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경이로운 소문' 김세정, 액션할 때 느낀 희열

최종수정2021.03.24 10:26 기사입력2021.01.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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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나와 함께 성장한 김세정
"카운터즈 멤버들과 오래 함께하는 인연이 되고 싶어"

[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경이로운 인기였다. 김세정에게는 대표작이 생긴 시간들이기도 했다.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을 마친 김세정은 "이상하게 끝이 났는데도 크게 슬프지 않았다. 아마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 거라는 확신 때문이 아닐까 싶다. 꼭 시즌2가 아니더라도 카운터들 그리고 감독님과의 인연은 앞으로도 쭉 이어질 거니까"라며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라는 가삿말처럼 마지막이 아니란 걸 아는 듯한 안녕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인터뷰①]'경이로운 소문' 김세정, 액션할 때 느낀 희열

김세정은 카운터계의 인간 레이더 도하나 역으로 액션부터 감정 연기까지 도하나의 다채로운 면모를 그려냈다. 이 인물을 완성하기 위해 김세정은 "그냥 하나의 성격인 거지, 어둡고 칙칙한 아이처럼 보이고 싶지 않았다. 그 성격이 만들어지기까지의 배경은 어두울 수 있다. 하지만 성격이 되고 나면 어두움이 자연스럽게 종종 나오게 되는 것 같다. 그런 자연스러움이 묻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카운터들 앞에서만 무너지는 감정을 드러내며 아이가 되고 마는 하나, 사실 하나는 아직 어린 아이일 뿐이고, 겉으로만 센 척하는 여린 아이라는 점이 매력인 것 같다"며 애정을 내비쳤다.


OCN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김세정은 "사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노력과 행복이 맞닿는 순간이 많지 않은데, 행복하게 노력한 만큼 결과까지 따라와 줘서 더 기분 좋게 임할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 욕심이 있다면 한동안은 이 기록이 깨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웃음을 보였다.


김세정은 "스스로 연기한 장면을 뽑기에는 좀 그렇지만"이라며 자신이 연기했던 장면을 명장면으로 선택했다.


"'언니가 미안해'라고 말하는 장면인데요.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저 장면을 찍기 전 동생이 죽는 장면을 먼저 찍었어요. 가족들이 죽고 동생을 붙잡고 우는 장면인데, 그 장면을 찍고 나서 머리도 아프고 속도 안 좋을 정도로 감정이 혼란스러웠어요. 그래서인지 동생을 보자마자 리허설부터 눈물이 고이더라고요. 원래 생각했던 연기 스케치가 있었는데, 오히려 자연스럽게 감정들이 울컥울컥 올라와서 스케치보다 더 나은 연기를 할 수 있었어요. 우리 하영이(동생)가 잘해준 덕분이겠지만요."


[인터뷰①]'경이로운 소문' 김세정, 액션할 때 느낀 희열

액션은 '경이로운 소문'의 또 하나의 포인트이기도 했다. 김세정은 발차기, 엘리베이터 액션 등의 장면으로 '하사날'(하나는 사람을 날려), '액션배우' 등의 수식어를 얻었다. 김세정은 "액션 장면이 있는 날은 가장 설레는 날"이라며 그 역시 기대가 컸다고 했다.


"물론 액션 장면을 찍는 날은 대기도 길고 체력도 지치긴 하지만 그날 얼마나 제가 성공해낼지는 그날의 연습과 차분함 그리고 습득력이 판가름을 내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가서 몸을 충분히 풀고 합을 안무 외우듯 외운 뒤 선생님 없이도 몸을 계속 움직여 봐요. 그런 뒤에 촬영에 들어가면 더 속(감정)을 눌러요. 차분해질 수 있도록, 흥분하지 않도록. 그렇게 하다 보면 어느새 끝이 나 있어요. 점점 할 수 있는 동작이 늘어갈 때마다 희열을 느꼈고, 그럴 때마다 '아 액션 재밌다. 계속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카운터즈들과 끈끈함이 생겼을 것 같다. 조병규, 유준상, 염혜란 등 배우들과는 어떻게 조화를 이뤄갔을까. 김세정은 "늘 티격태격 싸우지만 가장 잘 맞고 배울 점도 많은 쌍둥이 오빠 같았던 친구 조병규 배우, 친구처럼 함께하고 당해주시지만 늘 길을 제시하고 먼저 나서주신 아빠 같은 유준상 선배님, 그런 우리들의 정신없는 모습들을 누구보다 자연스럽게 정리하고 재밌게 이끌어 주신 엄마 같은 염혜란 선배님"이라고 밝혔다.


"너무 다들 편하게 대해주셔서 저도 모르게 실수한 부분들이 있진 않을까 하고 끝나고 나서도 한참을 돌아봤어요. 분명 제가 알지 못하는 수많은 실수들이 존재할 텐데, 그런 부분들에 대해 죄송한 마음을 담아 마지막에 편지를 전하기도 했지만 제 스스로 그 점을 정확히 짚고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 더 오래도록 좋은 관계가 유지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앞으로도 더 오래도록 함께할 수 있는 인연이 되고 싶습니다!"


[인터뷰①]'경이로운 소문' 김세정, 액션할 때 느낀 희열

'경이로운 소문'과 도하나는 김세정에게 '성장'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하나는 상처받기 싫어 기대하는 걸 멈춰버린 친구였다. 사실 김세정도 그랬다"고 고백했다.


"어느 순간부터 상처받기 전까지의 기대와 꿈만 꾸고 있는 저를 봤어요. 그런 나를 어떻게 다시 깨울 수 있을까, 깨어날 수 있는걸까 고민하던 때에 꿈꿔도 된다고, 두려워 말라고, 지금까지도 멈춘 게 아니라 계속 걷고 있었다고, 잘해왔고 잘할거라고요. 수많았던 실패와 실수가 아닌 긴 여정 중 과정이었고 그 끝은 이뤄질 수 있었다고, 늘 그랬던 것처럼 꿈꾸고, 두려워 말라고, 앞으로도 길고 힘들지라도 언젠간 이뤄질 거라고요. '경이로운 소문'은 하나도 세정이도 성장시켰어요."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권수빈 기자 ppbn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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