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비평]시청률 낮지만‥'런 온' 인정 받아야하는 이유는

최종수정2021.01.27 20:13 기사입력2021.01.2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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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 온, 시청률 기대 미치지 못한 채 막내릴 듯
박시현 작가 진부하지 않은 대사 전달력
배우들 멋진 연기력으로 화답

[뉴스컬처 최준용 객원기자] 반환점을 넘어 종반으로 접어들고 있는 JTBC 수목드라마 '런 온'(극본 박시현, 연출 이재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라는 아쉬움을 남긴 채 대단원의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 작품은 같은 한국말을 쓰면서도 소통이 어려운 시대, 저마다 다른 언어로, 저마다 다른 속도로, 서로를 향하는 완주 로맨스물이다.


배우 임시완, 신세경, 최수영, 강태오 등 청춘스타들의 러브라인은 안방극장에 설렘을 선사할 것으로 화제를 모았으나 기대 만큼의 성과는 거두지는 못했다.


[TV비평]시청률 낮지만‥'런 온' 인정 받아야하는 이유는

시청률만 놓고 본다면 결과는 아쉽다. 수, 목요일 오후 9시라는 프라임 시간대에 편성된 이점에도 불구, 2~3%(닐슨코리아, 전국기준) 내외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총 16부작으로 종영까지 4회 남은 시점이란 것을 생각해볼 때 드라마틱한 시청률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상승기류를 탔던 적도 있다. 지난 8회 방송 분에서는 신세경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임시완의 모습이 그려지며 자체 최고 시청률 3.8%를 나타낸 바 있다. 두 사람의 진심어린 하트 시그널이 안방 극장에 감동을 선사한 것. 하지만 8회를 기점으로 시청률은 2주 연속 제자리 걸음이다.


[TV비평]시청률 낮지만‥'런 온' 인정 받아야하는 이유는

이유는 채널 선택권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는 중년 여성 시청층의 지속적인 유입이 없다는 것. 시청률이 계속해서 답보 상태를 보인다는 건, 한 마디로 보는 사람만 계속 본다는 말이다. 젊은 청춘들의 로맨스라는 선입견이 비교적 높은 연령 여성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는데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목요일에는 2049 시청층에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미스트롯2'가 방영되며 '런 온'을 더욱 힘들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작품적인 면으로만 본다면 '런 온'은 꽤 의미있는 드라마임에 틀림없다.


[TV비평]시청률 낮지만‥'런 온' 인정 받아야하는 이유는

드라마 박시현 작가는 신예 임에도 불구, 진부하지 않은 대사 전달력을 보였다. 결핍 있는 인물들이 서로를 어루만지는 완급 조절된 대사는 젊은 시청층의 공감을 얻었다는 평. 배우들 역시 "이전에는 본 적 없던 참신하고 따뜻한 대사"가 작품을 택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TV비평]시청률 낮지만‥'런 온' 인정 받아야하는 이유는

실제로 배우들은 좋은 대사에 멋진 연기력으로 화답했다. 숙명적으로 앞만 보고 달려 나가는 단거리 육상 선수 기선겸으로 돌아온 임시완, 관성적으로 뒤를 돌아봐야 하는 영화 번역가 오미주 역의 신세경, 못하는 건 안 했을 때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스포츠 에이전시 대표 서단아를 연기하는 최수영, 그리고 마음이 마음대로 되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미대생 이영화의 강태오까지, 이들 청춘 연기자 4인방은 안방 극장에 로맨스 서사를 아름답게 펼쳤다.


이 드라마의 장점은 4명의 주인공이 얽히고설켜 가슴을 치게 만드는 감정 소비를 하기보단, 커플 각각의 서사가 확실한 것. 시청자들은 매사에 솔직 담백한 성격으로 무장한 인물들이 서로를 향해 직진하는 사이다 로맨스라고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TV비평]시청률 낮지만‥'런 온' 인정 받아야하는 이유는

비록 낮은 시청률이지만, '런 온'은 시청자들의 기억에 좋은 드라마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시청률 정체에 빠진 '런 온'. 그래도 이 드라마가 인정받아야하는 이유는 분명히 있어 보인다.


사진=JTBC 수목드라마 '런 온'



최준용 객원기자 enstjs@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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