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빌리 엘리어트' 새 얼굴을 찾아라

최종수정2021.01.28 17:27 기사입력2021.01.2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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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최종 오디션
2021년, 3대 빌리·마이클 탄생 예고
"가장 중요한 건 잠재력"

[뉴스컬처 이솔희 기자] 3대 빌리와 마이클을 찾는 1년간의 여정이 마무리됐다. 최종 오디션까지 숨 가쁘게 달려온 7명의 빌리, 6명의 마이클 중 2021년의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를 이끌어갈 새 얼굴이 탄생할 예정이다.


지난 27일 오후 4시 30분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최종 오디션 '쇼 앤 텔'(SHOW&TELL)이 진행됐다. 새로운 빌리, 마이클이 되기 위해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실력을 갈고닦아온 총 13명의 소년이 마지막 기량을 펼치는 자리다. 빌리 역에 김예준, 정시율, 오현태, 주현준, 전강혁, 김시훈, 이우진이, 마이클 역에 강현중, 나다움, 임동빈, 성주환, 백인하, 유준석이 참여했다.


'빌리 엘리어트'는 탄광촌 소년 빌리가 발레리노의 꿈을 키워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2005년 런던 초연 후 10여 년 동안 전 세계에서 1100만 이상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2021년, '빌리 엘리어트' 새 얼굴을 찾아라


국내에서는 2010년 처음 공연됐고, 2017년 재연됐다. 지난 재연에서는 1년이 넘는 오디션, 트레이닝 과정을 거쳐 천우진, 김현준, 성지환, 심현서, 에릭 테일러가 빌리 역으로 무대에 올랐고, 21만 명이 넘는 관객을 기록했다.


'빌리 엘리어트' 오디션은 총 3차로 진행된다. 1차에서는 어느 정도 춤에 재능이 있고, 디렉션을 받아들일 수 있는 이해력을 지닌 배우를 선발한다. 1차 오디션 후 '빌리스쿨'을 통해 아이들의 성장 속도, 태도, 의지 등을 확인하고, 길게는 10개월, 짧게는 5개월 동안 '빌리'로 거듭나기 위한 시간을 갖는다.


지난해 2월 시작된 이번 오디션은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펼쳐져 더욱 험난했다. 아이들은 오디션 전 발열 체크를 하고 연습 중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 수칙을 지키며 1년 간의 과정을 진행해야 했다. 그럼에도 열정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박명성 프로듀서는 오디션을 앞두고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1년 가까이 여러 장르의 노래, 연기 등 다양한 훈련을 소화해준 배우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어린이들이 미래를 꿈꾸고 자신의 꿈과 열정을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지 않다. '빌리 엘리어트'와 '마틸다'를 공연하면서 소중하고 귀한 작품이라는 걸 절실하게 깨달았다"고 말했다.


2021년, '빌리 엘리어트' 새 얼굴을 찾아라

2021년, '빌리 엘리어트' 새 얼굴을 찾아라


타이틀롤인 빌리는 노래와 연기는 물론, 발레에 탭, 재즈, 스트릿 댄스, 아크로바틱 등 다양한 장르의 춤을 소화해야 하는 역할이다. 이에 가장 먼저 7명의 빌리 후보의 발레 웜업이 진행됐다. 일곱 소년은 긴장한 듯 굳은 표정이었지만 능숙하게 발레 동작을 소화해냈다.


다음으로는 주현준, 전강혁의 'Solidarity' 장면 시연이 진행됐다. 고난도 안무를 문제없이 소화하고, 실수에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이어 남은 다섯 후보가 함께 'Dream Ballet'의 일부를 시연했다. 이어 빌리 후보들의 'Electricity'와 마이클 후보들의 'Express yourself'가 펼쳐졌다. 소년들은 금방 연기에 몰입하고, 톡톡 튀는 안무로 개성을 드러내는 등 자신의 존재감을 한껏 발휘했다. 재즈와 탭 댄스 실력도 성인 배우 못지않게 여유로웠다.


노지현 협력 연출은 "세 번째 '빌리 엘리어트'인데, 성장하는 모습이 다 다르다. 완성되어온 친구들이 아니라 기본부터 가르쳐야 하기 때문에 저희의 노력과 아이들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매일 2시부터 9시까지 수업이 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과정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1년 간 이어지는 오디션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2021년, '빌리 엘리어트' 새 얼굴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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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엘리어트' 오디션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잠재력이다. 톰 호그슨 해외 협력 안무는 "잠재성을 평가한 다음 그 잠재성을 바탕으로 어떻게 성장하는지 본다. 얼마나 열심히 연습하는지, 배운 걸 어떻게 습득하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걸 느끼는지 등을 보게 된다"고 오디션 과정에서 중점을 두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이먼 폴라드 해외 협력 연출 역시 "잠재력과 개성이 중요하다. 아이들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는 과정에도 초점을 맞춘다"고 덧붙였다.


신현지 조안무는 "매 시즌 불가능을 가능케 한다. 아이들은 24시간 동안 연습한다. 저희를 만나는 시간 외에도 학교에서도, 잘 때도 연습을 할 것이다. 24시간 빌리로 살 수 있게 트레이닝한다"고 설명했다.


최종 오디션을 마친 후 신시컴퍼니는 뉴스컬처에 "사실 성인들도 해내기 어려운 과정"이라며 "이번 7명의 빌리 후보들은 각자의 장점을 가지고 있고,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소년들이다. 지금까지 수많은 빌리 후보들과 수많은 빌리를 만났지만, 이번 7명의 후보들은 이전 친구들과 비교했을 때 더 높은 수준에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번 후보들은 각자의 개성이 달라서 이번 시즌 공연의 훌륭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021년, '빌리 엘리어트' 새 얼굴을 찾아라

2021년, '빌리 엘리어트' 새 얼굴을 찾아라


'빌리 엘리어트'는 오는 8월 디큐브 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최종 오디션을 마친 후 개막까지 6개월가량 남은 것. 최종 합격한 빌리, 마이클들의 훈련은 이제 다시 시작이다. '빌리 스쿨'을 통해 체력 증진을 위한 필라테스부터 공연에 필요한 안무를 배우기 위한 발레, 탭, 현대무용, 아크로바틱, 재즈 댄스까지 다양한 장르의 춤을 배운다. 보컬 트레이닝은 기본이다.


이후 4월에 아역 배우가 먼저 모여 본격적으로 공연 연습에 들어가고, 6월에 성인 배우들이 합류해 전 배우가 함께하는 연습이 진행된다. 신시컴퍼니는 "아역배우들과 성인 배우들이 배역을 수행하는 물리적인 시간이 다르고, 아이들은 주입식이 아닌 정서적인 부분, 체력적인 부분을 다 고려해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성인에 비해 긴 시간을 투자해 빌리와 마이클의 옷을 입고 무대에 선다"며 오랜 시간을 연습에 투자한 만큼 높은 완성도를 보여줄 빌리, 마이클들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신시컴퍼니



이솔희 기자 sh04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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