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비평]종영 앞둔 '허쉬' 무엇을 얻었고, 무엇을 잃었나

최종수정2021.01.28 08:33 기사입력2021.01.2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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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최준용 객원기자] 종영까지 단 4회 남은 JTBC 금토드라마 '허쉬'(연출 최규식, 극본 김정민)가 저조한 시청률로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회 방송 분은 시청률 1.89%(전국기준, 닐슨코리아)로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며, 더이상 내려갈 곳 없는 바닥까지 떨어졌다. 11회(2.2%), 12회(2.1%)에서는 소폭 상승한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아쉬운 수치이다.


[TV비평]종영 앞둔 '허쉬' 무엇을 얻었고, 무엇을 잃었나

'허쉬'의 첫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11일 방송된 1회 시청률은 3.4%로 평균 1% 중반대의 전작 '경우의 수' 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낸 것. 하지만 그 수치가 자체 최고 시청률이 될지는 배우도, 제작진도, 시청자까지 예상하지 못했다. 이후 '허쉬'는 끝없는 하락세를 보이며 시청률 2%에 정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록 아직 방송이 4회 남아있고, 숨겨진 반전 스토리를 예고하고 있지만 드라마틱한 상승세를 보이기에는 남은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이미 너무 많은 시간이 흘러버렸다는 것. 오히려 기존 시청층의 이탈을 걱정해야 할 처지이다.


'허쉬'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방송 초반부터 작품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의견들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그들은 빠른 개선을 바랐지만, 원하는 대답을 들을 수 없었다. 시청자들의 주장은 명확했다.


바로 늘어지는 전개에 대한 지루함이 그 원인이라는 것.


JTBC는 '허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바로 '허쉬'를 통해 8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황정민과 영화 '엑시트'로 대중에게 사랑을 받았던 윤아는 물론 유선, 손병호, 김원해, 박호산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했기 때문. 이름 면면만 놓고 보면 대중의 기대와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그들의 예상대로 배우들의 연기력은 기대 이상으로 나무랄 때 없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재료라 하더라도, 그것을 제대로 요리하지 못한다면 말짱 도루묵이다.


이름값 있는 주연 배우들의 열연에도 불구, '허쉬'가 이같은 시청률을 나타낸데는 매회 시청자들을 브라운관으로 이끌 수 있는 흥미로운 소재 부족도 한 몫했다.


이와 더불어 짧은 원작 소설을 16부작으로 표현해야 하다보니 늘어지는 전개에 발목을 붙잡힌 형국이 됐다.


[TV비평]종영 앞둔 '허쉬' 무엇을 얻었고, 무엇을 잃었나

주연 배우들의 과유불급 대사도 시청자들의 지루함과 피로감을 더욱 부채질했다. 대다수 시청자들은 "상황을 꼭 대사로만 풀지 말고, 행동이나 소품, 카메라 기법 등 비언어적인 요소로 충분히 설명가능한데 아쉽다"라는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65분에서 60분으로 5분 가량 줄어든 방송 시간에 대해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주말 드라마라고 하기엔 너무나 딱딱하고, 무거운 주제가 드라마 전면에 흐르고있다는 것은 이드라마 입장에선 큰 아쉬움이다. 한 마디로 가족 단위 시청층에게 외면을 받았다는 것이다.


비록 기대 만큼의 시청률을 얻는데는 실패했지만, '허쉬'는 황정민이란 배우를 스크린이 아닌 브라운관을 통해 선보일 수 있었다는 것으로, 시청자들의 기억에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섬세한 눈빛과 눈물 연기로 일취월장한 연기력을 보여줬던 윤아 역시 이번 작품이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JTBC 금토드라마 '허쉬'



최준용 객원기자 enstjs@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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