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화 없는 '거리두기 좌석제'…공연 중단 '2주 더'

최종수정2021.01.18 18:33 기사입력2021.01.1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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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이솔희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2주간 연장되면서 공연계가 '거리두기 좌석제'를 두고 또 한 번 깊은 고민에 빠졌다.


정부는 지난 16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와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를 2주 더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카페, 헬스장 등 일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집합 금지, 운영 제한 지침을 완화했지만, 공연장의 '두 좌석 띄어앉기' 수칙은 그대로 유지해 공연계는 다시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이로 인해 오는 19일 개막을 앞두고 있던 작품들이 일제히 개막 연기·중단 연장 소식을 전했다. 먼저 이미 한 차례 개막을 미뤘던 뮤지컬 '맨오브라만차'가 또 한 번 개막을 연기했다. 이와 더불어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 '몬테크리스토', '호프', '그날들' 등이 공연 중단 기간을 2주 연장해 오는 31일까지의 공연을 취소했다.


완화 없는 '거리두기 좌석제'…공연 중단 '2주 더'


뮤지컬 '명성황후'는 개막을 잠정 연기하되, 오는 19일과 20일 예정되어있던 프리뷰 공연 3회만을 거리두기 좌석제로 진행한다. 제작사 에이콤은 "현 상황이 코로나 방역의 중대한 시점이라는 정부의 판단을 따라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더 많은 관객을 모시기 위해 이와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며 "관객분들의 기대와 배우, 스태프들의 노력과 열정이 헛되이 끝나지 않도록 다시 관객 여러분과 만날 그날을 기약하며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공식 개막을 향한 희망을 드러냈다.


대극장 뮤지컬 한 편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유료 객석점유율은 60~70%로 알려져 있다. 객석의 30%밖에 채울 수 없는 '두 좌석 띄어앉기'를 유지하면 공연이 진행될수록 손해가 커지는 것. 이처럼 거리두기 2.5단계가 두 달가량 이어지고, 대부분의 작품이 공연 중단을 선언하면서 공연계의 손해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안타까운 목소리를 담은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하기도 했다. 공연장 내 전염 사례가 없었고, 철저하게 방역 수칙을 지키고 있는 상황이기에 거리두기 단계별 지침에 대한 개정이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김지우 등 일부 배우, 스태프들이 이러한 국민청원에 동의를 표했다.


공연계 주요 인사들도 의견을 하나로 모아 정부의 방역 지침 완화에 대한 성명서를 낼 예정이다. 공연계에 따르면 오는 19일 이유리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을 주축으로 각 제작사 대표, 연출가, 배우는 물론 조명, 음향 등 무대를 직접적으로 관리하는 기술 스태프까지 한데 모여 회의를 개최한다.


공연 관계자는 "2.5단계가 연장된 상황에서 공연계에 적합한 거리두기 지침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렇게 각 관계자가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그전부터 제작사 대표들과 정책 담당자 등이 모이는 자리가 있었고, 여러 회의를 거쳐 거리두기 방침에 대한 의사를 꾸준히 전달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솔희 기자 sh04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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