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뭐 어렵다고

최종수정2021.01.15 11:10 기사입력2021.01.1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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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예능에 출연한 배우들
각자 다른 출연 이유

[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인터뷰 자리에서 예능 프로그램 출연 의사에 관해 물으면 많은 수의 배우들이 "자연스럽게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예능이면 하겠다"라는 답변을 한다. 무언가 상황을 만들어내고 활약해야 할 것 같은 부담이 있기에 리얼리티 형식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요새는 웃기지 않아도 꾸며지지 않은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시청자들에게는 더 먹히는 요소가 됐다. 덕분에 부담을 내려놓고 용기를 내어 인사하곤 한다. 최근 예능에서 인사한 세 배우의 경우를 통해 배우들의 예능 선택을 들여다봤다


타이밍이 좋다
사진=SBS '맛남의 광장' 캡처

사진=SBS '맛남의 광장' 캡처


이지아는 과거에는 신비로운 분위기의 배우였으나 SBS '펜트하우스' 덕분인지 좀 더 대중 가까이로 나온 느낌이다. 2012년 리얼리티 방송 경험이 있기에 tvN '온앤오프'는 편하게 받아들였을 것. 그런데 '펜트하우스' 출연진과 함께 '런닝맨'에 출연했을 때에는 낯설어하고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당시 '런닝맨' 방송이 나간 이후 유재석의 진행 실력에 대한 재조명이 있었는데, '유느님' 유재석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따라간 덕분인지 예능에 대한 긴장감을 덜어낸 듯 하다. 곧바로 '맛남의 광장' 출연을 결정했다.


'펜트하우스'의 성공으로 이지아를 향한 예능 프로그램들의 러브콜이 꽤 있었고, 어떤 프로그램이 그와 잘 맞을지,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논의가 있었다. 먹는 것도 좋아하고 연기 외적으로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는 판단 하에 '맛남의 광장' 출연을 결정했다. 드물게도 '맛남의 광장'에 2회 연속으로 출연하는 게스트가 됐다. 처음 출연했을 때 백종원을 비롯한 출연진과의 호흡이 좋았고, 다시 한 번 같이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 나와 2회 연속 출연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공백기 활용
사진=SBS '정글의 법칙 in 울릉도.독도' 캡처

사진=SBS '정글의 법칙 in 울릉도.독도' 캡처


배우 고준희는 SBS '정글의 법칙 in 울릉도.독도'로 정글 탐사에 도전장을 냈다. 제작진이 꽤 오랫동안 고준희에게 러브콜을 보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서야 자신감이 생긴 고준희는 응답했다. 울릉도, 독도로 향하는 정글 여정을 준비하기 위해 프리다이빙을 연습하고, 수중 낚시에 대해서도 익혀두면서 준비를 단단히 했다.


연기자로서의 복귀가 시간이 걸리는 시점에서 예능 출연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19년 드라마 '빙의' 이후 휴식기를 갖다가 지난해 뷰티 프로그램으로 활동했다. 그 사이 소속사를 계약했다가 해지하고 다시 새 둥지를 트는 등 여러 변화가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공백기가 생겼고, 그 틈을 이용해 예능에 얼굴을 비추는 전략을 택했다.


그 방송이면 괜찮지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먼저 출연을 청하는 경우도 있다. 배두나는 영화 '#아이엠히어' 개봉 시점에서 자발적으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나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고요의 바다'를 촬영 중인 그는 타이트하게 돌아가는 스케줄 속에서 녹화 시간을 마련했다. "무리해서 스케줄을 조정했다. 못 빼즌 날이었는데 사정을 해서 1시간을 뺐다"고 직접 말했다.


출연자의 긴장을 풀어주고 부담을 주지 않는 두 MC 유재석, 조세호가 이끄는 방송이기에 배우들도 부담없이 나서고 있다. 배두나 이전에도 공유, 정우성, 신민아 등 예능에서 보기 힘든 배우들이 하나같이 흔쾌히 출연 의사를 가지고 있었다면서 시청자와 인사했다.



권수빈 기자 ppbn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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