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시즌4 or 스핀오프?"…'범바너3' 연출자가 밝힌 엔딩

[인터뷰]"시즌4 or 스핀오프?"…'범바너3' 연출자가 밝힌 엔딩

최종수정2021.03.24 10:38 기사입력2021.02.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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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인기 예능
'범인은 바로 너' 시즌3
조효진·고민석PD가 전한 엔딩
"3부로 마무리, 스핀오프 가능성도"

[뉴스컬처 이이슬 기자] 2018년 넷플릭스 최초의 한국 예능 시리즈로 선보인 ‘범인은 바로 너’가 시즌3으로 막을 내렸다. 국내외 관심을 끌며 달려온 4년 여정의 종지부를 찍은 것. 이번 시즌에서는 전편에서 프로젝트 D에 대한 중요한 정보가 있는 칩을 들고 돌연 사라졌던 배신의 아이콘 이광수부터 깜짝 반전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던 꽃의 살인마 이승기가 탐정단에 돌아왔다. 시즌1 편에서 허당 추리를 이어가던 멤버들은 세 편의 시즌을 거듭하며 강력한 능력을 드러냈다.


지난 1월 22일 공개된 ‘범인은 바로 너’ 시즌3에서는 유재석, 이승기, 이광수, 김종민 등 예능 베테랑은 물론 박민영, 세훈, 김세정 등 예능 새내기의 완성된 호흡이 빛났다. 여기에 초특급 게스트까지 얼굴을 비추며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이광수가 빼돌렸던 칩에 들어있던 비밀이 밝혀지면서 매 회차의 이야기가 하나의 이야기로 모이며 거대한 서사가 완성됐다.


[인터뷰]"시즌4 or 스핀오프?"…'범바너3' 연출자가 밝힌 엔딩


특히 프로젝트 D에 대한 내막이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 이처럼 ‘범인은 바로 너’는 추리와 유머를 접목한 스토리형 예능이라는 신선한 설정과 충격적인 반전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범인은 바로 너’를 시즌3에 걸쳐 연출해온 조효진·고민석PD는 최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시리즈 마지막을 공개한 소감과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조 PD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톱 10에 진입했다고 하더라. 신기하고 재미있다. 같은 플랫폼에서 동시에 소개되고 반응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사전제작으로 프로그램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만족해했다.


조효진 PD는 “넷플릭스와 시즌3까지 호흡을 맞췄는데 만족한다. 많은 분이 처음 시리즈를 시작했을 때(2018년)와 현재 상황이 달라졌냐고 물으시는데 비슷하다. 제작·연출자 입장에서 많이 생각해주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의견 교환을 거듭하는 과정이 프로그램에 도움 됐다”고 말했다.


시즌 전 회차를 미리 제작해 넷플릭스를 통해 한 번에 공개하는 제작 방식에 관해 고민석 PD는 “사전 제작 기간 충분한 편집 기간을 가지고 영상미 등에 대해 작업할 수 있었다. 그에 대한 피드백도 확실해서 제작자 입장에서 만족스럽다”고 했다.


넷플릭스를 통해 최초로 선보인 시리즈형 한국 예능이라는 자부심도 드러냈다. 조효진 PD는 “방송사에서는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선 대부분의 시청자를 만족시키려 했지만, OTT 예능은 부담을 덜고 타겟팅에 집중했다. 넷플릭스에 들어오는 분들이 어떤 프로그램을 좋아할지 고민하고 타깃 설정을 명확히 하고 제작에 나섰다. 스토리, 영상미 등 퀄리티를 신경 쓴다면 ‘이거 뭐야?’ 하는 반응은 안 나오리라 확신했다”고 말했다.


[인터뷰]"시즌4 or 스핀오프?"…'범바너3' 연출자가 밝힌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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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3개의 시즌으로 구성됐지만, 엔딩에서 열린 결말로 마무리 지은 이유가 뭘까. 이를 통해 시청자들은 다음 시즌 제작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는 상황. 이를 언급하자 조효진 PD는 “열린 결말에 시즌4가 나오는 게 아니냐는 반응도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시즌3로 마무리 짓는 게 가장 좋다고 본다. 시리즈로서는 이렇게 마지막을 장식하는 게 맞지 않을까”라고 일축했다.


“열린 결말은 의도된 것이다. ‘시청자들이 직접 판단해달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싶어서다. ‘특정 집단이 아직도 있네?’라는 반응이랄지. 메시지를 구체화하기보다 물음으로 던지는 게 더 강렬하다고 봤다.”


조효진 PD는 단순한 예능으로 버무리고 싶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소 신문을 보며 생각할 법한 이야기들을 다루고 싶었다. 사회적인 아이템을 많이 다뤘고 전달하고 싶은 것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사실 다루지 못한 이야기들이 기억에 남는 게 두 가지 정도 있다. 가정폭력 그리고 데이트폭력이다. 사실 한 회차 전체구성까지도 어느 정도 완성을 했는데 막상 짜다 보니까 내용 자체가 너무 심각해져서 제외하고 새로 구성을 했던 기억이 난다. 다른 모든 이슈가 무거운 의미를 가지는 사건일 수 있지만, 특히 가정폭력이나 데이트폭력의 경우에는 이미 벌어져서 '결과'가 나온 사건들보다 실질적으로 피해자가 끔찍하게 겪은 폭력의 '과정'과 폭력의 '증거'를 극명하게 보여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대본이 아니라 사실적으로 그러한 상황을 맞닥뜨리게 되는 우리 탐정단의 시선에서는 반응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뷰]"시즌4 or 스핀오프?"…'범바너3' 연출자가 밝힌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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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은 바로 너’를 다시 볼 수 없을까. 조효진 PD는 시즌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못 박으면서도 스핀오프를 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해보고 싶은 이야기가 조금 더 있다. 스핀오프 형식으로 조금 더 해보고 싶다는 아쉬움도 남는다”며 말을 꺼냈다.


“사실 시즌3로 마무리하는 결정을 하는 데 있어서 가장 안타깝고 아쉬운 부분은 저희 멤버들이었다. 색다른 시도를 하는데 적응하는 것도 정말 온몸을 다해 뛰어주었고 시즌2 중반부터는 저희가 처음 그렸던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완성해주었다. 그리고 시즌3에 이르러서는 오히려 제가 저희 멤버들을 믿고 조금 더 어렵고 무거운 주제에 접근할 수 있도록 좋은 몰입도까지 보여줬다.”


구체적인 그림도 그렸다. 조효진 PD는 “기회가 닿아서 스핀오프를 할 수 있다면 탐정단이 재미있게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추리를 하고 싶다”며 “예를 들어 (언제나 세훈 탐정의 승리욕이 폭발하게 되는) 천재탐정단과의 대결이라든지. 어떤 사건을 두고 모두가 각자 의뢰를 받아서 펼치는 개인전이라든지 그런 것을 해보면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고 전했다.


사진=넷플릭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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