구나 싶어서 울컥했다"고 했다. 하지만 유제니로서는 "만약 엄마, 아빠의 비밀을 알면 난리가 나지 않을까. 제니가 당당한 이유는 헤라팰리스의 일원이었기 때문이다. 그게 사실이 아니라는 걸 안다면 엄마에 대한 배신감도 생길 것 같고, 우울과 좌절이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시즌2에서 공개될 유제니의 스토리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다른 애들보다 잘 나가고 싶고, 성공하고 싶지만 실력이 안 돼서 석경(한지현)과 은별(최예빈)에게 붙어있는 아이다. 큰 사건이 있지 않는 이상 항상 그 마음으로 살 것 같다"며 "시즌1에서 보여드리지 못한 재미있는 장면이 나올 거다. 새로운 매력이 나타날테니 기대해달라"고 말을 전했다.


사진=SBS '펜트하우스'



권수빈 기자 ppbn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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